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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animal_96157
    작성자 : 토르슬기
    추천 : 34
    조회수 : 3528
    IP : 61.42.***.3
    댓글 : 117개
    등록시간 : 2014/07/18 09:31:57
    http://todayhumor.com/?animal_96157 모바일
    냥줍했어요^^;
    어느날 집 근처에 작은 길냥이가 있었습니다.

    너무 작은 체구로 구슬프게 우는게 왠지 마음이 짠해..

    사료를 주기 시작했습니다.

    그 후부터는 저만 보면 막 달려와 야옹거리며 이리뒹굴 저리뒹굴 하더군요..

    KakaoTalk_20140712_093440861.jpg


    그러다가 어느날부터 안보이길래 잠깐 일이 있나보다 생각했는데..

    하루가 지나고 이틀이 지나도 보이지 않아 궁금함에 경비아저씨에게 물어보니

    어떤 아저씨가 쫓아냈다고 하더군요..

    그 아저씨 밉더군요..ㅠ_ㅠ

    그리고 한동안 안보여 궁금하고 걱정을 하니 와이프가 다시 나타나면 묘연으로 생각하고 데리고 오자고 했습니다.

    그러다가 어제 갑자기 이녀석이 나타나서 제 앞에서 뒹굴뒹굴 하길래 급하게 와이프를 불러

    사료를 챙겨주며 와이프와 상의한 결과 묘연이라고 생각하고 집으로 데리고 가자..라고 결정했습니다.

    하지만 집에 이미 두마리의 냥이들이 있고 이녀석은 길냥이라 몸에 세균 및 질병이 있어 전염되지 않을까 걱정이

    되었지만 평소에 가던 병원에 한번 전화해봤습니다..그때 시간이 저녁 10시정도 되었습니다.

    그런데 전화를 받더군요..그래서 원장선생님께 사정을 설명하니 흔쾌히 데리고 오라고 해서 병원에 데리고 갔습니다.

    다행이 길냥이 치고 아무 문제도 없이 아주 건강하다는 결과를 주셨습니다. 하지만 반전이 있었으니...

    우리는 아직 애기라 생각했었는데.. 추정 나이1살~2살 또한 출산경험도 있음..-_-;; 저와 와이프는 맨붕....

    그렇다고 다시 길에 내놓을 수 없어 집에 데리고 와서 우선 목욕을 시키는데 전쟁아닌 전쟁을......전 피봤습니다.ㅜㅜ

    그래도 씻기고 하니 나름 봐줄만 하더군요...

    KakaoTalk_20140718_080002431.jpg

    목욕 후 모습.....

    저희집 고양이와의 사이는 뭐 어색하고 서로 껄끄럽고 무서워 하더군요...의사쌤 말로는 약 일주일간 냉전기간이 있을거라

    했습니다. 서로서로 하악질 하면서 눈치보며 왔다갔다...구경을.....

    그러다가 장난감 발견!!! 장난감을 씹고 뜯고 맛보고 즐기더군요..

    KakaoTalk_20140718_080001428.jpg


    씹고 뜯고 맛보고 즐기고...바둥바둥..

    잘데려왔는지 어떤지는 추후에 알겠지만..앞으로 건강하게 다른녀석들과도 잘 지내면서 살았으면 좋겠다는 개인적인

    바람이 들면서...오늘 아침에 찍은 사진 입니다..


    KakaoTalk_20140718_080003133.jpg

    제 침대에서..아주 우리집에 오래있던 냥이마냥 저렇게 편하게 코까지 골면서 주무십니다..-_-;;

    그나저나 아직 이름이 없는데...이쁜 이름좀 지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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