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아들이 감기에 걸렸다.</div> <div> </div> <div>정말 오랜만에 감기에 걸렸는데, 밤새 겜하다가 감기걸린 아빠한테 옮았나보다.</div> <div> </div> <div>두 남자가 감기걸려있으니, 덩달아 나도 감기에 걸렸다.</div> <div> </div> <div>감기에 걸렸어도 할머니 할아버지 사랑이를 봐야한다고 해서 친정집에 놀러갔다가,</div> <div> </div> <div>친정 부모님 두분도 감기에 걸렸다.</div> <div> </div> <div>무시무시한 여름감기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아들은 1.2kg으로 태어났다.</div> <div> </div> <div>60일을 인큐베이터에 있었고, 총 3번의 개복수술을 했고, 5일을 일반중환자실에 있었고, 30일을 2인병실에 있었다.</div> <div> </div> <div>아팠던 그때는 병원이 당연했다.</div> <div> </div> <div>산적같이 생겼던 담당교수님의 "뭐하러 아직도 병원와? 이제 안와도 되" 라는 말에 울컥 눈물이 나왔었다.</div> <div> </div> <div>그 이후 예방주사를 맞으려 병원을 가는 것 말고는 병원을 안갔었는데..</div> <div> </div> <div> </div> <div>어쩔수없이 분유를 오래먹어서 생긴 치아우식증때문에 돌 쯔음부터 치과를 다달이 갔었다.</div> <div> </div> <div>그러다 앞니의 충치가 너무 심해서 일반 소아치과가 아닌 대학병원 소아치과에서 치료를 받았고,</div> <div> </div> <div>그덕에 또 대학병원을 주기적으로 다니고 있다.</div> <div> </div> <div> </div> <div>그렇게 병원을 다녀도 감기는 정말 안걸렸었다.</div> <div> </div> <div>돌 쯔음 감기 한번 제대로 걸린 이후로 처음이다.</div> <div> </div> <div>세돌이 다되가는데,, 여지것 안걸리던 감기를 아빠 덕분에 걸리다니.</div> <div> </div> <div> </div> <div>아들은 너무 빨리 세상에 나와서 폐가 좋지 않다.</div> <div> </div> <div>그래서 기침감기는 절대 안된다 하고 빌었는데,</div> <div> </div> <div>코감기가 나아가니 기침이 심해졌다.</div> <div> </div> <div>걱정이다.</div> <div> </div> <div>한시간에 한번꼴로 기침을 하고, 자는 중에 한두번 기침하는게 전부지만, 평범한 아이들이었다면 이렇게까지 걱정하지 않았을 정도의 기침인데</div> <div> </div> <div>걱정이 크다.</div> <div> </div> <div>따뜻한 물이라도 먹어줬으면 좋겠는데 안먹는다.</div> <div> </div> <div> </div> <div>현충일이라 오전엔 아빠랑 놀이터도 가고 신나게 놀고, 오후엔 나랑 책보면서 놀다가</div> <div> </div> <div>할머니를 찾아서 옆 동에 사는 친정엄마집에 놀러갔다.</div> <div> </div> <div>하루라도 할머니를 안보면 큰일나나보다.</div> <div> </div> <div> </div> <div>그래도 다행인건...</div> <div> </div> <div>할머니가 주는 꿀물은 받아먹는다는 것.</div> <div> </div> <div> </div> <div>내일 아침 병원에 갈때까지 증상이 심해지지 않았으면..</div> <div> </div> <div>내일 병원을 안가도 될 정도로 호전되었으면..</div> <div> </div> <div>그냥 바란다.</div> <div> </div> <div>그냥 그냥, 중얼거려 본다.</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