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font size="2"><br /></font></div> <div> <div style="line-height: 17.27272605895996px"><font size="2"><br /></font></div> <div style="line-height: 17.27272605895996px"><font size="2">반려동물을 보낸다는 게 이런 것이었네요.</font></div> <div style="line-height: 17.27272605895996px"><font size="2">살아 숨쉬던 따스한 동반자를 먼저 보낸다는 것이요.</font></div> <div style="line-height: 17.27272605895996px"><font size="2">생이라는 것은 알 수 없으니 반려동물이 먼저 갈지 제가 먼저 갈지 모를 일이라고 생각했습니다.</font></div> <div style="line-height: 17.27272605895996px"><font size="2">그렇지만 보내는 것은 견디기 힘겨울테니 아예 정을 주지 말자 생각하며 처음엔 거들떠도 보지 않았어요.</font></div> <div style="line-height: 17.27272605895996px"><font size="2">제 삶에 허덕이다 우울증이 왔을 때, 자꾸 시선이 가던 작은 생물이 좀 더 좋은 환경에서 여생을 보내게 해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font></div> <div style="line-height: 17.27272605895996px"><font size="2">그래서 작업실로 이동할때 함께 갔고, 곁에서 지켜보다 보니 몰랐던 면들을 자꾸만 발견해 어느덧 눈에서 떼지 못할 사이가 돼 버렸습니다.</font></div> <div style="line-height: 17.27272605895996px"><font size="2">정이 너무 들었다 싶어 아차 했지만, 이미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어요.</font></div> <div style="line-height: 17.27272605895996px"><font size="2">원래가 하나에 빠지면 늪처럼 잠기는 체질임을 잘 알고 있었으면서도......</font></div> <div style="line-height: 17.27272605895996px"><font size="2"><br /></font></div> <div style="line-height: 17.27272605895996px"><font size="2">위태위태하다고, 나이가 지긋하다고 생각하면서 애써 담담하게 1년을 보냈지만 실제로 이별이 찾아오니 그 어떤 말로도 위안이 되지 않네요.</font></div> <div style="line-height: 17.27272605895996px"><font size="2">햄스터 나이 3세가 넘었어요. 그러면 인간으로 치면 100살은 먹은 셈 치라던데.</font></div> <div style="line-height: 17.27272605895996px"><font size="2"><br /></font></div> <div style="line-height: 17.27272605895996px"><font size="2">석달 전쯤부터 귓속에, 발에 종양이 보였습니다.</font></div> <div style="line-height: 17.27272605895996px"><font size="2">그리고 발의 종양이 말라비틀어져 떨어져 나갔어요. 스스로 물어 뜯어버린 것 같아 신기하고 기특했죠.</font></div> <div style="line-height: 17.27272605895996px"><font size="2">헌데 이번엔 배 안쪽부터 단단하게 부풀기 시작했습니다.</font></div> <div style="line-height: 17.27272605895996px"><font size="2">어떤 병원에서도 희망적인 말은 없었어요. 너무 늦었고, 나이가 많아 수술 후에도 출혈이 멎지 않을 수 있으니 수술할 수 없다고.</font></div> <div style="line-height: 17.27272605895996px"><font size="2">종양은 계속 커졌어요.</font></div> <div style="line-height: 17.27272605895996px"><font size="2">그러다 한달쯤 전일까 보름쯤 전일까. 혹은 열흘 정도 전일까......</font></div> <div style="line-height: 17.27272605895996px"><font size="2">아무튼 12월 말에 종양이 부쩍 작아진 시기가 있었습니다.</font></div> <div style="line-height: 17.27272605895996px"><font size="2">그때부터였을 거예요. 얘가 평소보다 훨씬 열심히 먹고, 활동하고, 반짝반짝하고, 제 손을 계속 찾게 된 게.</font></div> <div style="line-height: 17.27272605895996px"><font size="2">어릴 때 다쳐서 특별한 생김새가 돼 버린 앞발 때문인지 목 아래, 앞발 근처에 뭐든 오면 반사적으로 물기도 하던 녀석이었는데 거짓말처럼 식구 중 누구도, 애교로라도 물지 않고 마냥 착했습니다.