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 </div> <div>이야기가 좀 길어질수도 있겠네요.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본가에서 나와 독립한지 3년정도 됐습니다.</div> <div>작년에 이사하고 어느정도 생활이 안정됐다 싶어서</div> <div>정말 저랑 평생 함께할 아이를 분양받았어요.</div> <div> </div> <div> </div> <div>넘치게 해주진 못했지만 부족한건 없이 가끔은 화도내고 또 후회하기도 하면서</div> <div>그렇게 8개월을 지냈네요..</div> <div> </div> <div> </div> <div>저는 다시 본가로 들어갈 생각이 없었기에</div> <div>결혼을 하더라도, 출산을 하더라도 이 아이와 함께할 생각이었고</div> <div>그냥 헤어진다는 상상 자체를 안하고 살았던거같아요.</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그런데 저번달 말에 아빠가 호흡기쪽으로 암 진단을 받고</div> <div>큰 수술을 하셨어요.</div> <div> </div> <div>저희집은 부모님이 맞벌이는 하시지만, 거의 아버지 수입만으로 가계가 돌아가고 있어요.</div> <div>다행히 수술비같은건 보험비로 해결이 되지만, 앞으로의 생활비가 굉장히 빠듯해지는 상황이죠.</div> <div>그래서 엄마가 가족끼리 서로 도와야할 시기인것같다고,</div> <div>제 수입의 절반인 월세를 좀 아껴보자고 하시더라구요.</div> <div> </div> <div> </div> <div>솔직히 잔병치레 한번 없던 아빠가 갑자기 큰 병으로 고생하시는걸 보니</div> <div>더 잘해드릴껄, 한시간이라도 더 옆에있을걸 하고 굉장히 후회가 되더군요.</div> <div> </div> <div>아빠도 수술전에 집에 들어와 함께 얼굴맞대고 살고싶다고 하셨구요.</div> <div> </div> <div> </div> <div>그래서 전 강아지를 키운다는 조건하에, 다시 본집에 들어가기로 약속했습니다.</div> <div>여기까진 다 좋았죠, 서로서로 양보해서.</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문제는,</div> <div>암조직이 생각보다 커서 예정보다 많이 도려내셧고,</div> <div>회복이 매우 더디며</div> <div>더군다나 호흡계쪽이라 강아지털에 민감할거라더군요.</div> <div> </div> <div> </div> <div>안그래도 저희아이 스피츠라 털빠짐이 장난아닙니다.</div> <div>엄마와 동생이 조심스레 저한테 분양보내는게 어떻겠냐고 하는데....</div> <div> </div> <div>처음엔 그럴바엔 본집에 안들어간다그랬습니다.</div> <div>절대 못버린다고</div> <div> </div> <div>근데 병원에가서 아빠 얼굴을 보면</div> <div>또 아빠보다 중요한게 있나 싶고...</div> <div> </div> <div>다시 집에오면</div> <div>우리 애기도 아빠만큼 중요한데...라고 생각이들고..</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어떻게 해야할지 너무막막하네요.</div> <div> </div> <div> </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