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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animation_435724
    작성자 : 홍염의포르테
    추천 : 4
    조회수 : 334
    IP : 1.240.***.33
    댓글 : 0개
    등록시간 : 2018/09/24 22:04:53
    http://todayhumor.com/?animation_435724 모바일
    여고생쟝이 나올 때마다 쓰기가 힘들어지는 추리 스릴러 28화
    제가 화요일에 올린다고 했었나요?

    월요일일 수도 있죠!

    사실 최대한 써보려하고 있습니다. 연휴라서 쉬는 것도 쉬는 거지만요.

    하지만 너무 기대는 하지 마세요. ㅠㅠ 쉰다고 글이 잘 써지지는 않더라고요....

    정말 되도록이면 이번 주는 세편을 올리고 싶습니다.

    가능하면 말이죠.

    근데 이 하연이만 나오면 진도가 막혀서 28화는 그나마 양반이지 29화는 정말 노답미연시라 진도가 안 나가서 ㅠㅠ 미칠 것 같아요.

    사실 28화도 들인 시간에 비하면... 글이 늘어지면 계속 같은 구간만 맴도니 글자체의 질도 떨어지더라고요 정말 미쳐버리겠음...

    잡담이 길었네요. 아무튼 28화 잘 부탁드립니다.

    (*필터링에 걸리는 단어가 있어 부득이하게 필터링했습니다.)

    28.


    -----


    우웅.


    “윽...”


    7시 20분. 리와인더의 진동과 함께 왼팔에서 쥐가 난 것 같이 경련이 일었다. 멋대로 근육이 수축하며 평소엔 보기도 힘든 근육의 모양이 선명하게 보였다. 숨이 턱 막혔고 왼팔의 안쪽이 데인 듯 화끈거렸다.


    “훅. 훅. 훅.”


    억지로 숨을 쉬기 위해 어디선가 본 호흡법을 따라 했다.


    “히끅. 히끅.”


    그러자 딸꾹질이 나온다. 그래도 역시나 얼마 지나지 않아 진정되었다. 아직 팔에 저릿저릿한 느낌이 남아있었지만 화끈한 느낌은 가셨다. 딸꾹질도 멈췄고.


    이걸로 하나는 확실해졌다. 나는 정말 미친X이라는 사실과 실험은 성공적이라는 것. 리와인더 직후 느껴지는 감정은 리와인드 직전에 느낀 것들이었다. 감정과 감각이 미처 해소되지 못해 리와인더 직후의 나에게 분출되는 것이다.


    사타구니가 아프지 않은 걸 보니 강렬하더라도 리와인더 직전의 감각까지는 전해지지 않는다. 팔의 고통을 보면 리와인드 직전의 감각은 나에게 전달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아까 느꼈던 증오심과 분노는 누구를 향한 것일까. 그리고 그 고통. 확실치 않았다. 짐작도 가지 않았다.


    그나마 장소를 알아낼 수 있었다는 게 다행이다. 범위가 좁은 건 아니었지만, 그래도 그전에 비하면 훨씬 나았다. 아파트 5개 단지 중에 4번째, 한 단지라곤 해도 그래도 거의 20개가 넘는 아파트가 있지만. 그걸로도 많이 줄어든 것이다.


    그리고 피해자로 추정되는 하연이는? 잠깐. 하연이. 하연이 두 번이나 쓰러졌었다. 설마 이번에도? 두 번째까지는 혹시라는 생각이 들지만 세 번째라면 의심할 여지가 없었다.


    나는 스마트폰을 꺼내 하연이에게 톡을 보내기 직전 멈췄다. 여기서 또 쓰러졌냐고 물어보면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을까. 스토커같이 자신을 지켜본다는 생각을 할지도 모른다. 실제로는 그게 아니었지만, 받아들이는 사람 입장은 달랐다.


    하연이가 오히려 나를 무서워하지 않을까? 아까도 5시쯤 쓰러졌냐는 소리를 내가 물어본 것에도 놀랐는데 이번에도 그런다면 소름끼쳐할지도 모른다. 일반적으로 무언가 있다고 의심하겠지. 그리고 그건 위험했다.


    하지만 이번에 하연이가 또 쓰러졌다면 모든 리와인더는 하연이를 위해 되돌렸다는 게 확정적이었다. 그리고 쓰러지지 않았다면 이전 리와인드에서 무언가 바꾸는 데 성공했거나 쓰러진 것은 별개의 일이라는 것이다.


    알아볼 필요성은 있었다. 다만 직접적으로 물어보는 것은 피해야했다. 만약 하연이가 원인이라면 신뢰를 사도 모자를 판이었다. 직접 묻는 건 경계심까지 살 우려가 있었다. 돌려말할 자신은 없는데... 떠볼까.


    떠보는 데 제일 좋은 것은 역시... 기프티콘이지.


    나는 유명 초콜릿 브랜드 페레로 로셰 초콜릿 5개짜리를 하연이에게 기프티콘으로 보냈다. 달달한 초콜릿만큼 좋은 것도 없으니까. 이걸 받고 싫어하는 사람은 거의 못 봤다. 보낸 적도 별로 없긴 하지만.


    나 ‘이거 먹고 푹 쉬어. 몸조리 잘하고. 괜히 또 공부한다고 무리하지 말고!’


    하 ‘와. 어쩐 일이야?’


    하 ‘고마워 잘 먹을게.’


    하 ‘진짜 남석이밖에 없다 ㅜㅜ’


    반응이 미묘하다. 조금만 더 떠볼까.


    나 ‘역시 나밖에 없지?’