</font></div> <div style="line-height: 17.27272605895996px"><font size="2"><br /></font></div> <div style="line-height: 17.27272605895996px"><font size="2">그냥, 마냥 예뻤어요. 불안할 정도로.</font></div> <div style="line-height: 17.27272605895996px"><font size="2"><br /></font></div> <div style="line-height: 17.27272605895996px"><font size="2">하지만 일주일 정도 전부터 배는 다시 부풀고, 이제는 그 옆으로까지 종양이 퍼진 것 같았습니다.</font></div> <div style="line-height: 17.27272605895996px"><font size="2">그리곤 서서히......</font></div> <div style="line-height: 17.27272605895996px"><font size="2">그렇게 깔끔하던 녀석이, 기특하게도 소변 가리는 것은 당연하고 대변마저 완전히 가려 저 쉽게 치우는 장소에 오밀조밀 모아놓기 좋아하던 녀석이.</font></div> <div style="line-height: 17.27272605895996px"><font size="2">이제 힘이 부족한지 변을 제대로 떼지 못해 항문 주위가 조금씩 지저분하고 변 자체도 전처럼 건강하지 않았어요.</font></div> <div style="line-height: 17.27272605895996px"><font size="2">예감하고 있었지만 매일 밤, 너를 정말 예뻐한다고, 좋아한다고, 사랑하고 있다고. 미안하지만 조금만 더 함께하자고......큰 욕심이라면 봄까지만, 꽃 피는 봄까지만 함께 있자고. 겨울 땅은 차가우니 제발 따듯할 때까지만이라도.......그것도 안되면 올해까지만이라도......</font></div> <div style="line-height: 17.27272605895996px"><font size="2">부탁하면서도 애처롭고 애처롭지만 차마 보낼 수는 없고...........</font></div> <div style="line-height: 17.27272605895996px"><font size="2"><br /></font></div> <div style="line-height: 17.27272605895996px"><font size="2">그렇게 2014년이 됐습니다.</font></div> <div style="line-height: 17.27272605895996px"><font size="2"><br /></font></div> <div style="line-height: 17.27272605895996px"><font size="2">사실 31일 낮에 발가락 쪽 새로 생긴 종양을 엄마가 건드렸어요. 피가 났는데 그것 때문일지 무엇 때문인지 다음날 31일엔 몸이 차가웠습니다. </font></div> <div style="line-height: 17.27272605895996px"><font size="2">꼭 한해 전쯤, 이미 그렇게 몸이 차갑고 늘어지던 때가 있었어요. 그때 울면서 부탁했었는데. 일년만 더 같이 살자고. 제발 같이 살자고. 내가 앞으로 더 착하게 살 테니 제발 일년만 함께하자고.</font></div> <div style="line-height: 17.27272605895996px"><font size="2">그래도 정 가야 한다면, 제발 내가 볼때, 내 손에서 가자고. 내가 자고 있을 때 가버리면 안된다고. 나 없을 때 가버리면 안된다고......</font></div> <div style="line-height: 17.27272605895996px"><font size="2">그래서 약속을 지켰나봐요.</font></div> <div style="line-height: 17.27272605895996px"><font size="2"><br /></font></div> <div style="line-height: 17.27272605895996px"><font size="2">31일 내내 몸이 조금씩 차가웠지만 작년처럼 가슴 철렁하게 몸이 늘어지거나 무게가 줄거나 한 것은 아니라 그래도 희망을 품었어요.</font></div> <div style="line-height: 17.27272605895996px"><font size="2">무엇보다, 기이할 정도로 생기발랄하고 많이 먹던 며칠의 모습 때문에 희망이 더 커졌는지도 모릅니다. 불안한 희망이었지만 혹시나 싶었어요.</font></div> <div style="line-height: 17.27272605895996px"><font size="2">31일을 막 넘기고, 식구들과 함께 새해 카운트다운에 맞춰 서로 기뻐하며, 뀨가 이렇게 한 해를 더 버텼다고. 온 가족이 기뻐했는데......</font></div> <div style="line-height: 17.27272605895996px"><font size="2"><br /></font></div> <div style="line-height: 17.27272605895996px"><font size="2">이상하게 차마 손에서 놓지 못하겠더라구요.