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 style="font-family: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color:#333333;line-height:21.6px;"> <div style="line-height:21.6px;"><font color="#333333" face="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span style="font-size:15.4px;line-height:22px;"><span style="font-weight:700;"><이전회차 다시보기></span></span></font></div> <div style="line-height:21.6px;"><font color="#333333" face="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span style="font-size:15.4px;line-height:22px;"><span style="font-weight:700;">프롤로그 : <a target="_blank" href="http://todayhumor.com/?animation_390495" style="color:#0000ff;text-decoration:none;background-color:transparent;">http://todayhumor.com/?animation_390495</a> </span></span></font></div> <div style="line-height:21.6px;"><font color="#333333" face="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span style="font-size:15.4px;line-height:22px;"><span style="font-weight:700;"> 1-1 :     <a target="_blank" href="http://todayhumor.com/?animation_391457" style="color:#0000ff;text-decoration:none;background-color:transparent;">http://todayhumor.com/?animation_391457</a></span></span></font></div> <div style="line-height:21.6px;"><span style="font-size:15.4px;line-height:22px;"><span style="font-weight:700;"> 1-2 :     </span></span><font color="#333333" face="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span style="font-size:15.4px;line-height:22px;"><span style="font-weight:700;"><a target="_blank" href="http://todayhumor.com/?animation_391893" style="color:#0000ff;text-decoration:none;background-color:transparent;">http://todayhumor.com/?animation_391893</a></span></span></font></div></div> <div style="font-family: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color:#333333;line-height:21.6px;"><font color="#333333" face="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span style="font-size:15.4px;line-height:22px;"><span style="font-weight:700;"> 1-3 :     <a target="_blank" href="http://todayhumor.com/?animation_392569" style="color:#0000ff;text-decoration:none;background-color:transparent;">http://todayhumor.com/?animation_392569</a></span></span></font></div> <div><font color="#333333" face="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span style="font-size:15.4px;line-height:22px;"><br></span></font></div> <div><font color="#333333" face="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span style="font-size:15.4px;line-height:22px;"><span style="font-size:15.4px;font-weight:bold;">인물을 부르는 호칭은 일본어 발음식으로 진행됩니다^^(생략되는 경우도 있습니다.)