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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baby_12301
    작성자 : 라면은진리♥
    추천 : 13
    조회수 : 1362
    IP : 222.120.***.183
    댓글 : 62개
    등록시간 : 2016/02/01 04:07:04
    http://todayhumor.com/?baby_12301 모바일
    65개월 우리 큰 아들 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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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어쩌다보니 저는 아들만 둘입니다.</span></div> <div>큰 녀석은 65개월, 작은 녀석은 11개월째 기르고 있는데요.</div> <div>생판 모르는 사람들도 작은 애 유모차 태워 큰 애랑 같이 지나가면</div> <div>왠지 측은한 눈으로 바라보게 만드는 마성의 아들 둘 엄마죠ㅋ</div> <div>처음 만난 사람에게 동정받는 데에 걸리는 시간 0.3초ㅎㅎ</div> <div><br></div> <div>자~ 여러분!!</div> <div>저를 동정할 필요가 없다는걸 보여드리기 위해</div> <div>제 큰아들 썰을 풀어보겠습니다ㅋ</div> <div><br></div> <div>1. 네 살</div> <div>이 꼬마가 가장 사랑하는 음식은 떡볶이입니다.</div> <div>밖에서 파는 빨간거 말고 엄마가 해주는 간장 떡볶이요.</div> <div>네 살 무렵 이걸 해주면 식탁에 앉아서 애가 이러곤 해요.</div> <div>- 우와 떡볶이다. 엄마 고맙습니다. (아무거나 잘 먹어서 내가 고맙지)</div> <div>- 엄마가 해주는 음식이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거지? (글쎄다..)</div> <div>- 엄마는 우리 중에 최고의 요리사야. (우리? 너랑 나 중에서?)</div> <div>갈비찜 킹크랩 이런거엔 별 반응 없고 고작 떡볶이에 이럽니다ㅋㅋ</div> <div><br></div> <div>2. 다섯 살</div> <div>둘째 갖고 입덧때문에 토하고 늘어지고를 반복하던 어느날.</div> <div>그날도 먹은거 없이 토하고 소파에 늘어져 눈을 감고 있는데</div> <div>다섯살 난 첫째가 배가 고픈지 식탁에 앉아서 귤을 까는거에요.</div> <div>그래도 컸다고 혼자서도 챙겨먹네. 다행이다, 이러고 눈을 감았는데 귤 냄새가 나요. </div> <div>애가 껍질 깐 귤을 들고 와서는 제 얼굴에 들이대더니 근심스런 얼굴로</div> <div>- 엄마, 이것 좀 먹어봐. 먹으면 기운이 날거야.</div> <div>이건 정말 평생 못잊을 것 같습니다. </div> <div><br></div> <div>3. 여섯 살</div> <div>그 둘째를 낳아서 6개월쯤 키운 어느 여름날이었어요.</div> <div>밤잠을 설친 저는 일곱시쯤 애 아빠 출근시키고 다시 자는 애들 곁에 누웠어요.</div> <div>여덟시쯤 깨보니 애들이 뒹굴거리며 평화롭게 놀고 있는거에요. </div> <div>그 모습을 흐뭇하게 보고 있자니 여섯살이 된 큰 애가 이러는거 있죠.</div> <div>- 엄마 일어났어? 아기땜에 못자서 힘들지? </div> <div>- 엄마 더 자라고 내가 아기 돌보고 있었어~ 더 자도 돼.</div> <div>아 정말 눈물 날뻔했어요. 다시 떠올려도 왠지 감격스럽다는ㅋ</div> <div><br></div> <div>4. 일곱 살</div> <div>그리고 오늘. 이 글을 작성하게 된 동기입니다ㅋ</div> <div>온가족이 백화점 갔다가 저녁 먹고 피곤해져서 집에 돌아왔는데 </div> <div>세탁기에는 헹군 빨래가, 싱크대에는 점심 먹은 잔해들이 고스란히 남아있었어요.</div> <div>애 아빠는 애랑 같이 거실에 널린 장난감들을 정리하고 샤워하러 들어갔고 </div> <div>저는 설거지 하다말고 다 된 빨래를 널려는데 일곱살난 큰애가 도와주겠대요. </div> <div>그럼 언제나처럼 양말을 좀 맡아달라고 하고 세탁망에서 빨래들을 꺼내놓고</div> <div>다시 설거지를 하고 왔더니 어머나.. 애가 빨래를 다 널어놨네요.</div> <div><br></div> <div>정말이지 온몸의 피로가 싹 풀리는 기분인거있죠.</div> <div>물론 널어놓은 꼴은 엉망이지만ㅋㅋㅋㅋ </div> <div>잘했다 칭찬하고 고맙다하고 다시 건드리지 않았어요.</div> <div>다 구겨진거 나중에 다시 손질하는 한이 있어도 그대로 두려고요.</div> <div>맘 같아서는 빨랫대째 영구 보존이라도 하고 싶지만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그러기엔 양말이 모자라서ㅎㅎ</span></div> <div>아 더 웃긴건요ㅋㅋㅋㅋ 지 형 빨래 너는 동안 11개월 된 둘째가ㅋㅋㅋㅋㅋㅋ</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세탁망들을 빨래바구니에 싹 담아놨어요. 조기교육의 위대함이여ㅋㅋㅋㅋ</span></div> <div><br></div> <div>여러분~ </div> <div>아들 둘 엄마 목매달 아니에요ㅋ</div> <div>이렇게 사랑스런 아들이 둘이나 있어서 저는 행복하답니다.</div> <div>그래요. 아직은요 ㅎㅎ</div> <div><br></div>
    출처 나의 버라이어티한 최근 4년
    라면은진리♥의 꼬릿말입니다
    물론 당연히 말 할 것도 없이 늘 이렇지는 않죠.
    평소엔 매우 비글미 넘치고 똥꼬발랄합니다.
    진짜 요새는 이넘이 왜케 똥 소리를 입에 달고 사는지.. 하아..
    이 또한 곧 지나갈지니.. 똥과 방귀의 시기여 빨리 좀 지나가라.

    이 게시물을 추천한 분들의 목록입니다.
    [1] 2016/02/01 08:14:52  211.246.***.21  터펜스  550207
    [2] 2016/02/01 08:14:59  211.36.***.176  두다다쿵  60075
    [3] 2016/02/01 08:30:44  125.180.***.186  뽀르  683565
    [4] 2016/02/01 08:45:51  121.190.***.230  .괜찮아요?  49021
    [5] 2016/02/01 11:41:56  112.186.***.176  ///ㅅ///  2560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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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2016/02/01 12:07:55  126.66.***.180  히포쿠마  642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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