</font></div> <div style="line-height: 17.27272605895996px"><font size="2">계속 잠을 자다가도 설핏 눈을 뜨고 저를 가만히 봤어요.</font></div> <div style="line-height: 17.27272605895996px"><font size="2">어여뻐서 몇 번이나 쪽쪽 입 맞춰주며 예쁘다, 좋아한다. 계속 말해줬는데.</font></div> <div style="line-height: 17.27272605895996px"><font size="2">한해 더 버텨 줘서 고맙다고 했는데......</font></div> <div style="line-height: 17.27272605895996px"><font size="2"><br /></font></div> <div style="line-height: 17.27272605895996px"><font size="2">45분 정도. 이상하게 할일이 많음에도 차마 방에 들어가기 싫어서. 손에서 놓기 싫어서 그대로 손에서 재우며 TV를 보고 있었는데,</font></div> <div style="line-height: 17.27272605895996px"><font size="2">갑자기 발작하듯 움직이더니 허우적거려서.....</font></div> <div style="line-height: 17.27272605895996px"><font size="2">그리고 저를 보면서 서서히 멈췄어요.....</font></div> <div style="line-height: 17.27272605895996px"><font size="2">마치 이제까지의 모든 기운이 다한 것처럼. 정말 거짓말처럼 순식간에......</font></div> <div style="line-height: 17.27272605895996px"><font size="2">응급처치를 하고, 안된다고 아무리 울어도 다시 돌아오지 않았어요. </font></div> <div style="line-height: 17.27272605895996px"><font size="2"><br /></font></div> <div style="line-height: 17.27272605895996px"><font size="2">정말 원망스러울 정도로 약속을 다 지키고 가 버렸네요.</font></div> <div style="line-height: 17.27272605895996px"><font size="2">잠든 듯 예뻤는데. 정말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예쁜 그대로 잠들어 있었는데. </font></div> <div style="line-height: 17.27272605895996px"><font size="2">더이상 숨을 쉬지 않는다는 것도 믿을 수가 없었어요.</font></div> <div style="line-height: 17.27272605895996px"><font size="2">점점 차가워지는 것도 믿을 수가 없었어요. 계속 그렇게 따듯할 것 같았는데.</font></div> <div style="line-height: 17.27272605895996px"><font size="2">완전히 잠들었을 때는 잔변조차 없었어요.  </font></div> <div style="line-height: 17.27272605895996px"><font size="2">그 작은 몸에, 혹에 눌려 힘들어하던 장기가 마지막 한계까지 버티고 있었나봐요.</font></div> <div style="line-height: 17.27272605895996px"><font size="2">잠깐 자는 것처럼 편한 표정으로 조용히 잠들었어요. 영영......</font></div> <div style="line-height: 17.27272605895996px"><span style="font-size: small">취선도 얼마 전에 깨끗하게 닦아줘서 보송보송 뽀얗고, 하루 전에는 발톱도 예쁘게 깎아줬는데.</span></div> <div style="line-height: 17.27272605895996px"><font size="2"><br /></font></div> <div style="line-height: 17.27272605895996px"><font size="2">묻어주고도 믿기지 않아서 계속 울고.</font></div> <div style="line-height: 17.27272605895996px"><font size="2">그리고 애써 일을 하고.</font></div> <div style="line-height: 17.27272605895996px"><font size="2">딴짓도 해보고.</font></div> <div style="line-height: 17.27272605895996px"><font size="2">TV도 보고.</font></div> <div style="line-height: 17.27272605895996px"><font size="2">멍청하게 계속 하루를 보내다가......</font></div> <div style="line-height: 17.27272605895996px"><font size="2">떠나보냈을 시간쯤이 다시 돌아오자 도저히 견딜 수가 없었어요.</font></div> <div style="line-height: 17.27272605895996px"><font size="2">계속 울고.....울고........믿을 수가 없고........