</span></span></font></div> <div><font color="#333333" face="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span style="font-size:15.4px;line-height:22px;"><span style="font-size:15.4px;font-weight:bold;"><br></span></span></font></div> <div><font color="#333333" face="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span style="font-size:15.4px;line-height:22px;"><span style="font-size:15.4px;font-weight:bold;"><br></span></span></font></div> <div> <hr></div> <div><font color="#333333" face="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span style="font-size:15.4px;line-height:22px;"><span style="font-size:15.4px;font-weight:bold;"><br></span></span></font></div> <div><font color="#333333" face="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span style="font-size:15.4px;line-height:22px;"> <br></span></font></div> <div><font color="#333333" face="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span> </span></font> <div><b><span style="font-size:15.4px;line-height:22px;">조그마한 아리아 컴퍼니에 우리 고전부원과 아이, 아카리, 아리아 사장님이 모두 모이니 굉장히 북적북적한 느낌이었다. 큰 탁자에 빙 둘러 앉은 후, 치탄다는 </span><span style="font-size:15.4px;line-height:22px;">연신 나에게 사과하였다. 길을 거닐다 우연히 마주친 꽃에 정신이 팔렸다는 이야기였다.</span></b></div> <div><span style="font-size:15.4px;line-height:22px;"><b><br></b></span></div> <div><span style="font-size:15.4px;line-height:22px;"><b>"오레키상, 정말 죄송합니다. 저희 지역에서 볼 수 없는 꽃이다 보니 그만 정신이 팔려버렸어요..."</b></span></div> <div><span style="font-size:15.4px;line-height:22px;"><b><br></b></span></div> <div><span style="font-size:15.4px;line-height:22px;"><b>사토시와 이바라 역시 사과하였다.</b></span></div> <div><span style="font-size:15.4px;line-height:22px;"><b><br></b></span></div> <div><span style="font-size:15.4px;line-height:22px;"><b>"호타로, 면목 없어. 치탄다만 잘못한게 아니야. 우리도 너무 들떠버려서 그만..."</b></span></div> <div><span style="font-size:15.4px;line-height:22px;"><b>"오레키 미안해, 내가 후쿠짱보다 더 이성을 가지고 있어야했는데 그러지 못했어."</b></span></div> <div><span style="font-size:15.4px;line-height:22px;"><b><br></b></span></div> <div><span style="font-size:15.4px;line-height:22px;"><b>사실 난 그닥 심각한 상황이 아니었지만, 다른 곳도 아니고 전혀 알지 못하는 지역에서 혼자 내버려두었다는게 이 세 명에겐 굉장히 미안한 일로 여겨졌나 보다.</b></span></div> <div><span style="font-size:15.4px;line-height:22px;"><b>굳이 말하자면, 아무 방해도 없이 우두커니 서 있던 것도 나쁘진 않았다. 그렇다고 열렬히 사과하는 저 세 명을 말리고 싶지도 않았다.</b></span></div> <div><span style="font-size:15.4px;line-height:22px;"><b><br></b></span></div> <div><span style="font-size:15.4px;line-height:22px;"><b>"저... 오레키 호타로 상이라고 했던가요? 모처럼이니 친구분들의 마음을 받아주셨으면 좋겠네요. 저도 부탁드려요."</b></span></div> <div><span style="font-size:15.4px;line-height:22px;"><b><br></b></span></div> <div><span style="font-size:15.4px;line-height:22px;"><b>아이의 선배 아카리까지 빙긋 미소지으며 동참하였다. 이게 이렇게 큰 일이 될 건 아니었는데 다같이 동조하는 분위기였다.</b></span></div> <div><span style="font-size:15.4px;line-height:22px;"><b><br></b></span></div> <div><span style="font-size:15.4px;line-height:22px;"><b>"아니, 나는 크게 상관없어. 그저 너네 셋이 어떻게 여기 아카리와 아니 미즈나시 상과 만나서 오게 된게 신기할 뿐이야."</b></span></div> <div><span style="font-size:15.4px;line-height:22px;"><b>"아아, 아카리로도 괜찮아요."</b></span></div> <div><span style="font-size:15.4px;line-height:22px;"><b><br></b></span></div> <div><span style="font-size:15.4px;line-height:22px;"><b>내 말을 듣던 아카리가 웃어보였다. 처음 만났을 때도 상당히 아름답다고 느껴졌는데, 아카리는 미소는 바라보는 사람을 굉장히 기분좋게 만드는 것 같다.</b></span></div> <div><span style="font-size:15.4px;line-height:22px;"><b><br></b></span></div> <div><span style="font-size:15.4px;line-height:22px;"><b>"아 오레키 상 그건 말이죠..."