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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거짓말에 대해 어떻게 말해줄까?>
아이의 거짓말에 대해 어느 정도 이야기를 하는 것이 좋을까 하는 질문을 받았다. 거짓말 일반에 대해서는 예전에 다른 글에 쓴 적이 있다. (하단첨부)
부모들은 절대 거짓말하지 말라고 하지만 거짓말이란 아이들의 삶에서 너무나 흔하다. 아이들의 삶 뿐 아니다. 어른들의 삶엔 거짓말이 더 흔하다. 분위기를 좋게 하기 위한 거짓말, 자기의 프라이버시를 지키기 위한 거짓말부터 의도적으로 상대에게 피해를 입히거나 잘못된 이득을 얻기 위한 거짓말까지 많이들 하고 산다.
물론 거짓말은 좋지 않다. 특히 가까운 사이에서의 거짓말은 상대에게 상처를 입히고 관계를 망가뜨릴 수 있다. 그렇다고 거짓말이 관계가 갖는 건강성의 증거는 아니다. 거짓말이 조금 섞여 있지만 행복한 관계도 있고, 전혀 거짓말을 하지 않지만 다툼이 많고 서로를 괴롭히는 관계도 있다.
아이들에게 어른들은 (부모나 선생님은) 거짓말이 좋지 않다는 것을 분명하게 가르쳐야 한다. 하지만 지나치게 강하게 말하면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 있다. 예를 들어 "앞으로는 엄마한테 절대로 거짓말 하면 안 돼." "한 번이라도 거짓말하는 게 드러나면 그땐 아빠가 가만 안 둘 거야."
이런 식의 말은 아무 효과도 없으면서 오히려 관계를 멀게 만든다. 거짓말을 앞으로 아이가 한 번도 안하기란 어렵기에, 아이는 거짓말을 분명 할 것이다. 거짓말을 한 아이는 절대 거짓말을 하지 말라고 야단쳤던 부모에게 들키면 곤란하기에 부모와 거리를 두려고 한다. 물리적 거리는 못 두더라도 심리적으로 조금씩 더 멀어진다.
게다가 자기를 변호하기 위해 부모의 거짓말에 민감해진다. 아이를 키우면서 부모도 작은 거짓말을 할 때가 있다. 살면서 여러 필요로 거짓말을 하는 부모를 아이들은 옆에서 자주 지켜보게 된다. 나쁜 의도의 거짓말은 아니더라도 아이들은 부모의 거짓말을 발견하면 의기양양해 진다. '그것 봐라. 자기도 하면서. 나한테만 뭐라고 하고.' 결국 이런 발견도 관계에 금이 가도록 만든다.
그러니 그냥 이 정도면 좋다.
"난 거짓말이 좋지 않다고 생각해. 거짓말을 하지 않길 바래. 특히 좋아하는 사이에서 하는 거짓말은 상처가 될 때가 있어."
또 더욱 큰 문제는 습관적인 거짓말이기에 이 부분을 강조할 필요가 있다.
"거짓말은 성공할수록 습관이 되는 경향이 있어. 특히 거짓말로 이득이 클 때, 예를 들어 숙제를 하려면 오래 시간이 걸리고 고생스러운데 거짓말로 안 하게 되어서 많이 편해졌다거나, 굉장히 좋은 물건을 갖게 되었다거나 그러면 더 거짓말이 하고 싶어지고 그럼 습관이 돼. 습관이 한번 되면 자꾸 나오는데, 그러면 사람들에게도 결국 알려지게 되고 모두가 싫어하는 사람이 될 수 있어. 너도 널 자꾸 속이는 사람은 아무래도 싫어하겠지?"
그리고 거짓말의 두 종류를 나눠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거짓말에는 몇 가지 종류가 있다. 우선 상대를 기분좋게 하려는 과장도 있는데 ("할머니, 더 건강해 보이세요." "너 신발 되게 잘 어울린다.") 이것은 좀 필요하기도 한 사교적 거짓말이다.
다음으로는 상황을 모면하기 위한 거짓말이다. 부모가 잘못을 추궁할 때 진실을 말할 용기가 없어서 한 거짓말이다. 마지막 거짓말은 어떤 이익을 얻기 위해 상대를 의도적으로 속이는 거짓말이다. 가장 문제가 되는 거짓말이 이런 의도적인 거짓말로 아이들에게 절대로 해서는 안 된다고 말하는 거짓말이다.
그런데 아이들은 두 번째와 세 번째를 구별하는 것을 어려워한다. 그때 쓰는 방법으로 '용기가 없어서 하는 거짓말'과 '용기를 내서 하는 거짓말'을 이야기한다. 꼭 들어맞지는 않지만 초등 저학년 아이들 수준에서 이해하기가 좋다. 예를 들어 누가 우유를 다 마시지 않고 쓰레기통에 버렸냐고 선생님이 추궁할 때 내가 그랬다고 진실을 말하지 못하는 것은 용기가 없어서 하는 거짓말이다. 반면 복도에 떨어진 주인 없는 샤프펜슬을 보고 이게 내 것이라고 주장하는 거짓말은 용기를 내서 하는 거짓말이다.
상대를 의도적으로 속여서 이익을 얻기 위해선 (반사회적인 성향의 아이가 아니라면) 상당한 용기가 필요한데 어려운 만큼 성공하면 심리적 보상이 더 크다. 자아가 팽창하며 유능감이 생겨서 몸에 배기가 쉬워지고 기술로 습득이 된다. 그래서 더 위험하고 이런 거짓말일수록 분명하게 잘못이라고 가르쳐야 한다. 용기란 일반적으로 미덕이지만 거짓말을 위한 용기는 크면 클수록 안 좋고 교정이 꼭 필요한 것이다.
자, 정리하면 세 가지다.
거짓말은 안 좋은 거야. 안 했으면 좋겠다.
(분명하지만 너무 강하거나 극단적이지 않게)
거짓말이 습관이 되지 않게 조심해야 해.
습관이 되면 결국 사람들이 싫어하는 사람이 된다.
(키워드 : 습관적 거짓말)
특히, 안 좋은 거짓말이 있는데
뭔가 이득을 얻으려고 용기를 내서 하는 거짓말이야.
이런 거짓말은 정말 하면 곤란하다.
(키워드 : 의도적 거짓말.
이해하기 쉬운 표현은 용기있는 거짓말)
출처 | 서천석의 마음연구소 페이스북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3378718&cid=58504&categoryId=585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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