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도서 대여점은 출판물에 대해 필요악이였다.</div> <div><br></div> <div>여기서 출판물은 무협,판타지,sf,게임,퓨전 소설. 만화책이다.</div> <div><br></div> <div><br></div> <div>도서대여점에 대해 어찌 생각하는가.</div> <div>출판 만화를 망하게 한 원인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지만,</div> <div>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다.</div> <div><br></div> <div>나쁜쪽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은 먼저</div> <div>1. 수익 배분문제(대여한다고 하여, 원 저작자에게 돌아가지 않는 수익구조)</div> <div>2. 반품문제(<a target="_blank" href="http://todayhumor.com/?bestofbest_181004">http://todayhumor.com/?bestofbest_181004</a>)</div> <div><br></div> <div>이다.</div> <div><br></div> <div><br></div> <div>첫번째는 큰 문제가 맞다.</div> <div>보통 책의 정가의 10프로에서 15프로를 내고 대여 하는데, 이 금액은 전혀 원저작자에게 돌아가지 않는다.</div> <div>그러니 독자가 수백명이 되어도, 그 수백명이 딸랑 몇권만을 보기 때문에 원저작자에게 돌아가는 돈은 매우 적었고,</div> <div>결국 대여점주의 배만 불리게 되었다.</div> <div><br></div> <div>일본의 '대여점'의 경우 빌리는 금액의 일부가 원저작자에게 돌아가도록 한다.(물론, 빼돌리는것도 있다)</div> <div>여기서 대여점은 각종 영상물도 같이 대여하는 곳이다.</div> <div>근데 이상한것은, 일본의 경우 대여비가 비싸지 않다.</div> <div>여러권 대여할경우, 원래 만화책의 5%정도까지 떨어지기도 한다.</div> <div><br></div> <div>여기서 보아야 할 것은, 작가에게 전혀 배분이 되지 않고 대여점주만 돈을 독식한 구조이다.</div> <div><br></div> <div>그럼. 대여점이 돈을 잘 벌었을까?</div> <div>아니다.</div> <div>필자는 대여점 알바를 해봤다.</div> <div>잘버는 곳도 있겠지만 잘 벌리지 않는다. 손님이 적다. 일본보다 훨신.</div> <div>한국이 스캔본이 판친다고 한다.</div> <div>그런데 그 스캔본, 어디서 왔을까?</div> <div>일본에서 시작된다. 한국보다 더 많은 스캔본을 보유한것이 일본이다.(그 위에는 중국이 있다.)</div> <div><br></div> <div>스캔본 언어 수를 따지면, </div> <div>중국어>영어>일본어>>한국어</div> <div>다.</div> <div>(중국어를 안다면 '전세계'에서 나오는 만화중 80프로를 인터넷으로 볼수 있다고 자부하며</div> <div>영어를 안다면 60프로 정도 볼수 있다. 만화는 일본에서만 나오는게 아니라서...중국은 일본 외에 다른 나라 만화도 싹다 중국어로 번역해서 올린다)</div> <div><br></div> <div>그리고 일본인들도 스캔본 많이 본다.</div> <div>스캔본이 판을 쳐서 사람들이 대여점을 가지 않는것이 아니다.</div> <div><br></div> <div>한국인 혐덕보다 일본인 혐덕이 훨신 많다.</div> <div>하지만 만화를 읽는 층은 한국보다 일본이 훨신 더 많다. 일본은 그래도 만화를 국가 산업으로 생각하기 때문.</div> <div>독자 중 약 절반이 스캔본을 읽어 대여점에 가지 않는다고 해도.</div> <div>애초에 독차수가 차이난다.</div> <div><br></div> <div><br></div> <div>즉, 첫번째 문제에 대해 정리하면</div> <div>한국은 독자수도 적은데, 대여점은 그 적은 독자수에서 이득을 보기 위해, 대여비도 비싸게 했는데 거기서 전혀 작가에게 수익이 돌아가지 않았다.</div> <div><br></div> <div><br></div> <div>근데, 일본은 대여점보다 악독한 만화카페가 성행한다.