</b></span></div> <div><span style="font-size:15.4px;line-height:22px;"><b><br></b></span></div> <div><span style="font-size:15.4px;line-height:22px;"><b>"그건 제가 말씀드릴게요. 정말 아름다운 시간이었어요. 그렇죠 치탄다 상? 정말 반짝반짝..."</b></span></div> <div><span style="font-size:15.4px;line-height:22px;"><b><br></b></span></div> <div><span style="font-size:15.4px;line-height:22px;"><b>아카리는 혼자 말하다 갑자기 행복에 젖은 표정을 지으며 말끝을 흐렸다. 뭔가 특유의 느낌인가...</b></span></div> <div><span style="font-size:15.4px;line-height:22px;"><b>이야기의 토대는 이러하였다. 치탄다가 정류장에서 가까운 골목을 거닐던 중... 치탄다 말로는 약속한 누군가를 찾았다는 것 같다만... 아무튼 그러던 도중 어떤 꽃밭을 발견하여 거기에 정신이 팔려있었다고 한다. </b></span></div> <div><b><span style="font-size:15.4px;line-height:22px;">근데 그 꽃밭이 </span><span style="font-size:15.4px;line-height:22px;">곤돌라가 지나다는 수로 옆에 위치하여 그 수로를 지나던 아카리와 마주치게 된 거였다. 우연인지 아닌지 아카리 역시 그 꽃밭에 멈춰서 둘은 함께 </span><span style="font-size:15.4px;line-height:22px;">꽃을 구경했다고 한다.</span></b></div> <div><span style="font-size:15.4px;line-height:22px;"><b><br></b></span></div> <div><span style="font-size:15.4px;line-height:22px;"><b>"아카리 상의 이야기는 정말 너무 아름다웠답니다. 더구나 나눠주신 차의 맛도 일품이었구요! 아... 오레키 상 이건 기분이 좋아서... 아니!..저기...음...다시 한번 정말 죄송합니다."</b></span></div> <div><span style="font-size:15.4px;line-height:22px;"><b>"아니 난 정말 괜찮아, 그냥 어떤 일이 있었는지 궁금할 뿐이야."</b></span></div> <div><span style="font-size:15.4px;line-height:22px;"><b><br></b></span></div> <div><b><span style="font-size:15.4px;line-height:22px;">어쨋든 둘이 그렇게 꽃밭에 앉아 이야기를 나누던 중 우연히 그 길을 사토시와 이바라가 지나갔고 거기서 넷이 만나게 된 거라는 결론이었다. 우리 고전부원 셋이 </span><span style="font-size:15.4px;line-height:22px;">함께 모인 걸 본 아카리는 아이가 나한테 했던 것 처럼 무언가 행복한 일이 일어날거 같다며 세 명을 데리고 이렇게 오게 된 것이라 했다.</span></b></div> <div><span style="font-size:15.4px;line-height:22px;"><b><br></b></span></div> <div><span style="font-size:15.4px;line-height:22px;"><b>"기적과 행복한 일이라..."</b></span></div> <div><span style="font-size:15.4px;line-height:22px;"><b><br></b></span></div> <div><span style="font-size:15.4px;line-height:22px;"><b>내 입을 말하면서도 뭔가 손발이 간질간질한 단어들이었다. 아니 그보다 이 셋은 모르는 사람이 가자는데 그냥 따라오는건가...생각해보니 아이를 따라온 나도 마찬가지라 이 이야기는 꺼내지 않기로 했다.</b></span></div> <div><span style="font-size:15.4px;line-height:22px;"><b><br></b></span></div> <div><span style="font-size:15.4px;line-height:22px;"><b>"아카리 상, 기적이죠! 이건 네오 베네치아가 만들어 준 기적이 틀림없어요! 훗훗!"</b></span></div> <div><span style="font-size:15.4px;line-height:22px;"><b><br></b></span></div> <div><b><span style="font-size:15.4px;line-height:22px;">아리아 사장님을 안고 잠자코 이야기를 듣던 아이가 신이나서 말했다. 아이는 얼마전 자신과 비슷한 동료들과 만나게 된 것부터 여러가지 신기한 일들이 많았었는데 </span><span style="font-size:15.4px;line-height:22px;">이번 일도 그런 것 중에 하나라고 말했다. 아카리는 그런 아이를 매우 행복하게 쳐다보고 있었다.</span></b></div> <div><span style="font-size:15.4px;line-height:22px;"><b><br></b></span></div> <div><span style="font-size:15.4px;line-height:22px;"><b>"자, 그럼 대강 상황이 정리 된 거 같으니 앞으로의 일정에 대해 간략히 말씀드려도 될까요?"