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시사게 분리에 대한 투표 결과가 분리반대(72) 분리찬성(28) 정도로 나옵니다.</div> <div><br></div> <div>원래의 투표 기한인 24시간까지 계속 투표를 받기는 하겠지만, 그 결과는 크게 다르지 않을 것 같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시사게 분리 시스템을 원래대로 복구하겠습니다.</div> <div><br></div> <div>실무 작업 때문에 하루나 이틀 정도 소요될 것 같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시사게의 게시판 점유비율 링크입니다.</div> <div><br></div> <div><a target="_blank" href="http://todayhumor.co.kr/tmp/sisa.html" target="_blank">http://todayhumor.co.kr/tmp/sisa.html</a></div> <div><br></div> <div>작년 10월 중순 이후 지금까지 베스트,베오베의 시사게시판 점유율이 낮게는 30%에서 많게는 70~80%까지 나옵니다.</div> <div><br></div> <div>대선, 총선 등 특정 정치 이슈가 있을 때 시시게시판의 점유율이 높은 것은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결과이지만,</div> <div><br></div> <div>이런 상황이 벌써 반 년 가까이 지속하다 보니 '오유는 정치사이트'라는 것이 인식이 안팎으로 공고화되는 과정을 지켜보고 있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오늘의유머라는 이름과 함께 한 지도 벌써 17년이 넘어갑니다.</div> <div><br></div> <div>오유의 첫 시작, 그때가 PC통신의 시대가 지고 인터넷의 시대가 막 꽃 피우던 때였습니다.</div> <div><br></div> <div>처음 오유는 지금처럼 인터넷 사이트의 형태가 아니라,</div> <div><br></div> <div>인포메일, 이지페이퍼 등의 이메일 메거진 회사를 통해 이메일로 정보를 보내주는 형태였습니다.</div> <div><br></div> <div>이후 시간이 지나 오늘의유머 이름으로 사이트를 개설하고 기존에 이메일을 받으시던 분들의 참여로 오유를 시작했습니다.</div> <div><br></div> <div>사람들의 소통 공간인 커뮤니티라는 것은 그 이전 PC통신 시대의 게시판을 통해서 익혀왔었고,</div> <div><br></div> <div>PC통신 게시판의 정치에 대한 광장기능을 또 익히 봐왔었던 터라,</div> <div><br></div> <div>인터넷 시대의 커뮤니티 운영자로서 PC통신의 뒤를 잇는 정치담론소통의 장을 유지해야 한다는 작은 사명감이 있었습니다.</div> <div><br></div> <div>시사게를 잘 유지하는 것은 저에게 그러한 의미이고,</div> <div><br></div> <div>그래서 시사게는 저에게 소중하고 매우 특별한 공간입니다.</div> <div><br></div> <div>십수 년이 지난 지금도 마찬가지이구요.</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저는 이곳 오유가 따뜻하고 편안한 휴식처 같은 곳이 되기를 바랐습니다.</div> <div><br></div> <div>부족하지만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는 곳이 되기를 바랐습니다.</div> <div><br></div> <div>가끔씩 가벼운 마음으로 들러서 시시콜콜한 이야기를 늘어놓아도 들어주고 공감해주는 사람들이 있는 곳이 되기를 바랐습니다.</div> <div><br></div> <div>사실, 그런 곳이었습니다.</div> <div><br></div> <div>오유인이라는 것이 자랑스러웠던 적이 있었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최근 오유 방문자수가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div> <div><br></div> <div>지난 해 10월부터 조금씩 줄어들었던 방문자 수가 최근 한 달 동안 급격히 하락했습니다.</div> <div><br></div> <div>최근 통계자료로는 그 6개월 사이에 거의 1/3가량의 방문자가 빠져나간 것으로 나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방문자 수 하락에 대한 원인에 대해 저는 크게 2가지 이유를 보고 있습니다.</div> <div><br></div> <div>1.유저 상호 간의 비난과 비방 등 상호분쟁</div> <div><br></div> <div>2.시사게의 베스트 베오베 과 점유 상황의 지속으로 인한 사용자의 피로도 증가</div> <div><br></div> <div><br></div> <div>이번 시사게 분리 작업은 위 2번에 대한 대응책이었습니다.