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Virus Bulletin, Westcoast Labs, ICSA Labs 등의 테스트 환경은 엄격하기로 정평이 나 있지만 바꿔 말하면 그만큼 실사용 환경과는 거리가 멀다는 것을 뜻합니다.</p><p> </p><p>예를 들어 Virus Bulletin의 VB100 인증은 웹에서 일정 기간 동안 무작위로 수집된 와일드 리스트 샘플을 모두 진단해야 합니다. (와일드 리스트란 <strong>WOI</strong>(WildList Organization International)에서 매달 15일 발표하는, 2곳 이상의 지역에서 피해를 일으키는 악성코드 리스트입니다) 뿐만이 아니라 정상 파일에 대해서도 실시간 감시와 수동 검사를 실시하여 오진이 없어야 비로소 VB100 인증을 획득합니다. 하나라도 놓치면 인증 획득에 실패합니다.</p><p> </p><p>패스마크를 획득이 이렇게 까다롭다 보니 전문가들 사이에도 테스트의 유용성에 대해 논란이 많고 일부 보안 업체는 테스트 참가를 거부하기도 합니다. 또 이런 테스트 결과들은 개인 사용자에게는 쓰잘 데 없이 복잡해서 '그래서 결국 좋은 백신이 뭔데?'하는 물음에는 별 소용이 없는 경우가 있습니다.</p><p> </p><p>제 생각에 개인 사용자가 눈여겨 볼 만한 테스트를 적어 봅니다. 편의상 바이러스, 맬웨어, 악성코드 모두 그냥 '바이러스'라고 하겠습니다.</p><p> </p><p><strong>Virus Bulletin</strong>의 <strong>RAP</strong>(Reactive and Proactive) <strong>Test</strong>, Reactive Test는 발견된 샘플을 얼마나 빨리 DB(Data Base)에 추가하여 진단할 수 있는지를, Proactive Test는 아직 발견되지 않은 바이러스를 얼마나 정확히 진단할 수 있는지(이를 휴리스틱 진단이라고 합니다)를 측정하는 테스트입니다. 전자가 DB의 충실도를 보는 것이라면 후자는 이를 바탕으로 한 사전방역기능을 평가하는 것입니다. 인터넷에 연결된 컴퓨터가 늘어남에 따라 악성코드가 빠르게 복제되고 변종이 탄생하여 넷 상의 모든 바이러스를 DB에 추가할 수 없기 때문에 최근에는 사전방역기능이 백신의 중요한 평가 요소가 되었습니다. 즉 '수배 목록에 없어도 잡을 수 있어야'하는 겁니다.</p><p> </p><p style="text-align: left;"><img class="txc-image" style="clear: none; float: none;"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211/cbe43f9de0c7d789e4b0b8a514aca2b1.jpg"></p><p> </p><p>올해 10월까지 RAP Test 그래프입니다. 이건 무료로 제공합니다.</p><p>가로축이 Proactive, 세로축이 Reactive Test 결과입니다.</p><p> </p><p><strong>AV-Test(</strong><a target="_blank" href="http://www.av-test.org/en/tests/">http://www.av-test.org/en/tests/</a>), 제 생각에는 가장 많이 쓰는 주요 제품의 테스트 결과를 가장 쉽게 정리해 놓은 것 같습니다. 그림을 보면 아시겠지만 운영체제별로 테스트 결과가 제공되며 각 제품 이름을 클릭하면 세부적인 평가내용을 볼 수 있습니다. 보이는 건 올해 5, 6월 윈도우 7 64비트 서비스팩 1 환경에서 실행한 테스트네요.</p><p> </p><p style="text-align: left;"><img class="txc-image" style="clear: none; float: none;"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211/af1cae0c7fbe35ad043e44bcec699303.jpg"></p><p> </p><p><strong>AV-Comparatives</strong>의 월간 실사용 환경 테스트(<a target="_blank" href="http://chart.av-comparatives.org/chart2.php">http://chart.av-comparatives.org/chart2.php</a>), AV-Comparatives는 원래 세부 기능별 테스트 결과를 제공합니다. 어떤 달은 수동 검사 결과만, 어떤 달은 사전방역 결과만 이런 식으로요. 이런 테스트는 제한적인 조건에서 이뤄지므로 각 백신프로그램의 전체적인 퍼포먼스를 파악하기 어렵습니다. Real-World Protection Test는 이를 보완하기 위해 실사용 환경에서 수행한 테스트입니다. 익스플로러, 자바, 플래시 등의 웹 보안취약점을 통해 유포되는 바이러스를 얼마나 잘 차단하는지 검사합니다. 설명에도 나와 있지만 시간과 비용의 문제 때문에 주요 제품들만 포함시켰고 많은 샘플을 사용하거나 다양한 환경에서 테스트한 것이 아니므로 (모두 Default 설정으로 테스트합니다) 구체적인 성능은 실제와 다를 수 있습니다. 기간을 조정하면 그 기간 내 평균 그래프를 볼 수 있습니다.</p><p> </p><p style="text-align: left;"><img class="txc-image" style="clear: none; float: none;"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211/87b47293427af3647ba46c011b802c16.jpg"></p><p> </p><p>사실 보안은 뛰어난 백신의 사용보다는 사용자의 컴퓨터 사용 습관에 달려있다고 생각합니다.</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