</b></span></div> <div><span style="font-size:15.4px;line-height:22px;"><b><br></b></span></div> <div><b><span style="font-size:15.4px;line-height:22px;">아카리가 의자에서 일어나 나름 당당한 목소리로 외쳤다. 치탄다, 사토시, 이바라는 뭔가 아는듯한 표정이었지만 나와 아이는 전혀 감을 잡지 못했다. 분명 여기로 오는 </span><span style="font-size:15.4px;line-height:22px;">도중 4명이서 무언가 일을 벌인게 틀림없었다. 결국 이번 합숙도 에너지절약을 지킬 수 없다는 예상은 점점 확실해지고 있었다.</span></b></div> <div><span style="font-size:15.4px;line-height:22px;"><b><br></b></span></div> <div><b><span style="font-size:15.4px;line-height:22px;">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면서 아카리는 앞으로 진행되는 우리 고전부의 합숙안내를 책임지기로 하였다. 알고보니 치탄다와 꽃밭에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던 도중 </span><span style="font-size:15.4px;line-height:22px;">우리 합숙 이야기를 전해들었고, 멋진 일인거 같다며 자신이 도움을 꼭 주겠노라 약속도 했다고 한다. 더욱이 치탄다는 자신이 계획 했던 일이 생각대로 잘 풀리지 않은거 같아 오히려 아카리의 도움을 받는 쪽이 좋을거 같다고 덧붙였다.</span></b></div> <div><span style="font-size:15.4px;line-height:22px;"><b>아카리가 안내한 네오 베네치아에서의 일정은 크게 세 가지였다. 아테나 상이라는 아카리의 선배 분의 오페라 공연 감상, 카니발 축제 참여, 마지막으로 곤돌라 투어와 별똥별 감상이었다.</b></span></div> <div><b><span style="font-size:15.4px;line-height:22px;">아카리의 설명에 맞춰 아리아 사장님과 아이는 분주하게 어디론가 연락하거나 준비를 도왔다. 굉장히 일사분란한 모습이었다. 아카리가 강조하기론 특히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하면 더욱 빛이난다는 </span><span style="font-size:15.4px;line-height:22px;">별똥별 감상에 모두가 초점이 맞춰진 듯 보였다.</span></b></div> <div><span style="font-size:15.4px;line-height:22px;"><b><br></b></span></div> <div><b><span style="font-size:15.4px;line-height:22px;">어느정도 우리의 일정에 대해 소개 받고 난 뒤 창밖의 해는 서서히 마지막 빛을 내뿜고 있었다. 노을이 들이진 네오 베네치아의 창공섬이라는 하늘에 부유한 섬이 굉장히 아름다운 </span><span style="font-size:15.4px;line-height:22px;">자태를 뽐내고 있었다. 내가 살던 곳과 비슷하면서도 신기한 공간, 익숙해지려나 생각이 들면 무언가 새로운 것이 자꾸 눈에 들어오는 신기한 곳이었다. 진짜 이런 곳이 </span><span style="font-size:15.4px;line-height:22px;">있는 걸까...</span></b></div> <div><span style="font-size:15.4px;line-height:22px;"><b><br></b></span></div> <div><span style="font-size:15.4px;line-height:22px;"><b>저녁식사 도중에 문득 치탄다와 아카리가 낮에 보았다던 꽃의 이름이 궁금해졌다.</b></span></div> <div><span style="font-size:15.4px;line-height:22px;"><b><br></b></span></div> <div><span style="font-size:15.4px;line-height:22px;"><b>"그러고보니 치탄다, 낮에 너가 봤다던 그 꽃은 이름이 뭐야?"</b></span></div> <div><span style="font-size:15.4px;line-height:22px;"><b>"그 꽃 말인가요? 사실 잘 모르겠어요. 처음엔 쑥갓인줄 알고 신가해서 들여다보았는데 처음 보는 꽃이더라구요. 아카리 상은 혹시 아시나요?"</b></span></div> <div><span style="font-size:15.4px;line-height:22px;"><b><br></b></span></div> <div><span style="font-size:15.4px;line-height:22px;"><b>치탄다의 질문은 열심히 식사에 열중하던 아리아 사장님 곁의 아카리에게 돌아갔다.</b></span></div> <div><span style="font-size:15.4px;line-height:22px;"><b><br></b></span></div> <div><span style="font-size:15.4px;line-height:22px;"><b>"글쎄요... 저도 그저 아름다움에 정신팔려서 이름까진 정확히 모르겠네요. 그 꽃이 거기 핀 건 처음이거든요."</b></span></div> <div><span style="font-size:15.4px;line-height:22px;"><b>"확실히 작고 하얀게 이쁘긴 하더라."</b></span></div> <div><span style="font-size:15.4px;line-height:22px;"><b><br></b></span></div> <div><span style="font-size:15.4px;line-height:22px;"><b>아카리 옆에 있던 이바라도 한 마디 거들었다. 