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안녕하세요. 얼마전 첫 글로 질문 받는 다는 글을 올렸는데</div> <div>답변을 남겼지만 좀 늦은 감도 있고 해서 간단히 써봅니다.</div> <div><br></div> <div>저는 미대를 석사까지 나왔구요, 지금 개인전 4회에 4번째 레지던시를 거쳤습니다.</div> <div>나이는 꽤 젊은 작가군에 속하구요.</div> <div><br></div> <div>1. 먼저 미술작가란 무엇이냐면요, 말 그대로 창작활동을 하는 사람입니다.</div> <div>작곡가, 연주가, 배우, 극작가 등과 마찬가지로 자신이 원하는 창작활동을 하는 사람인데 반대로</div> <div>이러한 '직업'은 없습니다.</div> <div><br></div> <div>정확히 말하면 자신의 창작물이 혜택을 입어 지원금을 받는다던가 작품이 팔리며 생계를 유지하면 직업이겠지만</div> <div>그런 혜택을 누릴 사람들은 100명 중 5명 정도 있으려나요?</div> <div><br></div> <div>네 정확히 말하자면 먼저 생계의 유지 방법 자체가 없습니다. 알바를 해야해요. 아니면 직업을 가지고</div> <div>취미처럼 창작활동을 하시던가.</div> <div>제 주변의 경우 거의다 알바라던가 학력이 좋으면 강사로 연명합니다.</div> <div>그리고 저의 경우 미술 교습소를 하다가 망했구요 한 2년 가까이 좋은 말론 작업만, 나쁜말론 놀고 있어요.</div> <div>그나마 부모님이랑 같이 사니 이정도지, 저도 사실 올해 말 혹은 내년 초가 피크입니다.</div> <div><br></div> <div>자 그럼 자신의 작업을 판다는 것은 어떤 개념이냐.</div> <div>수많은 기회가 있겟지만 크게 '직접'팔거나 '누군가가 팔아주던가'로 나뉠수 있습니다.</div> <div><br></div> <div>먼저 직접파는 경우엔 국내의 경우 아시아프가 있겠네요. 기타등등...이라고 하고프지만 딱 그것뿐인거 같아요.</div> <div>이건 조선일보에서 매년 진행하는 행산데 미대생부터 젊은 작가까지 지원해서 자신이 판 그림의 금액을 100%가져가는 것입니다.</div> <div>수준은 천차만별이라 정말 좋은 작업보단 솔직히 미대생 혹은 막 졸업한 학생의 작품,</div> <div>즉 완성도가 부족한 작업이 솔직히 많아요. 즉 어느정도 수준이 된다는 생각하는 작가들은 참여를 안하는 경우가 많습니다.</div> <div>저의 경우에도 한번 팔았구요 그 후로는 지원을 하고 있지 않아요.</div> <div>그외에는 누가 개인적으로 연락와서 "당신 그림이 마음에 드니 사겠다"라는 경운데,</div> <div>이런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단순히 그림이 비싸서 안산다는 게 아니라 직접파는 것도 나름의 부작용이 있어요.</div> <div>(이건 다음기회에 얘기할수 있음 좋겠네요.)</div> <div><br></div> <div>누군가가 팔아준다는 것은 갤러리를 통한겁니다. 아트시장, 마켓 등으로 부르고...</div> <div>공모나 초대 등을 통하여 갤러리가 개인전을 열어줍니다. 열어주는 데엔 조건이 없지만</div> <div>대신 작품이 팔리면 금액의 50%정도를 갤러리가 가져갑니다. 몇개가 나가든 상관없습니다.</div> <div>(50% 초과해서 받는덴 도둑놈들이구요 젊은 공간들 같은경우엔 3~40%의 경우도 있답니다.)</div> <div>또한 갤러리 소속이란 개념이 있습니다. 이건 지원금이나 작업실을 받는 경우이지만 일단 너무 멀리가니 논외로 치죠.</div> <div>단 갤러리들이 젊은 작가들에게 연락해서 '안팔릴 경우 그림을 한점 내어라' 혹은 '지원을 해줄테니 돈을 조금이라도 지불해라'</div> <div>이런 경우가 있는데 이거는 사실상 돈내고 대관 전시 하는거나 마찬가지에요.</div> <div>정말 미친듯이 급한경우가 아니면(급한경우라도) 안했으면 하는 것입니다.</div> <div><br></div> <div>이러한 방법들이 아니면 작품 자체로 돈을 벌 방법은 없습니다.</div> <div>그래서 보통 학원 강사, 미술교습소 등의 알바로 돈을 벌거나, 혹은 주 직업을 가지고 부업으로 창작을 하는 경우겠죠.</div> <div>기업 등과 '콜라보레이션' 같은 경우가 있거나 육모 작가처럼 자기 그림으로 아예 펜시샵처럼 차릴 수도 있는데</div> <div>이건 엄연히 따지면 순수 창작으로 인한 수입이 아니니 논외로 칩시다.</div> <div><br></div> <div>제가 받은 질문중에 "저는 주관적인 그림을 그리면서 상업성을 띄고 있어요"라는 질문이 있는데</div> <div>이건 모든 이들의 꿈입니다. ㅠ 정말 내맘대로 그림그리면서 사람들이 다 사준다면 얼마나 좋을까요.</div> <div>이건 뭐 본인 작품의 작품성이 엄청 좋으면 가능하겠죠.</div> <div>하지만 내가 홈베이커리를 좋아하니 프리미엄 붙여서 팔면 사람들이 사주겠지! 라는 생각과 비슷합니다. 마치 전에 모 여신 베이커리 사건처럼요.</div> <div><br></div> <div>2. 어떻게 하면 전시를 할수 있을까요.