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며칠 지나면 돌 되는 공주님을 모시고 사는 집사입니다.<br><br>공주님이 워낙 엄마 껌딱지이고 엄마가 몸이 약해서 힘든 일은 제가 하는 편이죠.<br><br>이유식 만들기와 아기 목욕은 제가 해요.<br><br><br>어제 후기 이유식을 만든다고~<br><br>압력솥에 쇠고기 + 무 + 양파 다진것 넣고 고기 육수를 냈어요.<br>맵쌀이랑 찹쌀 조금 배합한 것 씻어서 불려 놓구요~<br><br>고기 육수 낸 후 고기는 믹서기에 갈고 무는 한두개 빼고 제가 다 먹었지요. ㅎ<br><br>감자는 강판에 갈아서 갱물은 따라 내고 쫀득 쫀득 하게 만들었어요.<br><br>호박 톡톡톡 다지고~ <br>당근 다다닥 다지고~ <br>파프리카 껍질 벗겨 톡톡 다진 후 팬에 살짝 볶아 매운 맛을 날려버렸죠.<br>찐 단호박도 조금 <br><br>이렇게 밑 재료 준비 다 된 후 압력솥에 모두 모아 야채 육수도 좀 넣고 해서 밥을 했습니다.<br>밥이 되는 중 쌓여있는 설거지를 하는데 뭔가 탄 냄새가~ ㅠㅠ<br><br>앗 설마 아직 시간이 안됐는데 하며 불을 껐습니다.<br>나머지 설거지 하면서 설마설마 했는데 압력솥 압력이 다 빠지고 난 후 뚜껑을 열어보니<br><br>아니나 다를까... ㅠㅠ<br>아래는 타고~ 밥은 설 익고~ 맨 위에는 물이 한강입니다.<br><br>고기랑 감자가 갈려 있어 상당히 걸죽 했는데 그것 때문에 타버린 것 같았습니다.<br>이때 시간이 새벽 1시 반...<br><br>처음 재료 준비 할때 시간이 밤 10시였는데... 공든탑이 무너지는 기분이였어요.눈물 날뻔함 ㅠㅠ<br>냉장고에 비축해 놓은 이유식은 한끼 분량 밖에 없었고... <br><br>마음을 좀 추스리고 다시 이유식을 만들었죠.<br>타버리고 설익은 밥 버리고~ 압력솥 설겆이 하고~ 밑 재료 다시 다듬고~ <br>감자는 빼고, 고기는 덩어리째 넣는 것만 다르게...<br><br>아... 이유식 만들면서 이렇게 좌절감 느끼는건 처음이네요...<br><br><br>결론은 밥 잘하자~<br>재료 다질때 시간이 너무 많이 걸려요. 칼질을 못해서 그런가?<br>찾아 보니 다지기 기계? 같은게 있는데 어떤게 좋은가요?<br>(뜬금없이 질문이? )<b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