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8살 초등학교 1학년 아들을 키우며</div>15층 7개 동이 있는 소규모 아파트 단지에 살고 있습니다. <div><br></div> <div><br></div> <div>요즘 날이 더운 것도 그렇지만 습도까지 높아</div> <div>조금만 움직여도 땀이 줄줄 흐르더군요.</div> <div>아들이 물놀이를 좋아해 <span style="font-size:9pt;">실내 수영장이나 야외 물놀이장을가려고 해도</span></div> <div>짐 싸들고 차타고 움직이는 것도 일이라</div> <div><span style="font-size:9pt;">고민 끝에 튜브로 된 물놀이장을 설치해보기로 했습니다.</span></div> <div>이왕 하는 거 우리 아이만 노는 게 아니라</div> <div>놀고 싶은 아이는 누구라도 함께 놀 수 있도록 해보려고 했습니다.</div> <div>아이들이 함께 놀려면 너무 작아도 안 되고</div> <div>혼자 치고 걷으려면 너무 커도 힘들겠기에</div> <div>3m×1.8m 짜리가 적당하겠다 싶었습니다.</div> <div><br></div> <div>일단 관리사무실에 내돈으로 사서 내가 설치하고 치울테니</div> <div>설치를 해도 되는지 물어보았더니 민원을 걱정하더군요.</div> <div>1.우선 공용수도를 사용하기에 물값은 제가 미리 내겠다고 했고 실제로 충분히 냈습니다.</div> <div>2.시끄럽다는 민원이 있을 수도 있다고 생각했습니다.</div> <div>하지만 설치하려는 위치가 놀이터와 붙어있는 배수로가 있는 곳이기에</div> <div>놀이터에서 아이들이 떠드는 것과 별 차이도 없고<br></div> <div>시간상으로도 밤중이 아니라 낮 3시~5시 정도만 쓸거라 큰 문제가 없을 거라고 판단했습니다.</div> <div>그럼에도 시끄럽다는 민원이 들어오면 즉시 철거하는 조건으로 시작을 했습니다.</div> <div><br></div> <div>첫 날은 우리 아이까지 총 셋이 놀았습니다.</div> <div>바로 옆 놀이터에서 놀고 있는 아이들이 함께 놀고 싶어하길래</div> <div>누구나 와서 놀아도 된다고 했지만</div> <div>어머님들이 저와 친분이 없어서 그런지 다른 이유에서인지</div> <div>쉽게 아이들을 보내지 않더군요.</div> <div>하지만 5시에 튜브에 물을 빼고 바람을 빼며 접고 있을 때는</div> <div>스스로 오셔서 도와주시며 다음에 같이 놀아도 되는 지 물어보시기에</div> <div>당연히 된다고 말씀드렸습니다.</div> <div><br></div> <div>그리고 어제 다시 물놀이를 했습니다.</div> <div>처음에는 우리아이와 친구 둘이 놀았으나</div> <div>지나가며 쳐다보는 아이들에게 같이 놀아도 된다고 계속 얘기했고</div> <div>놀이터에 계시던 어머님들도 아이들을 보내며 <span style="font-size:9pt;">4살짜리부터 초3아이까지 </span></div> <div>꽤 많은 아이들이 돌아가며 놀았습니다.</div> <div><br></div> <div>그런데 4시 반쯤 되자 <span style="font-size:9pt;">민원이 들어왔다며 </span><span style="font-size:9pt;">관리사무소에서 사람이 오더군요.</span></div> <div>원래 민원이 들어오면 즉시 철거하는 조건으로 시작한거라</div> <div>놀고 있는 아이들에게 미안하다고 말을 하며 물을 뺐습니다.</div> <div>저때문에 관리사무소가 중간에서 난처하게 되는 것을 원치 않았기 때문입니다.</div> <div><br></div> <div>그리고 관리사무소에 가서 저때문에 곤란하게 만들어서 죄송하다고 말씀드렸습니다.</div> <div>그런데 예상치 못했던 얘기를 듣게 되었습니다.</div> <div><span style="font-size:9pt;">당연히 물값이나 소음에 대한 민원일거라고 생각했는데</span></div> <div>"우리 아이가 놀고 싶다고 난리를 쳐서 곤란하니 치워달라"는 민원이 들어왔다는 겁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제가 꾸준히 누구든지 놀아도 된다고 말했지만 못 들으신 분들도 계시겠고</div> <div>들었어도 친분이 없어서 자기 아이를 함께 놀라고 하는게 부담되서 못 놀게 할 수도 있겠죠.</div> <div>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다른 아이들까지 못 놀게 치우라는 것이</div> <div>저는 잘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div> <div><br></div> <div>애들 키우다보면 별의별 일이 다 있을테니</div> <div>혹시 제가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이 있는지</div> <div>제 생각만으로 다른 사람을 배려하지 못한 부분이 있었는지 여쭤보려고 글을 씁니다.</div> <div>현명하신 분들을 답글을 부탁드리겠습니다.</div> <div><br></div> <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707/1499841738c2f89e963224423d8c7e4602a3c0b8d8__mn89752__w1440__h810__f234297__Ym201707.jpg" width="800" height="450" alt="20170704_144126.jpg" class="chimg_photo" style="border:none;" filesize="234297"></div><br></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