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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animation_120138
    작성자 : 아크폴리
    추천 : 11
    조회수 : 687
    IP : 59.15.***.100
    댓글 : 12개
    등록시간 : 2013/10/01 03:52:09
    http://todayhumor.com/?animation_120138 모바일
    사쿠라장을 개똥철학으로 해석해봤습니다.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사람이 새벽바람들면 괜시리 뇌에 바람든다고 하던데</div> <div><br /></div> <div>저 역시 그런걸까요</div> <div><br /></div> <div><br /></div> <div>이 늦은 밤에 사쿠라장이란 작품이 가지는 의미에 대해서 떠올려봤습니다.</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그 뭐냐</div> <div><br /></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사쿠라장 보고 멘붕했다</span></div> <div><br /></div> <div>소라타 개객기다</div> <div><br /></div> <div>호라 모 젠젠..</div> <div><br /></div> <div>마시롱 귀여워요</div> <div><br /></div> <div><br /></div> <div>이런거 말구요</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제가 처음으로 이 작품을 보고 느꼈던 심정은</div> <div><br /></div> <div>이 작품에는 뭔가 작가가 전달하고자 하는 메세지가 있긴 있다는 겁니다.</div> <div><br /></div> <div>즉, 날림으로 여캐 벗기고 하렘을 조성하는 식의 흔해빠진 라노벨은 아니었단 뜻이죠</div> <div><br /></div> <div><br /></div> <div>뭐 작가 역량의 미숙인지 라노벨 특유의 식상한 플롯이나 어디서 본듯한 구성은</div> <div><br /></div> <div>사쿠라장에도 있습니다만, 어쨌거나 중요한 점은 최소한 그걸 시도하고 있다 정도의</div> <div><br /></div> <div>느낌은 왔다 이거죠.</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본격적으로 <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시작하기 그전에,</span></div> <div><br /></div> <div>사쿠라장을 본 사람들이 남기는 감상이나 리뷰에서 잘 언급되지 않는 것이 있는데</div> <div><br /></div> <div><br /></div> <div>바로 마시로가 소라타와의 첫 대면에서 하는 말입니다.</div> <div><br /></div> <div>'넌 무슨 색이 되고 싶어?'</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색이라.. 물론 그 色氣의 색은 아닙니다.</div> <div><br /></div> <div><br /></div> <div>저는 이렇게 말하고 싶네요.</div> <div><br /></div> <div>그건 소라타의 내면을 뭘로 채우고 싶었느냐라는 질문이라고요</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무슨 말인지 감이 잘 안잡히신다면</div> <div><br /></div> <div>등장인물들의 이름을 떠올려 봅시다.</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소라타의 소라(空), 즉 하늘을 뜻합니다.</div> <div><br /></div> <div>마시로의 시로(白), 즉 흰색을 뜻합니다.</div> <div><br /></div> <div>아오야마의 아오(靑), 즉 푸름을 뜻합니다.</div> <div><br /></div> <div><br /></div> <div>미리 눈치채신 분들도 있었을테고, 지금껏 모르신 분들도 계셨겠지만</div> <div><br /></div> <div>주인공과 두 히로인의 이름에는 관계식이 성립합니다.</div> <div><br /></div> <div>즉, </div> <div><br /></div> <div><b>소라(空) = <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시로(白) + </span><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아오(靑)</span></b></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br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하늘은 푸르름과 흰 빛이 어우러지는 것이고 때론 푸름이 강해서 구름 한 점 없는 날씨가 되기도 하고</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br /></span></div> <div>흰 빛과 섞여 적당히 구름 섞인 하늘이 되기도 합니다. 흰색이 너무 강해지면 우리는 그걸 흐림이라고 부르죠.</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긴글되면 어차피 안읽으실테니 핵심만 미리 말씀드리자면</div> <div><br /></div> <div>소라타에게 있어 두 히로인은 각각 상징하는 의미가 있습니다.</div> <div><br /></div> <div><br /></div> <div>마시로는 자신이 게임 개발자를 목표로 한다는 꿈을 부여해준 존재였습니다.</div> <div><br /></div> <div>그렇기 때문에 소라타는 마시로가 자신의 꿈에 열중하는 모습을 좋아했던 것이었구요.</div> <div><br /></div> <div>한마디로 소라타에게 있어 마시로란 존재는 꿈의 시작. 그 자체입니다.</div> <div><br /></div> <div><br /></div> <div>한편, 나나미는 그 꿈을 향해 나갈 수 있는 지속적인 원동력이 되어준 존재입니다.</div> <div><br /></div> <div>그렇기 때문에 소라타는 나나미의 꿈을 향해 노력하는 모습을 동경해왔고,</div> <div><br /></div> <div>좌절 속에서도 다시 딛고 나아가는 힘을 줍니다.</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이런 관계 속에서 소라타는 선택의 기로에 놓입니다.</div> <div><br /></div> <div>그리고 택한 것은 마시로죠.</div> <div><br /></div> <div><br /></div> <div>소라타가 결국 마지막에 가서 마시로를 택한 것은</div> <div><br /></div> <div>상징적인 면에서 해석해보자면</div> <div><br /></div> <div><br /></div> <div><b>꿈을 향해 나아가는 힘보다는 꿈, 그 자체를 품을 수 있게 해준 것을 더 소중히 여겼다는 뜻이 됩니다.</b></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비유를 해서 설명을 해볼까요?</div> <div><br /></div> <div>누구나 살다보면 꿈을 품을 때가 있습니다. 그리고 그 꿈은 대개의 경우는 그것을 먼저 이루어낸 사람에 대한 동경에서부터 시작하게 되죠.</div> <div><br /></div> <div><br /></div> <div>박찬호를 동경한 야구 소년이 메이저 리그에서 활약하는 야구 선수가 되기도 하고</div> <div><br /></div> <div>박세리를 동경한 골프 소녀가 LPGA에서 우승하기도 합니다.</div> <div><br /></div> <div>뿐만 아니라, 임요환을 동경했던 게이머가 LOL 챔스를 우승하기도 하고</div> <div><br /></div> <div>지금의 '히어로'는 나중에 올 '히어로'를 키우는 훌륭한 양분이 됩니다.</div> <div><br /></div> <div><br /></div> <div>그건 여러분도 마찬가지시겠죠.</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작가가 말하고자 했던 점은 바로 이런 점이 아닐까 합니다.</div> <div><br /></div> <div>결국 가장 최고의 행복은 꿈을 품을 수 있다는 것 그 자체다 라는 것 말이죠.</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사쿠라장 관련 글을 읽을때마다 참 가슴 아픈게</div> <div><br /></div> <div>많은 분들이 소라타의 좌절과 주변의 천재에게서 느끼는 열등감을 많이 드러냅니다.</div> <div><br /></div> <div><br /></div> <div>허나,</div> <div><br /></div> <div>결국 꿈을 시작했다라는 것 자체가 정말 소중한 것입니다.</div> <div><br /></div> <div>그래서 작가는 고심 끝에 나나미가 아닌 마시로와의 연을 택한 것 같습니다.</div> <div><br /></div> <div>아무리 노력한다 한들, 꿈 그 자체가 없다면 의미 없다는 뜻이겠죠</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그러니까 <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비록 목표를 이루지 못하거나 도중에 좌절하거나 꿈을 잃었을지라도</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br /></span></div> <div>꿈 그 자체를 가져본 것만으로도 여러분들은 적어도</div> <div><br /></div> <div>꿈조차 가져보지 못한 채, 방황으로 내면을 채운 사람들보단 행복한 겁니다.</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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