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얼마전 졸전마치신 분 상담?까진 아니더라도 게시판을 통해 잠시 대화를 나눈적 있었는데요.</div> <div>방금 글 남기신 분도 그렇구 그냥 미대를 졸업하면 어케 되나 술김에 남겨봅니다.</div> <div><br></div> <div>저는 예술게시판에 가끔 글올리는 사람이고 아직까진 작업을 하고 있다곤 하는데</div> <div>정확히 어떤 활동을 하는지 무엇을 해왔는지 올리기가 조금 민망하더라구요.</div> <div>시간이 지나면 왠만하면 글쓰는 투만 봐도 누군지 짐작이나마 할 수 있거든요.</div> <div><br></div> <div>그정도로 작가세계란게 무척 좁습니다. 왠만큼 활동을 시작하고 나면 정말 얼마 안되요 숫자가.</div> <div>또 그정도로 작가가 없습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작가를 한다는 사람은 꽤 많지만</div> <div>실질적으로 전시활동을 하는 사람은 손에 꼽을 정도입니다.</div> <div>또 그정도로...</div> <div>무척 힘듭니다. 아니 힘들다의 정도가 아니라 냉정하게 수입이 없어요.</div> <div><br></div> <div>미대를 졸업하면 무엇을 할 수있냐고 물어본다면 대답할 말은 많져 사람이 죽으란 법은 없을테고</div> <div>뭐든지 다 할 수는 있습니다. 다른 전공 졸업자들처럼 제로라고 생각하고 공무원을 준비할수도 있을테고</div> <div>뭐 설마 이력서 넣는 것을 막겠어요. 여러분은 무엇이든 할 수 있습니다.</div> <div><br></div> <div>다만 전공을 계승하여 순수 예술분야로 가면 (아마 여러분이 학교에서 많이 들으셨겠지만)</div> <div>100명 중에 1명도 거의 없다시피 합니다.</div> <div>이 100명중에 1명도 순수히 작업이 '팔려서' 생활하는 사람은 거의 없을꺼에요.</div> <div><br></div> <div>미술시장으로 생계활로 개척은 사실상 많이 힘듭니다.</div> <div>미대를 졸업하시고 특유의 감각으로 내가 리얼리즘에 무척 능하거나 색을 미친듯이 능하게 쓰는데다</div> <div>이미 이런저런 갤러리들을 통해 제대로 된 전시를 하고 팔리는가 싶으면 모를까</div> <div>지금 그상황이 아니라면 일단 깜깜한 벼랑길입니다.</div> <div><br></div> <div>그럼 택할 수 있는 길이 2가지에요.</div> <div>첫째 작업을 그만두고 다른 길을 알아본다던가 둘째 그럼에도 작업을 계속 이어가겠다던가</div> <div>'저는 그냥 생계관련 일을 하면서 작업을 병행하고 싶어요' 라는 생각은 본인의 학교생활을 떠올려보면</div> <div>말도 안되는 소리란거 알 것입니다. 그냥 취미미술반처럼 한달에 어쩌다가 20~30호 하나 완성하면 열심히 한거랄까.</div> <div>진짜 왠만한 정신력과 노력과 부지런함이 없으면 그냥 불가능입니다. 아예 불가능하다 말할 수 있을겁니다.</div> <div>그리고 지금은 그림그릴 시간이 있을만한 일자리를 알아보는 것도 너무 힘들어요.</div> <div><br></div> <div>일단 첫째항목을 말하자면 그나마 전공을 살리고 싶다면 전시기획이나 큐레이터와 같은 파트입니다.</div> <div>그나마 이것은 직업이라 할까요? 매우 소수지만 어딘가에 소속될 수도 있고</div> <div>몇년 경력이 쌓여도 늘 최저시급에 머물러 있겠지만 그래도 예술계에 남아있을 수 있고</div> <div>나름의 즐거움과 심리적 보상도 안겨줄 껍니다. 