</font></div> <div style="line-height: 17.27272605895996px"><font size="2">어제는 오히려 이렇게 울지 않았는데.</font></div> <div style="line-height: 17.27272605895996px"><font size="2"><br /></font></div> <div style="line-height: 17.27272605895996px"><font size="2">매일 이렇게 보내다 보면 익숙해질까요.</font></div> <div style="line-height: 17.27272605895996px"><font size="2">담담하게, 잘 참고 넘길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font></div> <div style="line-height: 17.27272605895996px"><font size="2">그래야 하는데.</font></div> <div style="line-height: 17.27272605895996px"><font size="2"><br /></font></div> <div style="line-height: 17.27272605895996px"><font size="2">그렇게 착하고, 똑똑하고, 어여쁜 녀석은 다시는 만날 수 없을 텐데.</font></div> <div style="line-height: 17.27272605895996px"><font size="2">이 세상에 다시는 없을 텐데.</font></div> <div style="line-height: 17.27272605895996px"><font size="2">생에 영영 우리가 다시 조우할 날은 없을 텐데.</font></div> <div style="line-height: 17.27272605895996px"><font size="2"><br /></font></div> <div style="line-height: 17.27272605895996px"><font size="2">그런 모든 게 너무 괴로워요.</font></div> <div style="line-height: 17.27272605895996px"><font size="2">보고싶어요.</font></div> <div style="line-height: 17.27272605895996px"><font size="2">하루밖에 안 됐는데 너무 보고싶어요.</font></div> <div style="line-height: 17.27272605895996px"><font size="2">좋은 곳으로 가야 할 텐데......</font></div> <div style="line-height: 17.27272605895996px"><font size="2">더 좋은 곳으로, 더 행복한 생명으로 다시 태어나 살아가야 할 텐데.</font></div> <div style="line-height: 17.27272605895996px"><font size="2">내 생에 다시 스칠 날이 없다는 게 이렇게 괴로울 줄은 몰랐어요.</font></div> <div style="line-height: 17.27272605895996px"><font size="2">너무 보고싶어요.</font></div></div> <div><font size="2"><br /></font></div> <div><font size="2">전에는, 뀨가 그래도 힘겹게 버티고 있는 동안까지도, 저는 동게의 많은 글들을 쉽게 열어볼 수 있었어요.</font></div> <div><font size="2">아픈 아가에 대한 글은 함께 울기도 했고, 뀨를 손에 눕히고 입 맞추며 다시금 좋아한다고, 오래 살자고. 불쑥 떠나지 말라고......</font></div> <div><font size="2">그런데 이제 아무 글도 클릭할 수가 없습니다.</font></div> <div><font size="2"><br /></font></div> <div><font size="2">뀨가 떠난 날 베오베에 햄스터 글이 올라온 것을 봤어요.</font></div> <div><font size="2">그 전까지는 동게에 햄스터, 햄찌 모두 검색해서 읽고 추천하고 좋아했어요.</font></div> <div><font size="2">곁에 있는 뀨를 한번씩 더 보며 그 글 속의 동물과, 작성자와 한 식구처럼 기뻤어요.</font></div> <div><font size="2"><span style="line-height: 19px">햄스터가 베오베 가는 날엔 얼마나 기뻤는지 몰라요.</span></font></div> <div><font size="2"><br /></font></div> <div><font size="2">그런데 이제 차마 뭐든 열어볼 수가 없습니다.</font></div> <div><font size="2"><br /></font></div> <div><font size="2">뀨는 동생들이 데려왔어요. 이름도 동생이 붙였어요. 뀨뀨꺄꺄의 약자래요.</font></div> <div><font size="2">저는 정 줬다 뗄 게 무서워서 한동안은 일부러 뀨를 보지 않았어요. 그렇게 바쁘게만 살았어요.</font></div> <div><font size="2"><br /></font></div> <div><font size="2">1년 반 정도. 뀨가 저와 함께 한 시간이에요.