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26개월 딸을 둔 아빠입니다. 아빠들한테 꼭 하고싶은 말이 있어서요. </div> <div> </div> <div>오늘 베오베 보니, 가난한 엄마에 대한 글이 베오베 갔었고, 거기에 대한 마음아픈 댓글들이 있었나 보더군요. </div> <div>대충 어떤 글이며, 어떠한 댓글인지 알 것 같아요. 마음이 많이 아프네요. </div> <div>많은 분들이 작성자분께 도움을 주려 하고 있는것도 보고 있습니다. </div> <div>또, 어제 팸퍼스(기저귀회사) 광고 중에 아기의 한살, 엄마의 한살 이라는 광고랑, 손석희 아나운서가 세월호때 아이 아버지랑 인터뷰 하려다가</div> <div>그날 그 아이 시신이 발견되어서 인터뷰가 취소되었다는 멘트를 하시다가 울먹거리는 영상을 보면서</div> <div>많이 울었어요. 부모가 되고 나니 아이들은 정말 모두의 아이들이고 우리는 모두의 부모라는 생각이 들었거든요.</div> <div> </div> <div>얼마전에 제 아내와 이야기를 하면서, 오유에 있는 아빠들은 그래도 육아참여를 참 많이 하는거 같아. 라고 했더니, </div> <div>아내가 아무래도 오유가 나름의 원칙을 가지고 개념이 있는 사람들이 이용하는 커뮤니티라 그럴거라고,</div> <div>실상은 친구들 남편들만 봐도 안 그렇다고 그러더군요. </div> <div>아내 친구들이(주로 일본에서 시집 오신 분들이 많아요) 저보고 야사시이 단나(상냥한 남편)이라고 불러주시고 계십니다. </div> <div>제가 하는거라고는 아침에 출근할때 각종 쓰레기 버리고, 퇴근하고 설겆이 하고, 애랑 좀 놀아주는게 다 예요. </div> <div> </div> <div>엄청 피곤하죠. 그래도 아내 몸 망가지는거 생각하면 정말 아무 일도 아니라고 생각해요. 정말로요. </div> <div>솔직하게 말씀드릴께요. 욕 먹을 수도 있을거 같은데.</div> <div>제 자랑이 아니라, 정말 이 정도도 안 해주는건 남편 역할을 제대로 못한다고 까지 할 수 있을거 같아요.</div> <div>각자의 사정의 가감은 하지 않겠습니다. 평범한 샐러리맨의 경우를 예로 든다면, 제가 하고 있는 일 설겆이, 쓰레기 분리수거, 간단한 청소</div> <div>주말에 아기 밥 먹이는것 정도는 꼭 해 주셔야 된다고 봐요. </div> <div> </div> <div>모르겠습니다. 제 아내가 독박육아에 모유수유를 25개월간 하다보니, 팔다리, 허리, 골반이 성한 곳이 없어서 제가 더 애틋하게 생각하는지도 모르죠.</div> <div>그래도요. 아빠들 엄마한테 제발 좀 잘 해 주세요. </div> <div> </div> <div>저도 성질머리가 더러워서, 아내랑 정말 많이 싸웠거든요. 결국은 아내말이 맞는 경우가 많아요. </div> <div>아까 읽은 글 중에 아빠가 아기에게 1등이 되도록 해야된다고 하신 아빠 말에 정말 공감이 많이 가더라고요.</div> <div> </div> <div>아기에게 엄마가 1등이에요. 아빠가 1등이 될 수 있도록 행동해주세요.</div> <div>맨날 2등하면, 1등 하고 싶어서 공부 더 열심히 했잖아요. 그거랑 똑같아요. </div> <div>울면 아기가 엄마부터 찾으면 질투 하시고, 앞으로 아빠를 찾도록 해야겠다 마음 먹으시고, 육아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주세요.</div> <div>그러면 자연스레 엄마가 좀 편해질거에요. 엄마가 편해지면 가정의 평화가 와요. </div> <div>특히 집 청소 좀 안한다고 엄마 구박하지 마세요(니한테 하는 말이다 ㅎ) 그냥 주말에 아빠님들이 하세요. </div> <div>하루정도 엄마한테 시간을 내 주시는 것도 좋을거에요. 얼마전에 아내에게 반나절 정도 휴가를 줬는데, </div> <div>겨우 4시간 정도 나갔다왔는데 얼굴이 폈더라고요. 휴가를 주세요. </div> <div> </div> <div>그리고 이건 정말 좀 안하셨으면 좋겠는데, 엄마 우울증 걸려서 힘들때, '나도 회사에서 힘들어, 너만 힘들어?' 이 말 절대 하지 마세요.</div> <div>저도 몇번인가 했어요. 정말 후회해요. 아빠들 힘든거 알아요. 그런데 엄마보다는 덜 하실거에요. </div> <div>혹시 아빠 예정자인 분들 계시면 이 말은 절대로 절대로 하시지 마세요. </div> <div> </div> <div>엄마들이 바라는건 '해법'이 아니라 '공감'이에요. 저도 진작에 이 진실을 알았다면, 진짜 좋은 남편이 될 수 있었을거 같아요.</div> <div>아마 제 아내가 이 글을 본다면, ' 말은 잘하네~' 하고 있을 수도 있을거 같아요 ㅎㅎ</div> <div> </div> <div>가끔씩 육아게에 보이는 남편이야기 보면 눈물도 나고 그래요. 엄마들도 힘들겠지만, 그 아이들이 얼마나 힘이 들지 상상이 되거든요. </div> <div> </div> <div>아빠들 우리 진짜 좋은 아빠들이 되어 봅시다. 미래에 우리 아이들이 더 좋은 환경에서 살기 위해서는 정치가 바뀌는 것도 중요하겠지만</div> <div>좋은 엄마 아빠를 가진다는 게 더 중요한 포인트 같아요. </div> <div> </div> <div>음...어떻게 마무리 해야 될지 모르겠네요. </div> <div> </div> <div>아빠가 육아에 지친 엄마를 공감해주면, 세계평화?, 우리 아이의 미래는 핑크빛? </div> <div> </div> <div>죄송합니다 ㅠㅠ 적당히 마무리 해 주세요. </div> <div> </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