</div> <div><br></div> <div>오유의 간판인 베오베의 대부분을 시사게가 점유하는 상황에 대한 인식에는 각자의 입장 차가 분명히 있겠지만,</div> <div><br></div> <div>바쁜 생활 속에서 짧은 휴식을 위해 잠시 오유를 방문하는 방문자에게 미소와 짧은 휴식보다는</div> <div><br></div> <div>이 나라가 처한 우울한 상황을 목도하고 한숨 쉬며 짧은 휴식 시간을 마칠 확률이 훨씬 높아졌다는 것입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작금의 대한민국의 정치 상황이 우리를 편히 내버려두지 않고 있습니다.</div> <div><br></div> <div>언론이 언론으로서의 역할을 못 하고 있고,</div> <div><br></div> <div>진실을 알릴 도구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에서</div> <div><br></div> <div>그래도 오유시게라도 힘을 보태야 하지 않느냐고 합니다.</div> <div><br></div> <div>하지만 아직 많은 사람들이 정치에 대해 염증과 불신을 가지고 있습니다.</div> <div><br></div> <div>'국회의원은 다 똑같지'라는 무서운 말을 시크한 듯 내뱉는 사람이 많습니다.</div> <div><br></div> <div>그런 사람들에게 '다 똑같지 않다'는 것을 알려야 한다는 목적의식.</div> <div><br></div> <div>정치를 바꾸고자 하는 그 열망과 신념을 충분히 이해합니다.</div> <div><br></div> <div>그래서 시사게가 시사베오베가 아닌 일반 베오베에 떡하니 자리잡아야 하지 않느냐는 반문. 이해합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하지만 만약 그 목적과 신념의 결과가 오히려 사람들을 떠나게 만든다면….</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제가 우려했던 지점입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오유를 처음 또는 간간이 방문하시는 분들 중에 정치에 무관심한 분들도 많이 계십니다.</div> <div><br></div> <div>그런 분들에게는 베오베를 뒤덮는 시사게시물이 장애물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 걱정했습니다.</div> <div><br></div> <div>부끄럽지만 저 역시 20대 후반까지 정치 지식이나 의식이라고는 눈곱만큼도 없었으니까</div> <div><br></div> <div>그 나이의 제가 지금의 오유 베오베를 본다면 분명히 부담스러웠을거라는 느낌이 들더군요.</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그래서 오유의 기본 게시글들과 베스트,베오베는 정치라는 무거운 담론을 걷어내고 가볍고, 즐거운 곳으로 두되,</div> <div><br></div> <div>오유 곳곳에 시사를 통한 통로를 배치하고 접근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시사게 분리를 생각하게 되었습니다.</div> <div><br></div> <div>또 상황을 지켜봐서 분리로 인한 조회수 손실이 지나치다면 또 그에 맞는 대책을 세워나가리라는 것이었습니다.</div> <div><br></div> <div>우선 오유를 살려야 시게의 역할도 존재하는 것이니까요.</div> <div><br></div> <div>이미 몇몇 정치 사이트가 그들만의 리그로 쇄락의 길을 걸었던 것을 똑똑히 봤기 때문에, </div> <div><br></div> <div>그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 나름 두뇌풀가동 중인데, 오히려 혼란만 가중시킨 것 같아 무척 송구합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그 동안 시사게는 그 역할을 톡톡히 했다고 봅니다.</div> <div><br></div> <div>(그렇다고 역할이 끝났다는 것은 아닙니다.)</div> <div><br></div> <div>처음 오유를 동네 삼았던 유저분들은 분명히 오유를 통해 즐거운 이야기를 나누려는 것이었고</div> <div><br></div> <div>어쩌다보니 마음 따뜻한 분들이 많이 모여 또 그 따뜻함에 오유를 또 찾고,</div> <div><br></div> <div>그 중에 정치와는 담 쌓고 지내셨던 분들도 많이 계셨겠지만,</div> <div><br></div> <div>베스트 베오베 등에 올라있는 정치 관련 게시물을 접하면서 진실(우리가아는)에 가까워지는 과정으로 의식을 깨워갔다는 것.</div> <div><br></div> <div>그 과정이 오유와 시사게의 어우러짐을 통해서 이루어졌던 게 아니었나 저는 그렇게 봅니다.</div> <div><br></div> <div>그 선순환 과정을 다시 만들기 위해서 어떤 식으로든 변화가 있어야 하지 않나 생각합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여러 모로 심려 끼쳐 죄송합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