</font></div> <div><font size="2">뀨는, 박스에 넣어져 추운 베란다 창고에 들어가 살았어요. </font></div> <div><font size="2">쥐를 보고 놀라 유산한 후로 모든 설치류를 무서워하는 엄마 때문에, 어렸을 때 엄마를 한번 물었던 후로 늘 혼나고 구박받고,</font></div> <div><font size="2">용변을 가리느라 박스 한구석에 계속 용변을 본다는 것으로도, 생태를 전혀 모른 엄마께 혼이 나고.</font></div> <div><font size="2">그런 모습들을 보며 이대로라면 얼마 못 가겠구나 싶어져, 여생이라도 편히 보내라며 데려갔던 것이었는데......</font></div> <div><font size="2">너무 늦게 정을 준 것일까. 차라리 보지 않았다면 나았을까. </font></div> <div><font size="2">새벽 작업이 끊이지 않는 나와 같이 야행성이라 늘 새벽에 조우해서 정이 들어 버렸기 때문에......</font></div> <div><font size="2">그런 내가 데려와 키우다보니 자연스레 모든 생활이 맞물렸던, 이제 불을 꺼놓으면 오히려 불안해하던.</font></div> <div><font size="2">마지막엔 내 손이 아니면 잠을 잘 자지 않던. 눈빛만 봐도 용변이 급한지 뭔지 다 알 수 있었던 사이였는데......</font></div> <div><font size="2">화장실에 넣어주면 볼일 보고 나와서 또 다시 내 손에 오고 싶다고 매달렸던 모습이 눈에 선한데. 그렇게 편하게 이 손에 잠들던 모습이 선명한데......</font></div> <div><font size="2">그 체온, 감촉, 눈빛, 오물거리던 모습. 하얀 수염이 뻗어있던 모양까지 모든 것들이 생생한데.......</font></div> <div><font size="2">이제 없네요. 어디에도.</font></div> <div><font size="2">이제 엄마도 뀨가 깔끔하고, 냄새도 안 나고, 착하고, 똑똑하고. 그런 거 다 아시고 매일 아침마다 무사하냐고 인사하러 오시고, 드디어 무서워하지 않고 만지며 예뻐했었는데. 모두가 너무나 사랑했는데.</font></div> <div><font size="2"><br /></font></div> <div><font size="2">제게 그 작은 생명은 봄이었는데. 봄보다 더 찬란했는데. 언제나 따듯하고 다정했는데.</font></div> <div><font size="2">저는 어땠을까요. 잠시나마 봄이 되어 줬을까요. 마음이 전해졌을까요.</font></div> <div><font size="2">속에 구멍이 뚫려 잠잠해지지 않습니다. 끝없이 황량합니다. 허전하고 괴롭고, 그리고 믿을 수가 없어요.</font></div> <div><font size="2"><br /></font></div> <div><font size="2">언제쯤 괜찮아질까요. 언제쯤......</font></div> <div><font size="2"><br /></font></div> <div><font size="2">무엇이든 좋으니 아름다운 존재로 다시 태어나길 바랍니다.</font></div> <div><font size="2">그래서 누구보다 행복하기를 바라고 바랍니다.</font></div> <div><font size="2">다시는 아프지 않기를 간절히 바랍니다.</font></div> <div><font size="2"><br /></font></div> <div><font size="2">언젠가 어디선가, 서로 모르더라도. 서로의 생에 다시 한 번만 스칠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font></div> <div><font size="2">적어도 그런 마음으로 살면 앞으로 좀 수월히 버틸 수 있지 않을까요.</font></div> <div><font size="2">이렇게 위안삼으려 애쓰는 중에도 너무 보고싶습니다. 만지고 싶습니다. 여느 때처럼 편히 재워주고 싶습니다.</font></div> <div><font size="2">숱하게 찍은 사진들, 차마 다시 볼 수도 없어요. </font></div> <div><font size="2"><br /></font></div> <div><font size="2">뀨.</font></div> <div><font size="2">너무 예뻤던 제 햄스터 이름은 뀨였습니다. </font></div> <div><font size="2">털빛이 예쁜 드워프에 말캉말캉한 푸딩이었어요.</font></div> <div><font size="2">보고 싶어도, 닿고 싶어도. 지금은 그럴 수 없으니......</font></div> <div><font size="2">부디 좋은 곳으로 갔기만을 바랄 뿐이에요.</font></div> <div><font size="2"><br /></font></div> <div><font size="2">부디 행복했기를......</font></div> <div><font size="2">앞으로 어디서든 행복하기를......</font></div> <div><font size="2">예쁨받고, 사랑받고. 아프지 말고 행복하기를......</font></div> <div><font size="2"><br /></font></div> <div><font size="2"><br /></font></div> <div><br /></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