</div> <div>한국도 몇군데 있지만 일본에서 건너온것. 대여점보다 카페가 더 악독하다.</div> <div>일본도 만화카페에서 나오는 수익은 작가에게 주지 않는다.</div> <div>한국식 대여점이나, 일본식 만화카페(복합카페)나 똑같다.</div> <div><br></div> <div>고로</div> <div><br></div> <div>이 문제로 대여점때문에 한국 출판만화가 망했어요! 라는건 잘못된 견해이다.</div> <div><br></div> <div>두번째는 반품문제.</div> <div>이거는 일단 실드칠것이 없다. 진짜 잘못한거 맞다.</div> <div>내가 경험해본바 책을 들이고 일주일정도 반응을 보다가 대여수가 저조하면 반품을 시킨다. 그럼 이 한권이 전국팔도유랑을 다닌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대여점은 출판만화에 악영향을 주었는가.라는 것에 그렇다는 입장에 반론도 해보고, 수긍도 했다.</div> <div>그럼 내 의견을 내보겠다.</div> <div>나는 안타깝지만 그렇지 않다는 입장이다.</div> <div><br></div> <div>근거가 없고, 여기부터는 내 사적인 이야기이다.</div> <div><br></div> <div><br></div> <div>나는 만화책을 오래 읽었고, 오래 사 보았다.</div> <div>1996년 부터 1998년까지 소년 잡지 만화를 사 읽었고(아버지가 사주셔서 기억은 안나지만 정기구독함)</div> <div>그 뒤에 대여점에서 주구장창 만화를 읽다가,</div> <div>2001년 '샤먼킹'이라는 단행본을 사기 시작하면서 본격 내돈주고 만화를 사기 시작했다.</div> <div><br></div> <div>그 뒤 나는 소녀만화잡지에 기본으로 빠져</div> <div>비쥬의 경우 창간호부터 폐간호까지 줄줄줄줄 모았으며,</div> <div>밍크, 파티, 이슈, 슈가도 다 사보았다. 슈가의 경우 창간호부터 사보았다.(여기에 뉴타입도 사보았다..내돈...)</div> <div>그리고 단행본도 착착착 사서,</div> <div>지금은 약 육백권정도 모았다.(단행본만)</div> <div><br></div> <div>참고로 나는,</div> <div><br></div> <div>만화책을 한참 '사서'볼때는 스캔본을 보지 않았다.</div> <div><br></div> <div>그럼, 육백권이나 되는 만화의 정보는 어디에서 얻었을까.</div> <div><br></div> <div>바로 대여점이다.</div> <div><br></div> <div>많은 사람들이 잘못 알고 있는게</div> <div><br></div> <div>대여점에서 만화책을 보는 사람중에 만화책을 살사람은 산다.</div> <div><br></div> <div>내입장에서 만화는 한번보고 마는 것이 아니다. 여러번 곱씹어 볼수록 재미있는 것이다.</div> <div>그렇기 때문에 나는 한번 대여해 보고 재미있으면 샀다.</div> <div>대여점에서 한번 '읽고' 검증된 만화책을 샀기 때문에, 이러한 만화책은 </div> <div>나오는 족족히 샀고, 완결편까지 끝까지 모았다.</div> <div>대여점에서 읽는 수가 충분했기 때문에 나는 스캔본을 볼 필요를 느끼지 못했고,</div> <div>뭔가 아쉬울때는 내가 산 만화로 만족감을 느꼈다.</div> <div><br></div> <div>그런데, 대여점이 망했다.</div> <div>책에 대한 검증은 없었지만, 습관처럼 책을 사려고 했다.</div> <div>이제는 서점가서 직접 표지보고 뒤에 글 읽어보고 샀는데</div> <div><br></div> <div>지뢰작.</div> <div><br></div> <div>1권만 산다. 뒤에는 안사.</div> <div><br></div> <div>이게 반복되다 나는 더이상 검증되지 않은 작가, 검증되지 않는 작품을 사지 않게 되었다.</div> <div>전작이 좋았던 작가꺼는 다음 시리즈도 샀는데. 이경우도 지뢰작인 경우가 왕왕 있다.</div> <div>님들 아는가.</div> <div>데스노트 작가가 바쿠만을 내기 전에 블루드래곤 리메이크를 낸 것을.</div> <div>ㅠㅠ.....</div> <div>나한테는 지뢰작이였다. 이런식으로 지뢰작을 밟으면 다음 작품에 대한 기대가 우수수 무너지며,</div> <div>작품을 보는 시야가 좁아진다.