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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baby_13540
    작성자 : 설탕꽃
    추천 : 10
    조회수 : 1256
    IP : 49.175.***.20
    댓글 : 26개
    등록시간 : 2016/04/11 23:47:58
    http://todayhumor.com/?baby_13540 모바일
    저는 엄마 자격이 없는거 같아요
    태몽을 세가지 꿨는데 전부 엄청 대성할 아들 꿈이더라구요 그래서 그런갑다 했는데
    열흘전에 배가 좀 땡겨서 병원 갔다가 담당 쌤 안계셔서 다른 쌤이 봐주셨어요
    여기저기 봐주시다가 성별도 봐주시는데 딸인거 같다고 그러시는거에요
    저 진짜 딸 원했거든요 임신하고 가장 가슴이 막 콩닥거리고 설레고 그랬는데
    한참 보시다가 어머 아들인가? 그러시더라구요
    아직 15주라 제대로 안보인다 탯줄인지 생식기인지 구분이 잘 안가는 상태다 딸인거 같긴한데 조금만 기다리자시기에 기다리다가 오늘 병원 다녀왔어요
    근데 담당쌤이 보시더니 아들 같은데? 하시더라구요
    순간 띵 하더라구요
    아기가 자세가 안좋아서 잘 안보이니까 사탕 먹고 기다렸다가 다시 봤는데 아들 맞대요
    처음부터 아들일거라 생각하고 있었는데 지난번 딸 얘기에 너무 들떴었나봐요
    솔직히 많이 실망했어요
    엄마가 되가지고...애기가 엄마 생각 다 느낀다는데...낮에 남편한테 아들이라고 통화하다가 혼자서 막 울어버렸어요 
    예쁘게 키워야지 하면서 신나있었는데
    이젠 안설레고 안신나요... 
    남자 아이 어떻게 키워야 할지도 모르겠고 우리 남편 딸바보 될거같아서 좋았었는데...
    아이 하나 더 낳는다고 딸 생길 보장도 없고...
    혹시라도 딸 생기면 제가 너무 차별할거 같아서 둘째는 절대 안가지려고 마음 먹고 있어요
    얘를 어떻게 키우고 군대를 어떻게 보내고...악덕 시어머니 되면 어쩌나 싶고...
    이런 생각하면 안되는데 속에서 생각나는건 어떻게 막을 수도 없고 계속 서운하고 ㅠ ㅠ 
    아이한테 좋은거 생각하기도 바쁜데 뭐하는건가 싶네요  
    나는 부족하지만 내 딸을 정말 사랑해 줄 자신이 있었는데...
    지금은 그냥 제가 부족한 인간으로만 느껴집니다.....
    엄마 닮지말고 착한 남편 닮은 아이가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ㅠ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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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6/04/11 23:55:50  112.155.***.229  뒤라빱밥  17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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