내 옆에 있던 아이도 아카리에게 위치를 물어보곤 자신도 그 근처에서 꽃이 핀다는 이야기는 처음들었다고 이야기했다.</b></span></div> <div><span style="font-size:15.4px;line-height:22px;"><b>그다지 중요한 문제도 아니거니와 그렇게 꽃이야기는 다른 사소한 이야기들로 덮여졌다.</b></span></div> <div><span style="font-size:15.4px;line-height:22px;"><b><br></b></span></div> <div><b><span style="font-size:15.4px;line-height:22px;">저녁을 먹은 후 아카리는 우리를 또다른 수상안내회사인 히메야와 오렌지 플라넷을 소개해주었다. 각각 아이카와 아리스라는 수상안내원(운디네)들이 </span><span style="font-size:15.4px;line-height:22px;">우리를 맞이하였다. 아이카는 굉장히 밝은 사람이었고, 아리스는 어려보였지만 굉장히 차분하고 웃음이 특히 매력적이었다. </span></b></div> <div><b><span style="font-size:15.4px;line-height:22px;">아카리와 아이에게 자초지종을 </span><span style="font-size:15.4px;line-height:22px;">설명 들은 후, 아리스는 "왕 기적이군요." 라며 특유의 말투로 신기해하였다. </span><span style="font-size:15.4px;line-height:22px;">아이카 또한 아카리의 멋진 일이 일어날 조짐이라는 말에 '부끄러운 대사 금지' 라며 응수했으나 싫은 내색을 보이지 않고 오히려 즐거워보였다.</span></b></div> <div><b><span style="font-size:15.4px;line-height:22px;">히메야와 오렌지 플라넷과 연계된 호텔로 안내 받은 우리는 남녀가 갈라져 하룻밤을 묵기로 했다. 치탄다와 이바라는 아이카를 따라갔고, 나와 사토시는 </span><span style="font-size:15.4px;line-height:22px;">아리스의 안내를 받으며 금방 호텔로 들어갈 수 있게 되었다.</span></b></div> <div><span style="font-size:15.4px;line-height:22px;"><b><br></b></span></div> <div><span style="font-size:15.4px;line-height:22px;"><b>호텔에 짐을 풀고 어느정도 마음의 여유를 더 가지게 되자 밤공기가 전해오는 바다냄새를 좀 더 진하게 느낄 수 있게 되었다.</b></span></div> <div><span style="font-size:15.4px;line-height:22px;"><b><br></b></span></div> <div><span style="font-size:15.4px;line-height:22px;"><b>"뭔가 신기하면서도 믿을 수 없지만 나쁘진 않네, 그렇지 호타로?"</b></span></div> <div><span style="font-size:15.4px;line-height:22px;"><b><br></b></span></div> <div><b><span style="font-size:15.4px;line-height:22px;">어느샌가 침대에 누운 사토시가 큰 하품을 하며 말했다. 사토시의 여유로운 모습에 나도 점점 피곤함이 느껴져 얼른 쉬고 싶었다. 예상보다 너무 많이 </span><span style="font-size:15.4px;line-height:22px;">움직였나보다.</span></b></div> <div><span style="font-size:15.4px;line-height:22px;"><b><br></b></span></div> <div><span style="font-size:15.4px;line-height:22px;"><b>"그러게, 버스에서 잠들었을 때부터 지금까지 정신 없긴했는데 싫진 않은 것 같아. 조금 쉴 수 만 있다면..."</b></span></div> <div><span style="font-size:15.4px;line-height:22px;"><b><br></b></span></div> <div><b><span style="font-size:15.4px;line-height:22px;">크게 하품을 하고 사토시를 바라보니 나와 대화하는 도중에도 종종 휴대폰으로 메일을 보내느라 여념이 없었다. 아마도 이바라일 것이다. 작년 겨울 초콜릿 사건 이후로 둘 사이가 </span><span style="font-size:15.4px;line-height:22px;">굉장히 불안정해보였으나 새 학년으로 들어오면서 결국 둘은 누구보다 가까워졌다. 내 쪽에서 몇 년을 지켜본 바로는 이바라의 멋진 승리라고 할 수 있다.</span></b></div> <div><span style="font-size:15.4px;line-height:22px;"><b><br></b></span></div> <div><span style="font-size:15.4px;line-height:22px;"><b>난 그다지 신경쓰지 않았지만, 나와 이야기하는 도중에 계속 메일을 보내는게 마음에 걸렸던지 사토시는 불쑥 나에게 질문을 던졌다. 시덥잖은 소리였다. </b></span></div> <div><span style="font-size:15.4px;line-height:22px;"><b><br></b></span></div> <div><span style="font-size:15.4px;line-height:22px;"><b>"호타로, 너는 특별하게 여겨지는 사람 없어?"</b></span></div> <div><span style="font-size:15.4px;line-height:22px;"><b>"특별하다니? 그런 사람이 있나?"