</div> <div><br></div> <div>대여점이 없어서 검증이 안되는데, 게다가 나는 마이너취향인데.</div> <div>구전으로 전해내려오는 작품을 스캔본으로 살짝 보고, 검증하고 사게 되었다.</div> <div>근데,</div> <div>나는 스캔본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정이 가지 않는다.</div> <div>스캔본은 폴더에 저장해 두는 그런짓은 못하겠다. </div> <div>그렇게 또 시야는 좁아진다.</div> <div><br></div> <div>결국, 대여점에 한참 다닐때와 비교하여</div> <div>만화책을 사는 수는 눈에 띄게. 진짜 1/5 이하로 줄었다.</div> <div>만화책 가격이 올라서가 문제가 아니라.</div> <div>지뢰작 밟기 싫기 때문이다.</div> <div><br></div> <div>그런데 이런 지뢰작 타령을 하는게, 나뿐만 아니다.</div> <div>나 아는 사람들도 안산다. 지뢰작 때문에.</div> <div><br></div> <div>나처럼 대여점에서 본 만화 사는 사람들. 대여점 망하니 당연히 책 안사본다.</div> <div>그리고 대여점에서 소비하는 책도 대여점이 망하니 없어진다.</div> <div><br></div> <div>대여점은 만화책 홍보의 수단이였고</div> <div>꾸준한 구입처였다. </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이건 정말 사적인것이다.</div> <div>왜, 일본 출판만화는 안망했는데 한국 출판 만화는 망했을까?</div> <div><br></div> <div>나는 한국 출판만화를 싫어하는 편이다.</div> <div>왜?</div> <div>뻔하거든. 클리쉐 덩어리. 창의력은 없고 전문성도 없고.</div> <div>물론 산 만화책도 있다. 내가 잡지는 순정으로 봤지만 소년만화를 좋아하는지라.</div> <div>선녀강림, 아스피린 등의 유명한 소년만화책은 샀긴 샀지만,</div> <div><br></div> <div>선호도를 따지면 한국 소년만화는 석 끌리지 않는다. 마치 자극적인 조미료만 쳐놔서 순간적으로 재미있을 뿐이지, 오래는 가지 못하는 맛?</div> <div>그냥 한번보고 끝날 작품.</div> <div>애초에 재미없는 작품이 있기도 하다. 도대체 스토리 어찌 만들었는지 궁금한 작품들.</div> <div><br></div> <div>난, 그저 치고박고 싸우는 것만을 좋아하지는 않는다.</div> <div>나는 소년만화의 정도파가 아니라 사도파다.</div> <div><br></div> <div>내 취향은 데스노트, 바쿠만, 신의물방울, 블랙잭, 최상의명의시리즈, 라이어게임 등등.</div> <div>몸으로 치고 박고 싸우는게 아니라. 정말 전문성있고 잘짜여진 두뇌게임같은것들.</div> <div>그런데 이런거,</div> <div>한국 만화계에는 없어. 슬프게도 많이 없다.</div> <div>(물론 몇몇 있긴 한데.. 식객이라던가, 미생이라던가.근데 많이 없어..... )</div> <div>정말 손이 많이 가는 작품은, 한국 만화에서 찾아 볼수 없다.</div> <div><br></div> <div>한국 만화는 정말 재미가 없다. ㅠ</div> <div>내가 일본 빠순인거 아니다.</div> <div>내가 거론한 만화는 일색이 짙은것이 아니라 무엇인가에 전문적이고, 두뇌게임하는 것이다.</div> <div>데스노트랑 라이어게임은 머리로 싸우는게임</div> <div>바쿠만이랑 최상의명의는 직업에 대한 이야기</div> <div>신의물방울은 와인에 대한 이야기.</div> <div>이런식으로 그저 쉽게 풀이해낼수 없는것들. 많은 자료와 많은 아이디어가 나와야 하는 산물들.</div> <div><br></div> <div>저런 작품들이 만들어 지기 위해, 한 작품에 쏟아 붇는 돈과 사람의 수는 한국과 비교할 수 없다.</div> <div>(내가 최상의 명의 시리즈 좋아하는데..... 이 작품 보면 진짜 작가가 만화를 그리기 위해 아프리카도가고 미국도 가고 ;;;그리고 감수는 레알 의사선생님이 하고...진짜 선의 나오면 선의 자료 다 모우고... 심지어 선원들 목욕하는 영상까지보고 ;;;개그가 판을 쳐서 가볍게 보이는데 실상을 보면 장난아님)</div> <div>한편을 만들기 위해 많은 돈과, 많은 사람이 들어가는 만화.