    나 ‘단 거 먹고 힘내. 괜히 또 쓰러지지 말고. 그리고 오늘은 푹 쉬고’


    하 ‘응. 쉬긴 푹 쉬어야겠네...’


    아까보단 훨씬 수긍이 빨랐다.


    나 ‘왜 무슨 일 있어?’


    하 ‘아니아니 아무것도 아냐 니말대로 쉬는 게 좋을 것 같아서 ^^’


    애써 괜찮은 척을 하는 모습이 톡 너머로 훤했다. 뭔가 숨기는 듯한 모습.


    나 ‘... 몸 아직도 안 좋아? 무슨 일 있었어?’


    하 ‘사실 좀 전에도...’


    하 ‘아니 아냐. 걱정해줘서 고마워!’


    더이상 물어보기엔 캐묻는 것 같아서 꺼려졌다. 어차피 이미 대답은 충분히 들은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나 ‘그래. 푹 쉬어.’


    나는 더이상 묻지 않았다. 이 정도가 딱 좋았다. 하연이가 한 번 더 쓰러졌을 거란 짐작은 거의 확실했다. 안 그러면 하연이가 저런 반응을 보일 리 없었으니까. 지나치게 어색했다. 당황함이 느껴질 정도였으니까.


    아까 리와인더가 반응했을 때 하연이가 정신을 잃었을 것이다. 하나 이해 가지 않는 점이 있었다. 세 번이나 반복된 리와인드. 세 번에 걸친 리와인드는 제각기 모두 시간이 달랐다. 그랬기에 그 세 번 동안 나의 반응은 제각각 달랐다. 하지만 하연이의 반응은 다르지 않았다.


    그건 무슨 의미일까. 나는 의문이 있기에 실험을 했다. 계획을 세우고, 결과를 얻었다. 실험을 한 기억은 없었지만. 리와인더 직후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리와인더의 직전. 시간은 각각 약 한 시간가량의 차이가 있었으나 하연이의 후유증은 일관성이 있었다. 하연이가 리와인더에 민감한가? 아니, 횡단보도에서는 그러지 않았다.


    결국 과도한 감정과 감각이 전해지는 것이 리와인더였다. 다리의 고통은 없었으니까. 그렇다는 것은 남들도 같겠지.


    그렇다면 하연이는 세 번의 리와인드 동안 모두 같은 상태였다는 것이다. 그것도 리와인드 직후에 쓰러질 정도로 강한 후유증을 몰고 온 상태라는 것이다. 어떤 일이 일어났길래.

    일단 장소는 아파트였다. 아파트 내에서 일어날 만한 일이라... 교통사고? 아니 아파트 안에서 차가 다니면 얼마나 빨리 달린다고 교통사고까지야. 그래도 혹시 어쩔지 모른다. 그 외에 떠오르는 것은 범죄다. 살인이나 강도, 묻지마 범죄 같은.


    다른 가능성도 있나? 딱히 떠오르지 않는다.


    피해자는 하연이. 장소는 아파트. 이제 남은 의문은 시간과 가해자였다. 리와인더에는 아직 멀쩡했기에 계획을 세우는 데 지장은 없었다. 둘 중에 더 중요한 것은 시간이다. 가해자를 알아도 좋겠지만 이미 장소를 알고 있는 시점에선 시간만 알아도 못 막을 건 없었다. 그리고 확실했다. 가해자의 경우엔 연고가 없는 사람이라면 계획으로 특정하기도 어려웠다.


    그래도 시간은 어차피 지금부터 3일. 즉 72시간이었다. 1시간 정도면 특정시킬 수 있었다. 오차범위를 생각해 시간에 2분씩 할당해도 두 시간이면 가능했다. 10분 뒤인 8시부터 시간  당 2분으로 잡으면 3일 후까지 144분. 즉 10시 24분까지. 사실상 토요일과 일요일은 별로 의미가 없다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만약을 위해 계획에 포함했다.


    여기서 시간은 정확히 내가 사건 발생을 막을 수 있는 시간이었다.



    -----



    10시 10분. 리와인더의 알람이 울렸다.


    8시부터 130분. 즉 65시간. 그러니까 48시간이 이틀 17시간. 13시간. 월요일의 오후 1시.

    스마트폰을 그대로 늘어트렸다. 시간을 확인하자 온몸에서 힘이 쑥 빠져나가는 느낌이다. 아무것도 하기 싫었다. 시간을 확인한다 해도 리와인더를 통해서 내가 뭘 할 수 있을까. 또 실패한 것이다. 물론 계획대로 시간을 되돌렸지만, 해결할 기회가 없었던 것은 아닐 것이다. 나름 장소까지 알고 있었다. 시간도 애매하지만 어느 정도 예상했을 것이다. 그런데도 실패라. 이번엔 성공할 수 있는 걸까.


    결국 아무것도 못하고 지나가는 것이 아닐까. 내가 좀 더 능력이 있었다면 가능할까. 나로는 안 되는 걸까.. 나는 아무것도 못 하는 걸까. 리와인더라는 것이 있어도 무의미한 건가. 벌써 4번째였다. 그런데도 실패라니. 다음엔 또 어떤 계획을 짜야 되지? 이번엔 성공할 수 있는 거지? 차라리 다른 사람이라면 더 잘 활용하지 않았을까. 4번이나 반복했다면 어떤 사건 하나 막는 것 쯤은 가능하지 않았을까?


    이젠 리와인더로 어떤 걸 특정해야 할지도 떠오르지 않았다. 누가, 언제, 어디서, 무엇을, 왜, 어떻게. 육하원칙. 하연이가 아파트에서 1시에 살인을. 왜나 어떻게는 너무 특정하기 모호했다.


    기존 정보를 세부화하는 것이 제일 낫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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