</div> <div>이 역시 두가지로 나뉘는데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초대(혹은 공모)'전시</span><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와 </span><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대관'전시</span><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로 나뉩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먼저 초대전시의 경우 공간(갤러리 등을 말함) 측에서 공모를 통하거나 혹은 직접 연락하는 경우입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공모는 미술 포털등에 주기적으로 올라옵니다. 보통 포트폴리오를 제작하여 제출하시면 됩니다.</span></div> <div>이것도 무료공모와 유료공모가 있는데 보통의 경우 무료공모입니다.</div> <div>직접 연락이 오는 경우 졸전이나 웹 등을 통해 작품을 보고 괜찮다 싶음 연락이 오는 경우입니다.</div> <div>하지만 보통 경력이 많고 작업이 정말 좋은 경우에나 가능하지</div> <div>보통 막 졸업한 이들에게 개인전을 열어줄만큼 아량이 큰 곳은 없죠. 돈을 내라고 하는 곳은 씹으면 되구요.</div> <div>어쨌든 이런 경우로 전시를 하게 될 경우 앞서 말한대로 공짜로 전시를 하되, 판매금액의 반정도를 공간에 줘야합니다.</div> <div><br></div> <div>대관 전시는 돈을 내고 공간을 빌리는 것입니다. 종로 지역의 평균 금액은 일주일당 1~300만원 등으로 1층이냐 사람이 많이오냐 등으로 다양합니다.</div> <div>이 전시는 자신이 돈을 내고 하는 만큼 자기 맘대로 하는 전시구요. 판매액을 나눌 필요도 없습니다.</div> <div>다만 앞서 말한 초대전과 분명 차이가 있듯, 실력을 인정받았다기 보다 돈이 있어 전시를 한 것처럼 보이는 경우가 많아요.</div> <div>실제로 인사동은 대부분 대관전인데 막 꽃그림 풍경그림 이런 그림 많습니다.</div> <div>이런 그림들이 나쁘다는 건 아니지만 분명 초대전보다 퀄리티 등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구요,</div> <div>그리고 미술계에서도 좋은 반응 등을 얻기는 어려운 편입니다. 편견도 있구요.</div> <div><br></div> <div>3. 작가로 활동하려면 미대나 대학원을 가야하느냐. 이거는 지극히 제 생각 위주지만.</div> <div>전혀 아닙니다. 필요도 없구요. 제 전 글에 댓글남겨주신 분 보고 (솔직히 죄송하지만)</div> <div>인맥을 쌓고 자신의 작업을 알리기 위해 대학원을 간다면 큰 오산입니다. 솔직히 한예종 정도가 아니면 지금 대학들 커리큘럼도 좀 그래요.</div> <div><br></div> <div>오히려 지금 활동하시는 젊은 작가님들 보면 대학원을 안가신건 물론 미대를 중퇴하거나 안가신분들도 많습니다.</div> <div>지금의 미대는 솔직히 말씀드리면 작업하는 방법은 알려줘도, 작가를 만들어주지 않습니다.</div> <div>그림그리는 방법, 재료를 사용해보는 방법, 내 작업이 어떻게 보이는가 정도는 배울 수 있겠고</div> <div>또 대학 자체가 나쁘다는 건 아니지만</div> <div>일단 지금 등록금이 너무 비쌉니다. 대학원의 경우 심하면 한학기에 6~700내는데 그 돈내고 배우기에</div> <div>차라리 그돈으로 온갖 저지를거 저지르고 자신의 실력을 스스로 쌓으세요. 아님 유학을 가던가.</div> <div><br></div> <div>저도 미대 나오고 대학원 나왔습니다. 하지만 이제 커리어엔 학력 안넣어요. 자만처럼 보일 수 있겠지만</div> <div>반대로 학교라는게 다양한 의미로 발목 잡는 경우 많네용.</div> <div><br></div> <div>좋은 선생님 만나고 좋은 선후배 만나 교양도 쌓고 열정도 쌓아 작업을 계속 할 수는 있습니다.</div> <div>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좀 힘들더라도 필드에 더 빨리 뛰어드시는 것을 추천합니다.</div> <div>어짜피 작업 계속할 사람들은 학교 안나와도 작업하구 작업 못할 사람들은 학교 잘나와도 못해요.</div> <div><br></div> <div>물론 저야 나왔으니 이렇게 부정적으로 말하지만 지금 대학원 등을 다니시는 분들은 기분나쁘실 수도 있겠습니다.</div> <div>양해 부탁드리지만 지금 미술계의 트렌드와 미학의 비젼을 생각하면 커리큘럼이 못따라잡는거 아실겁니다.</div> <div>아. 대학 강사나 교수가 되겠다 하시는 분들은 필수인 루트긴 하겠네요...</div> <div><br></div> <div><br></div> <div>아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하고싶은 말이 많았는데 </span><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쓰다보니 엄청 길어졌네요.</span></div> <div>일단 누군가에겐 도움이 되었으면 해서 남겨봅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