</b></span></div> <div><span style="font-size:15.4px;line-height:22px;"><b><br></b></span></div> <div><b><span style="font-size:15.4px;line-height:22px;">아주 오랜만에 사토시의 데이터베이스가 작동하는 소리가 들렸다. 자꾸 나의 특별한 사람을 맞추겠다며 이런저런 사람의 이름을 거론하였다. 쓸데없이 소모적인 논쟁이었지만 </span><span style="font-size:15.4px;line-height:22px;">사토시는 매우 열정적이었다.</span></b></div> <div><span style="font-size:15.4px;line-height:22px;"><b><br></b></span></div> <div><span style="font-size:15.4px;line-height:22px;"><b>"어? 잠깐만 이바라한테서 메일이 왔는데 치탄다 상이 너 정말 괜찮냐고 물어본다고 하더라. 낮의 일이 아직까지 신경쓰이는 모양이야."</b></span></div> <div><span style="font-size:15.4px;line-height:22px;"><b>"아, 정말 상관없다고 전해줘. 진짜 괜찮다고..."</b></span></div> <div><span style="font-size:15.4px;line-height:22px;"><b>"알았어...아 혹시 치탄다 상?"</b></span></div> <div><span style="font-size:15.4px;line-height:22px;"><b>"뭣..? 뭐라는거야 치탄다가 왜?"</b></span></div> <div><span style="font-size:15.4px;line-height:22px;"><b><br></b></span></div> <div><b><span style="font-size:15.4px;line-height:22px;">갑자기 불쑥 튀어나온 사토시의 질문에 준비가 되지 않은 나는 살짝 당황했다. 내가 생각할 땐 살짝 당황한게 맞다. 다행이 때 마침 창을 타고 시원한 밤의 공기와 함께 </span><span style="font-size:15.4px;line-height:22px;">아름다운 노래가 들려왔다. 아마도 아리스의 노래일 것이다. 우리에게 호텔 방을 안내해준 아리스의 후배 아냐라는 아이가 말하길, 이 곳은 운디네들의 노래를 듣기 </span><span style="font-size:15.4px;line-height:22px;">안성맞춤인 객실이라고 소개하였다. </span></b></div> <div><span style="font-size:15.4px;line-height:22px;"><b><br></b></span></div> <div><b><span style="font-size:15.4px;line-height:22px;">나는 사토시가 하는 영양가없는 이야기를 끝내게 되어 무척이나 다행이라 여겼다. 밤의 고요함과 어우러진 아리스의 노래는 내가 여태껏 들어온 노래 중 단연 최고라 </span><span style="font-size:15.4px;line-height:22px;">여겨졌다. 노래를 듣는 동안에는 그동안 느꼈던 피곤함도, 합숙 도중에 읽겠다고 마음 먹었던 문고본의 마지막 결말도 생각나지 않았다. 그저 목소리가 만들어내는 </span><span style="font-size:15.4px;line-height:22px;">아름다운 선율에 모든 오감을 맡겼다. </span></b></div> <div><span style="font-size:15.4px;line-height:22px;"><b><br></b></span></div> <div><b><span style="font-size:15.4px;line-height:22px;">오늘 처음으로 이 곳에 온 걸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돌이켜보면 오전부터 믿을 수 없는 장소에 도착해서, 그 한가운데 버려지고,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span><span style="font-size:15.4px;line-height:22px;">무언가를 하기로 하고... 정말 정신 없는 하루 였고, 그만큼 나의 에너지 소비는 어느 때보다 심했고 굉장히 피곤하였다. 그런데 참 신기하게도 단순히 노래 하나에 </span><span style="font-size:15.4px;line-height:22px;">이 모든 것이 눈 녹듯이 씻겨저 내려갔다. 고요한 밤을 달래는 이 선율이 계속되었으면 하는 바람이었다.</span></b></div> <div><span style="font-size:15.4px;line-height:22px;"><b><br></b></span></div> <div><span style="font-size:15.4px;line-height:22px;"><b>별빛에 드리우는 창틀에 몸을 걸친채 그렇게 네오 베네치아의 첫날 밤이 깊어져 갔다.</b></span></div> <div><span style="font-size:15.4px;line-height:22px;"><br></span></div> <div> <hr></div> <div><span style="font-size:15.4px;line-height:22px;"><br></span></div> <div style="font-size:15.4px;line-height:22px;"><br></div> <div style="font-size:15.4px;line-height:22px;"><br></div> <div style="font-size:15.4px;line-height:22px;">2주만에 돌아왔습니다^^</div> <div style="font-size:15.4px;line-height:22px;">댓글은 언제나 힘이 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div></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