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12월쯤 안보이던 고양이가 보인다 했습니다
개를키우지만 동물을 워낙 좋아하니까 그냥 우와 고양이네 안녕
하는정도로 지나쳤는데

산책도중 아파트 뒷쪽 화단에 고양이밥이 쌓여있더라고요
갈비?케이스 같은곳에 아주 한가득 담겨있었습니다.
(사람들눈에 안보이게 소나무 밑에 숨켜두셨더라고요)


그다음날 비워지면 또 다시 채워주시고요 
옆엔 물도있고요. 매번 비워지고 채워지고 하는거보니
고양이들도 잘먹는거 같았습니다.

그 이후로 고양이는.점점 많이보이게되었고
얘내가 워낙 야행성이고 사람을 피해다녀서 낮에는 보이지않습니다
밤이되면 그 밥있던 곳에가서 앉아있더라고요.
그 분을 기다리는거 같았습니다.



오늘 날씨가 좋아서 강아지 산책을 시키려고 하는데
아파트 청소.화단정리를 해주시는 분들이
모여서 약을 놓는다고 하더라고요.

고양이가 너무많이보인다
불길하다
민원이 들어올거같으니 빨리 없애야겠다
약을 언제 놓아야하냐
누가밥을자꾸 주는거냐

이런 대화였습니다....

이걸 뭐라말해야할지...ㅠ

고양이들 밥 못먹고 다니니까....
안쓰러워서 밥주시는거는 충분히 이해가는데요
아파트는 여럿이서 쓰는단지고요...
저렇게 곧 약을 놓을거같은데 왠만하면 이제 자제해주셨으면해요...
길 고양이들이 뭘 잘못했다고.. 내쫓으려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아직도 어르신들은 고양이가 불길한존재인가보네요...

혹시...여기 있으실까봐요 의정부 ㅅㄱ1동 ㅍㄹㅇㅍㅌ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