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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baby_18066
    작성자 : 당근단군
    추천 : 12
    조회수 : 954
    IP : 175.223.***.254
    댓글 : 52개
    등록시간 : 2017/01/31 13:10:06
    http://todayhumor.com/?baby_18066 모바일
    애엄마가 단정하기란 정말 어려운일이다
    예전엔 몰랐어요. 
     제가 특히나 더 게으른 편인 것도 한 몫 하겠죠 
    친정엄마는 종종 걱정하세요. 
    아무리 애키우느라 힘들어도 잘 씻고 너무 퍼져있지 말라고.
    저도 나름 노력한다고는 하는데....
    밤새 한 두시간 간격으로 깨는 아기지만 아침이랍시고 눈뜨면 아기 달래고 좀 놀아주고 잠자는 방 찍찍이로 정리하고 거실로 나가면 바로 청소기 돌리고 이유식 먹이고.. 거울 들여다 볼 새는 커녕 제 입으로 우유 한 잔 넣을 정신도 없어요. 
    무시하고 어지러운 거실에서 제 밥이라도 먼저 좀 먹을라치면 아기눈치가 왜그리 보이는지. 시어머니 눈치보다 더 한듯.
    머리는 이틀에 한번 꼴로 감아도 말리고 질끈 묶는 수준인데다 늘상 아기가 잡아당기니 대부분 도망노비 꼴이고 
    목욕 매일하고 옷 자주 갈아입지만 수유가능한 옷으로 지금껏 돌려입다보니  태가 안나는데다 늘 금새 아가 침이나 이유식같은게 묻어서 군데군데 굳어있고
    집에있어도 썬크림은 발라주라는데 화장실도 맘대로 못가는 처지에 세수는 늘 자기전에 샤워겸 한번하는게 다라  낮에는 언제나 푸석한 민낯의 모나리자. 
    일할땐 립밤이나 핸드크림을 참 자주 발랐던 것 같은데 집에서 젖병이며 그릇이며 아가 얼굴, 손, 궁둥이 씻기다보니 손에 물이 말라도 뭘 바른다는게 의미없는 일같이 느껴지고
    굴러다니는 애기 두고 잠깐이라도 소파에 앉아 밥먹을때나 커피마실땐 무슨 보상심리인지 폭식! 뱃살 늘어나는 소리가 들리는 기분 
    이러니 남편이나 시부모님께서 낮에 불시에 오시기라도 할라치면 어찌나 창피한지...  
    타고나길 뽀얗고 이쁘고 단정하신 분들이라면 좀 나을라나 ㅎ
    까만피부 돼지털같은 머리결 애엄마는 잘 씻고 옷 자주 갈아입어도  안돼는 부분이 있네요. 
    에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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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7/01/31 13:46:38  39.7.***.24  팔름이  870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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