</div> <div>나는 이런 만화를 좋아하는데 정말 한국만화에서는 찾기 힘들다.</div> <div><br></div> <div>잘나가는 한국 만화들?</div> <div>쉽게 만들어지지 않은 작품들이다.</div> <div>클리쉐 덩어리가 아닌 특이한 작품들이다.</div> <div><br></div> <div>한국 만화는 몇몇을 제외하고 매너리즘에 빠진, 정말 클리쉐 덩어리에 지루하고 재미없는 작품이었다.</div> <div>그래서 나는 한국 출판 만화가 망했다고 할때 올것이 왔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div> <div>잘나가는 한국 만화는 수출도 한다. 이런 작품은 안망한다.</div> <div><br></div> <div>그리고, 일본에서 들어오는 몇몇 만화도 진짜 '노잼'인 작품을 엄청 많았다. </div> <div>한국의 매너리즘에 빠진 작품들과 일본에서 들어온 노잼작품들이 반품 물결을 탔다.</div> <div>대중에게 인기가 있거나</div> <div>무엇에 전문성이 있거나</div> <div>이렇게 뭔가 매력이 있는 작품은</div> <div>한번도 반품이 된적이 없었다.</div> <div><br></div> <div>왜?</div> <div><br></div> <div>반품하는 대여점 점주도 사람들 반응보고 하는거거든.</div> <div><br></div> <div><br></div> <div>반품은 나쁜 시스템이었다.</div> <div>그런데</div> <div>반품 당하는 작품은</div> <div>반품 안당해도 </div> <div>망할 작품이었다.</div> <div><br></div> <div>원래라면 0권 팔릴걸, 반품으로 1권 팔아준거다.</div> <div><br></div> <div>매정하게 들리지만 그것이 사실이다.</div> <div><br></div> <div>만화는 대중을 상대로 하는것이고, 어떤 의미로든 흥미를 끌게 만들어야 한다. 그것이 작품성과 직결된다.</div> <div>작품성이 없는 작품이 도태되는건 당연한 것이다. </div> <div><br></div> <div>하지만 나는 이 탓을 작가에게 하지 않는다.</div> <div>내가 좋아하는, 반품 안당하는 작품을 만들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과, 비용이 든다.</div> <div>이러한 작품을 만들 분위기가 우리나라는 되지 않는다.</div> <div><br></div> <div><br></div> <div>정리하자면,</div> <div><br></div> <div>나는 대여점 때문에 한국 출판만화가 망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div> <div>망한 이유 첫번째는</div> <div>소비층이 너무 얇았다는것.</div> <div><br></div> <div>두번째 이유는 </div> <div>만화에 투자하는 비용이 너무 적어 작품성이 평균적으로 썩 좋지 않았다는것</div> <div><br></div> <div>첫번째와 두번째는 땔수 없는 문제다. 소비층이 얇으니 투자를 안하는거라서.</div> <div><br></div> <div><br></div> <div>한국 출판만화가 만한 이유는 대여점 때문인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div> <div><br></div> <div>대여점때문에 망했어! -> 일본은?</div> <div>스캔본 때문에 망했어! -> 일본은? 오히려 일본은 편의점에서 서서 읽을수도 있는걸? 더 심각하지 않아?</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 한국 만화는 정말 마니아를 위한 비이상적인 구조입니다. 오타쿠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좋지 않고,</div> <div>정부도 싫어하죠. 대여점이나 인터넷(스캔본)상황이 유사한 지금, 일본은 망하지 않은 이유는</div> <div>만화자체에 주 원인이 있기 보다는 정부나 사회, 사람들의 인식 때문입니다. </div> <div><br></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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