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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baby_11256
    작성자 : 아포타케
    추천 : 15
    조회수 : 1540
    IP : 116.39.***.169
    댓글 : 68개
    등록시간 : 2015/12/06 00:37:20
    http://todayhumor.com/?baby_11256 모바일
    베오베간 딸이 말을 정말 예쁘게 해요♥ 작성자님 한번 보셨으면 합니다
    <div>방금 베오베에서  딸이 말을 정말 예쁘게 해요ㅠㅠ♥ 라는 글을 보았습니다. (<a target="_blank" href="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bestofbest&no=224749&s_no=224749&page=2">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bestofbest&no=224749&s_no=224749&page=2</a>)</div> <div>저도 딸키우는 아빠로써 글쓴분 딸이 너무 기특하고 이쁘고 저희 딸이랑 성향이 비슷한거 같아 글을 작성해 봅니다.</div> <div><br></div> <div>참고로 저는 육아의 전문가도 아니고 그냥 대학교에서 부전공으로 교육학 전공한 평범한 아빠입니다.</div> <div>(스쳐지나가듯 배워서 교육학이론이런거 다 까묵까묵 ㅠㅠ)</div> <div><br></div> <div>저는 기본적으로 딸한테 어렸을때부터 ~했어요 하고 존댓말 했습니다. 지금도 하고 있고 혼낼때 빼고는 누구앞에서도 딸한테 존댓말로 합니다.</div> <div>그러니깐 저희 딸도 자연스럽게 존댓말 하더라구요 요즘에 어쩌다가 저한테 반말하면 "OO아 이쁘게 말해주세요" 하면 바로 저한테 존댓말로 합니다.</div> <div>그런게 좋을거라고 교육했는데 내심 딸이 스트레스를 받았던 모양입니다.</div> <div>어린이집에 다른 친구들은  부모님들한테 편하게 말하니깐 저희딸은 저한테 존댓말 하니깐 스트레스가 있을법도 했지요</div> <div><br></div> <div>그리고 저희딸은 어린데도 한번도 머 사달라고 할때 단한번도 마트에서 드러눕고 하지 않았습니다.</div> <div>이부분에 대해서 특별히 교육이 시킨적도 없는데 머 사달라고 할때 제가 안된다고 하거나 집에 있다고 하면 그냥 다음에 사주세요 이러더라구요</div> <div>이제 겨우 3~4살 밖에 안된애가 그렇게 말하니깐 너무 기특하고 좋았습니다.</div> <div><br></div> <div>올해 어린이날에 남동생이 조카 선물 사준다고 동탄에 유명한 장난감 매장에 데리고 가서 맘에 드는거 아무거나 수량 상관없이 고르라고 했는데</div> <div>딸은 만원대 실바니안 패밀리 인형 딱하나 고르더라구요 동생이 딸한테 다른거도 더 고르라고 해도 그냥 이거 하나만 된다고 이게 좋다고 하니</div> <div>제가 오히려 하나 더 골라주고 그럴정도 였습니다. 다른분들도 다들 저희딸이 아이같지 않고 어른스럽고 순하다고 하더라구요.</div> <div>저도 아빠로서 내심 뿌듯했구요</div> <div><br></div> <div>얼마전에 아이가 요즘 마이리틀포니에 빠져있는데 며칠동안 래리티라는 인형이 가지고 싶다고 해서 같이 구로 토이저러스에 갔습니다.</div> <div>굉장히 큰 매장이였는데 마이리틀포니 매대에는 다른 인형은 있는데 래리티만 없더라구요</div> <div>그래서 아이한테 평소대로 지금은 래리티가 없으니깐 래리티는 크리스마스때 아빠가 사줄테니깐 다른 선물 고르라고 했습니다.</div> <div>그래서 맘에 드는 다른 강아지 인형 사가지고 왔습니다. 대신 사준 인형에 만족하고 평소랑 같은 반응이여서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습니다.</div> <div><br></div> <div>그런데 그날 저녁에 아이를 씻기고 평소와 같이 옆에서 재우는데 </div> <div>새벽에 누가 우는겁니다 그래서 일어나서 보니 제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아이라 제 옆에서 누워서(그냥 자고있는채로) 펑펑 울고 있는겁니다.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처음에는 놀라서 무서운꿈 꿧나보다 했는데 자면서 잠꼬대로 울고 있더라구요 것도 아주 서럽게요</span></div> <div><br></div> <div>너무 놀랐지만 아이한테 물어봤습니다. </div> <div>- OO아 왜 울어 무슨일었어? </div> <div>그러자 아이가 </div> <div>- 아빠 아빠가 래리티 안사줫자나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그러더라구요</span></div> <div>- OO아 아빠가 안사준게 아니라 거기 없었자나 그리고 아빠가 다음에 크리스마스 선물로 사줄께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라고 했습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 래리티 인형이 너무 갖고 싶었는데 인형이 없었어 갖고 싶었는데... </span><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하면서 펑펑 울더라구요</span></div> <div>- 아빠가 다음에 꼭 사줄에 울지 마세요 라고 말하니깐 조금 잠잠해졌고 계속 달래니깐 이내 자더라구요</div> <div><br></div> <div>그날 저녁에 저 정말 무지 놀랐습니다. 저희 아이는 지금까지 단 한번도 머 사달라고 해도 안사줘도 투정부리지 않고 </div> <div>내일 사주세요 다음에 사주세요 이렇게 말하는 아이였고 고집 부려도 잘 달래면 바로 수긍하고 하지 말라면 안하고 그런아이였거든요 </div> <div><br></div> <div>제가 모르는 사이에 아이가 자신의 욕구에 대해서 아빠가 통제하는것에 대해서 스트레스 받았던거 같습니다.</div> <div>저희 아이는 제가 한번 안된다고 하면 안하는(아빠말 잘듣는) 아이라고 생각했거든요 </div> <div>그런데 잠결에서 아이의 속마음을 본거 같아서 무척 속이 상했습니다.</div> <div> <div style="line-height:16.3636px;"><br></div> <div style="line-height:16.3636px;">평소에 아이를 자유롭게 키웟다고 생각했는데 저도 아이한테 무리한것을 강요했나하는 생각도 들었고요</div></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저한테는 말 안했지만 그 인형이 본인은 정말 가지고 싶었던거예요. 이제 겨우 5살인 아이니깐요.</span></div> <div>그래서 그 이후로는 아이에게 더욱더 선택권을 주려고 하고 안된다고 이유를 꼭 설명해주고 합니다.</div> <div><br></div> <div>제가 다른 아이들은 보면서 느낀거는 아이라면 대개 다 비슷비슷하더라구요. </div> <div><br></div> <div>제가 드린 말씀은 노파심으로 드린 말씀이오니 너무 개의치 마시고 한번 관찰정도 해보시는것은 괜찮을것 같습니다.</div> <div>아이가 과도하게 착한 아이가 되려고 하는건 아닌지요</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물론 제가 너무 오바하는거 같기도 하지만 아이의 겉모습이 다가 아니라는걸 배울수 있었습니다.</span></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부모가 되고 나니 부모된다는게 참 어렵더군요........</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딸 이쁘게 키우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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