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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잘 지내시나요?
저는 요즘 고민이 한가득입니다.
유치원 입학때문에 그렇지요.
제 심경의 변화를 아래와 같이 정리해 보려 해요..
10월 초: '처음학교로' 오픈한다고? 아~ 주변 유치원 어디어디 있나 한번 찾아봐야지. (1순위 유치원은 있긴 했었음)
10월 말: (아이 봐주시는 이모님께서 요즘 하원 후 놀이터에서 엄마들이 모여 유치원 정보를 주고받는다는 이야기를 듣고)
'아~ 나도 거기 껴서 정보 주고받고 싶다. 맘카페로는 한계가 있어.. 어디서 물어봐야하지.. 조바심나네'
11월 초: 지도를 보며 집 주변 1km근방 유치원을 찾기 시작. 입학 설명회 일자 체크.
입학설명회가 거의 3시~6시 사이에 시작. 신랑에게 지원 요청. 신랑이 반은 가겠다고 함.
11월 중순: 신랑이 입학설명회를 가기로 한 곳이 세군데정도 되는데, 공교롭게도 그기간동안 출장을 가게 됨.
몇군데는 조퇴 혹은 잠시 외출하여 눈치보며 갔지만, 더는 그럴 수 없어 어쩔수 없이 참석 못하고 원서만 접수
접수하면서 점점 혹시.. 안될경우를 생각하여 1.5km근방 유치원까지 지원
11월 말: 대망의 추첨 주간. 7군데 지원한 나는 '그래. 이 중 한군데는 될거야..' 라는 막연한 희망을 품고있음.
첫 유치원: 신랑이 참석, 떨어짐, 대기 떨어짐 -> 그래, 처음이니까 괜찮아. 여섯군데 남음
두번째 유치원: 떨어짐.. 대기도..
세번째.. 네번째..다섯..여섯..: 떨어짐.. 역시.. 대기도..
일곱번째.. 떨어짐.. 대기 안받음.. ......................
.
지원한 일곱군데 모두 추첨과 대기 모두 떨어지는 사태가 발생했음.
우리의 일을 알고 있는 아가씨가 우리동네 근처에 살고 있는데, 어찌어찌 알음알음 집에서 멀지만, 한군데를 알아옴.
아가씨가 추첨 참석, 당첨!! 오예! 너무 기뻤음.
원서 접수하러 갔더니. 우리동네까진 너무 멀어서 차량운행이 안된다는 이야기를 유치원 현관에서 들음..
갑자기 눈물이 나도 모르게 흐르는데, 왠지 모르게 우리아이가 우리동네 근방 유치원에서 거부당하는것 같은 느낌이 강하게 든달까..
왜 우리애만??? 왜 우리는 남들 두세군데 된다는데, 대기조차도 못뽑아서 이러고 있는가 하는 생각이..
일단 원서 접수해놓고 오긴 했지만.. 곧 포기할 것 같아요.
종일반 해서 6시반까지 있을 수 있다는데.. 회사-유치원 거리가 그 안에까진 절대 도착 못하는 거리거든요..
실은 여러유치원 추첨다니면서, 우리 윗집 쌍둥이네는 두세군데 된 걸 보았고, 우리아이 어린이집 친구도 된 걸 보았고..
마지막 추첨 참석한 유치원에서도 제 조리원 동기가 된 걸 보았는데..
이렇게 아이 유치원때문에 밤잠을 못자고 걱정하게 될 줄은 몰랐어요.
어떻게 대기도 떨어질 수 있는지..
맘카페 가서 기웃거려보면, 다들 여러군데 합격했는데, 어딜갈까 행복한 고민을 하고 계시더라구요.
다른 세상 이야기같고 하 ㅠㅠ
영어유치원을 보내자니 어마어마한 비용에.. 내가 일을 하는게 맞는건지 고민도 들고
슬프네요. 어찌어찌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좋겠어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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