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font face="맑은 고딕"> 작년 이맘때, 아니 정확히 작년 3월 31일과 4월 1일에 뮤즈의 파이널 라이브가 있었죠.<br></font></p> <p><font face="맑은 고딕">정식 명칭은 μ’s FINAL LOVE LIVE! ~μ’sic forever~ 가 되겠네요.</font></p> <p></p> <p><font face="맑은 고딕">사실 작년 3월까지만 해도 뮤즈에 대해서 별 생각 없었습니다.</font></p> <p><font face="맑은 고딕">애니도 안 봤고, 유튜브에서 PV나 곡들을 찾아보거나</font><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font-size:9pt;"> 핸드폰에 취향 따라 몇 곡을 넣어 놓고 나오면 좋다고 듣는 정도.</span></p> <p><font face="맑은 고딕">그런데 마지막 라이브가, 2.5차원 아이돌 뮤즈로써의 활동이 완전히 끝나고, 기분이 이상했습니다.</font></p> <p><font face="맑은 고딕"><span style="font-size:9pt;">실연은 당해본 적이 없고, </span>주위에 돌아가신 분은 어릴 적 할머니밖에 없었습니다.</font></p> <p><font face="맑은 고딕">제가 알고 있고, 좋아했던 무언가가 완전히 끝나버렸다는 느낌.</font></p> <p><font face="맑은 고딕">그 날부터, 뭔가에 홀린 듯이 뮤즈를 파기 시작했습니다.</font></p> <p><font face="맑은 고딕">애니메이션, SID, 라이브 영상, 드라마 CD, 노래들 등 공식 컨텐츠부터</font></p> <p><font face="맑은 고딕">팬픽부터 시작해 만화까지 2차 창작도 처음으로 찾아봤습니다. 지금까지 본 뮤즈 관련 2차 창작만 몇천 개는 될 겁니다.</font></p> <p><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font-size:9pt;">굿즈라는 데에 처음으로 돈을 써 봤고, </span><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font-size:9pt;">애게에 꾸준글도 써 보고 관련 커뮤니티도 열심히 활동했습니다.</span></p> <p><font face="맑은 고딕">때문에 평일에는 새벽 4시에서 7시까지, 9시부터 4시까지 쪽잠을 자고 주말에는 낮과 밤이 바뀐 채로 살게 되었죠.</font></p> <p><font face="맑은 고딕">물론 내신은 바닥을 쳤고, 진로 같은 건 정하지도 않았으며 처음으로 부모님께 욕설을 들었습니다. 키도 몇 센티미터 정도 안 자랐겠네요.</font></p> <p><font face="맑은 고딕"> 그러나 지금 그 시간을 후회하냐고 묻는다면 저는 단언코 아니라고 대답할 겁니다.</font></p> <p><font face="맑은 고딕">그 때 졸린 눈으로 뮤즈의 이야기를 찾으며 보냈던 시간들은 내 인생 중 가장 즐거운 시간이라고 말할 수 있으며,</font></p> <p><font face="맑은 고딕">또한 2017년의 나는 지금까지의 나의 인생 중에서 가장 열심히 살고 있노라고 할 수 있습니다.</font></p> <p><font face="맑은 고딕">9년에 걸친 학교 생활 동안 성적이 최고점를 찍었던 초등학교 때도, 최저점을 찍었던 중학교 때도 열심히 공부해 본 적 없습니다.</font></p> <p><font face="맑은 고딕">반에 이렇게 많은 친구가 있는 것도 처음이고, 이렇게까지 선생님과 친구들에게 인정받은 것도 처음입니다.</font></p> <p><font face="맑은 고딕">진로도 정했고, 제대로 하고 싶은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font></p> <p><font face="맑은 고딕">이렇게 삶을 바꾼 이유는 하나. 조금 늦더라도 좋으니 뮤즈와 같은 청춘을 느껴 보고 싶다.</font></p> <p><font face="맑은 고딕">저에게 있어 뮤즈는 단지 평면좌표 속에 있는 아이돌이 아니었습니다.</font></p> <p><font face="맑은 고딕">인생의 이정표요, 교차점이요, 목표며, 등대가 되어 준 것입니다.</font></p> <p><font face="맑은 고딕">무모한 꿈에서부터 시작했지만 마침내 기적처럼 모든 것이 이어지기를 바라면서</font></p> <p><font face="맑은 고딕">뮤즈가 준 것을 계속 가슴 속에 품고 살아가고자 합니다.</font></p> <p><font face="맑은 고딕"> 쓸데없이 길어졌고 하고자 했던 말이 무엇인지도 이제는 잘 기억이 나지 않지만</font></p> <p><font face="맑은 고딕">적어도 1년 전에 끝나 버린 뮤즈란 아이돌이, 누군가에게는 어떤 의미로 다가와 주었는지 알아 주었으면 좋겠습니다.</font></p> <p><br></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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