재료준비과정....
알러반응 슬쩍슬쩍 떠보면서 하나씩 추가하다보니..
이제 우리애는 꽤나 다양한 재료를 접했고... 문제없이 섭취중임.
저때는 소고기베이스/ 대구베이스 2가지를 만들때였는데...
지금이야...저렇게 한데 모아놓고 준비하지만 새로운 재료가 추가되면
도마. 칼 . 식기. 냄비 등등 다 따로 분리 철저히 해서 써야하는거 아시쥬?
(그래서 그때는...시간이 2배..아니 3배도 걸림 ㅠㅠ두가지준비하면...)
소고기사오면.. 꼭 내가 궈먹어보고 검사해봄. 맛있나 안맛있나. 누린내 나나 안나나.
매우중요. 대부분 코스트코에서 사오는 한우는 실패는 없었음.
(나름 기미상궁의 마음으로 하는 작업인데..우리엄마는 그냥 니가 소가 먹고싶어서 아니냐고 반문하심 ㅠ)
핏물빼는 과정도 꼭 거쳐줌.
그리고 그후 내가 신경매우 쓰는 부분은...
바로..육수..
아기이유식은 맛깔나는 조미료중의 하나인
소금 .. 설탕... 다 쓸수가없음...맛선생같은것도...연두같은것도...msg도 안되고...
하나쓸수있는게 있다면 천연 msg...천연 감칠맛...
근데그게 그냥은 맛이나는게 아니고... 겁나우려야함... 갖은재료 넣고 ....
그래서 육수만 최소 40분가까이..우립니다..
우려내다보면...맛있는냄새가 이미 철철나요.
감칠진 그냄시.. 이미 맛이있다는게 느낌이오고..
(대구들어있는건 막...대구지리향도 나는것이.... 소주가 막 술술들어갈거같은....냄새가...음.. ㅋㅋㅋ)
이제이걸 갈아서 쌀이랑 섞어서 끓여주면...
감칠맛+쌀의단맛 콜라보되면서 더더...맛이 있어지는거같음 ㅋㅋ
...
애가 이유식을 하도잘먹어서.. 내가 맛있게해서 잘묵는게아니고
그냥 얘는 멀줘도 다 잘먹는 그런애아닐까 해서..
어느날 육수도 내지않고 대충해준 노른자계란찜.
첨엔..이엄마가 머 맛난걸 또 주나하면서 입벌리더니
한두세번 먹더니 거부. 화냄. 분노..... 숟가락 저리치우래...세상 짜증을 다냄..
이거슨.. 실패작...다버림 ㅠ
망함.
버림.. 아깝..ㅠ
내가먹어도 이건좀 그랬음.. 첨엔 애가 그냥 계란을 싫어하는건가 헷갈려서
다시금..나중에 야채+대구살육수 낸걸로 베이스 궁물로 계란찜 다시해줬음.
겁나잘먹어... ... 귀신같은녀석...
다시한번 느낌.. 고작 250일밖에 안된 애도.. 맛을 아는구나..ㅠㅠ...
여러분 육수가 이렇게 중요합니다.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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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계란사건이후... 어느날..
제가넘나 피곤. 귀찮..바쁨 + 소고기재료 부족...
그리하야 평소보다 육수 충분히 안우림
소고기가 평소보다 덜들어간 이유식을 연성했을때가 있었는데..
그날 울애 반응이...시큼떨떠름..
하아..먹기시른데 성의를 생각해서 억지로 먹어는줄게
하다가 2/3 (100g정도?) 먹다가 숟가락 팍 쳐버림...저리치우라고...
(평소엔 더주면 200그람도 초과해서 먹던 아드님이셨음..)
.... 귀신같아요..귀신같아.
근데 꼭 이유식 만들면 제가 먹어봐요
맛있나 안맛있나..근데 그날이유식은..아..안먹겠다 느낌이 오긴했는데...
진짜 별로였나봐여 애도....잘 안먹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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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들때는 이리 번거롭지만..
이렇게 만들어서 저장해놓으면 숙제 다한것같고.. 마음든든하고 뿌듯합니다.ㅋㅋ
그리고!...
입쩍쩍 벌리고 순간삭제해주는 아이를볼때
너무너무너무 뿌듯하고 기쁨!
그리고오!
이때가 제일로기쁘죠.
맛있게 입 쩍쩍 벌리면서 먹어주면..세상 행복해하면서 또 만들러 갑니다.....
...
물론!... 죽어도 잘 안묵는 아기들은..
해당사항읍겠지만..
그래두 우리애는 귀신같이 알고 맛을 가리더군요~
...
오늘 근무가 한가해서 이렇게 장문의 글을 써봅니다~.
유아식까지 열쒸미 달려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