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초등학교 시절에 왕따를 당한 적이 있습니다. <div>저의 경우는 지금 제가 생각하면 왕따를 당할만한 사람이었습니다만 당시에는 좀 힘들었지요.</div> <div><br></div> <div>참 신기하게도 사람 눈치는 잘 못보는데, 어그로를 끄는 능력(사람을 기분 나쁘게 하는 방법)은 매우 높은 능력을 지니고 있어서(+자기 중심적인 성격이 매우 강함) 굳이 오타쿠가 아니어도 왕따를 당할 스타일이었습니다.</div> <div><br></div> <div>그러다가 친구를 만들기 위해서 찾은 돌파구가 만화였지요.</div> <div>당시에 방영하던 애니메이션을 얘기하면 적어도 낄 수는 있었으니 말입니다.</div> <div><br></div> <div>그러다가 중학생이 되었고 이제 만화는 더 이상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누는데 필요한 주제가 아니게 되었습니다.</div> <div>하지만 그것을 깨닫는데는 오랜 시간이 걸렸지요.</div> <div>만화, 드라마, 노래, 연예인 등등의 주제에서 만화 하나만을 알고 있으니 대화가 지속될 수가 없는 것입니다.</div> <div>그 문제점이 21살까지 지속되었다는 것이 아주 커다란 문제였습니다만 그건 별로 중요한 이야기는 아니고, 중학생때 상당한 내공을 쌓은 오타쿠였다는 것입니다.</div> <div><br></div> <div>전 왕따에서 조금은 나아졌지만 그래도 찐따의 이미지가 있는 저였기에, 오타쿠라는 이미지로 굳어져 버리는 것은 금방이었습니다.</div> <div><br></div> <div>그러면 여기서 문제는 뭐냐,</div> <div><br></div> <div>오타쿠라는 이미지와 악명이 쌓이니, 사람들이 진짜 내가 뭔지는 모르는 채로 안좋은 이야기만 들리게 되는것입니다.</div> <div>아이들의 사회는 생각보다 폐쇄적이고 편견이 많습니다.</div> <div>차라리 처음부터 시작한다면 모를까, 왕따, 찐따의 이미지를 바꾸는 것은 매우매우 힘든 일입니다.</div> <div><br></div> <div>결국 고등학교에 들어와 동인음악계쪽이나 음악, 게임을 좋아하는 친구들과 어울리게 된 다음에서나 진짜 내가 어떤 사람인지 알아주는 사람을 만나기 시작했습니다.</div> <div><br></div> <div>유감스럽게도 처음보는 타인들과 만난 대학교에서도 오타쿠라는 이미지가 다시 박혀버렸지만, 지금 박힌 이미지와 이전에 있던 이미지는 사뭇 다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오타쿠 뿐만이 아니라 인종, 학벌 등의 다양한 차별에서도 그렇지요.</div> <div>한번 안 좋은 편견이 박힌 이미지가 생겨버린다면 색안경이 생기는 것은 순식간이거든요.</div> <div><br></div> <div>다만 어릴 적에 그 폐쇄적이던 아이들의 그룹과는 달리 대학생인 지금은 얼마든지 개방된 그룹이라는 것이 다행이라면 다행입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아직도 어릴 적 아무도 내 편이 없었던 그 시절을 생각하면 트라우마가 남을 정도로 무섭습니다.</div> <div><br></div> <div>그래서 고등학교 때 사귄 친구들이 더 소중한 걸지도 모르겠군요.</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쓰다보니 애게인지 고게인지 모를 정체성이 애매한 글이 되어버렸군요.</div> <div>일단은 오타쿠에 관련된 이야기니 애게에 올리는 것으로....</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