비상하게 머리를 잘 굴리면 성공적인 독립 큐레이터가 될 수도 있을테구요.</div> <div>그런데 반대로 이 전공이 있습니다 대학에는. 석사도 있구요.</div> <div>비유하자면 그림을 그리는 쪽은 건설현장으로 치면 현장직이고 기획쪽은 사무직이에요. 아예 일이 다르죠.</div> <div>이것또한 아예 기초부터 시작해야 하는데다 기초를 시작할 수 조차 있으면 운이 좋은거에요.</div> <div><br></div> <div>다만 유의하실게 네오룩이나 이런데 보면 어떤 갤러리들에서 '인턴 큐레이터' 뽑는다고 하는데</div> <div>(나중에 기회가 되면 갤러리와 뮤지엄이 다른 이유를 얘기할 수 있겠지만)</div> <div>다 구라입니다. 뻥이에요 뻥. 애초에 갤러리에 큐레이터라는 직함이 있기가 힘들구요</div> <div>그냥 데스크 업무랑 리서치, 영어번역이나 하다가 아 이바닥 더럽네 느끼고 그만두기 쉽상입니다.</div> <div><br></div> <div>학예사(큐레이터) 경쟁도 나름 그쪽 전공사람들과 함께 치열하며 뮤지엄이나 대안공간 같은 것부터 시작해야합니다.</div> <div>근데 여러분이 아는 공간과 뮤지엄이 얼마나 될까요?</div> <div>여러분을 무시하는게 아니라 그정도로 숫자는 적습니다. 지역마다 손에 꼽을 정도에요.</div> <div>거기서 한두명씁니다. 즉 내가 학예사 쪽을 노린다는건 지역마다 손에꼽을 공간에서 한두명에 뽑히길 기다리는</div> <div>수백명과 경쟁을 해야한다는 거에요. 되도 안정과는 거리가 먼 직업이구요.</div> <div>위에 말한데로 낭만을 쫓으며 한다 생각하면 좋습니다.</div> <div><br></div> <div>그나마 전공을 살릴 수 있는 것이 내가 어도비나 3d프로그램을 어느정도 다뤄보았다 하면</div> <div>시각디자인...이라 쓰지만 특수효과나 광고나 인쇄 인테리어 쪽을 알아볼 수도 있고</div> <div>성적이 나오는 편이면 노량진에 박혀 2~X년 임용을 준비할 수도 있겠죠. 돈이 있다면 미술학원(교습소)을 차려볼 수도 있을 겁니다.</div> <div>그밖에 뭐 일러스트레이터나 웹툰 작가 같은 것은 이미 미대를 나오셨을 정도면 꿈같은 얘기라는 건 알고 계실테고.</div> <div>이정도 밖에는 다른 이들처럼 제로에서 아르바이트와 전혀 모를 일에 지원부터 시작한다 생각하시면 됩니다.</div> <div><br></div> <div>둘째로 작업을 계속 하고싶으신 분은 앞서 말한 것처럼 될 사람은 이미 뭔가 하고 있을 겁니다.</div> <div>그게 아니라면 진지하게 생각해보세요. 외국을 나가봐도 좋구요.</div> <div>유학같은 경우는 극과 극인게 갔다와서 정말 잘된 사람도 있고 갔다와서 그냥 좋은 경험 한 사람도 있고</div> <div>어디까지나 능력과 여유가 있어야 가능한 것 같습니다.</div> <div>음 쓰다보니 제가 작업을 하고 있다보니 이 항목은 너무 잡설이 길어졌네요.</div> <div>한참 쓰던거 삭제하고나서 그냥 부지런하고 머리 잘굴리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이건 나중에 기회가 되면 쓰고싶네요.</div> <div>한마디 쓰자면 솔직히 그림을 좋아하는 순수한 마음으로도 작가는 될 수 있지만</div> <div>살아남는 작가는 상대적으로 순수하기보다 이것을 비지니스로 볼 줄 아는 작가인거같아요.</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