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 align="center"><embed height="25" type="application/x-shockwave-flash" width="300" src="http://www.youtube.com/watch?v=-X41UVzR1qI"></embed></div> <div> </div> <div> </div> <div>내 기억속에 우리집에서 어렸을적에 가장 먼저 키웠던 동물은 새였다.</div> <div>하지만 우리 가족은 보통 1년에 두번정도 방학기간동안 몇달씩 여행을 다니곤했다.</div> <div>보통 여름방학때 한달, 겨울방학때 한달.</div> <div>그래서 여행을 가기 전에 항상 새에게 모이를 잔뜩 주고 가긴했지만,</div> <div>막상 여행을 다녀오면 두마리중 한마리 이상은 꼭 죽어있었다.</div> <div>사실 슬프긴 했지만 엄청나게 슬픈 느낌까진 아니였다. </div> <div>포유류가 아닌 조류여서 그랬을까.</div> <div>아니다.</div> <div>아마도 만질수 없는 동물이어서 그랬을지도 모르겠다.</div> <div> </div> <div>내가 가장 자주 샀던 동물은 주로 학교 앞에서 파는 300원짜리 병아리였다.</div> <div>초등학교 2학년때까지 샀던 병아리들은 열이면 열이 다음날 죽어나갔다.</div> <div>병아리가 죽고나면 저녁에 엄청 울어대서 엄마는 나에게 병아리 사오는걸 금지시켰지만,</div> <div>사실 난 멈추지 못했다.</div> <div> </div> <div>초등학교 3학년때 샀을 때, 책에서 봤는지 어디서 봤는지 건강한 병아리를 고르는 법을 익혔다.</div> <div>열마리 사면 두세마리는 닭이 되었고, 빌라에 살았던 나는 옥상에서 닭을 키웠다.</div> <div>그러다 복날이 되면 이상하게도 닭은 옥상에서 탈출을 해 행방이 묘연했고, 밥상엔 백숙이 올라왔다.</div> <div> </div> <div>그러다가 초등학교 6학년때 쯤엔 이론과 실전이 겸비되어 열에 아홉은 닭이 되었다.</div> <div>하지만 그때 당시 부터 나는 아파트에서 살았다.</div> <div>개도 키우기 힘든데 제어되지 않는 대형 조류를 아파트에서 키운다는건 애시당초 무리가 있었다.</div> <div>물론 그 대형 조류는 복날 잡아먹힌다는걸 그땐 이미 깨달은 시점이었다.</div> <div>병아리는 일찍 죽어도 문제, 오래 살아도 문제라는걸 인식했다.</div> <div>그리고 그쯤부터 더이상 병아리를 사지 않았다.</div> <div> </div> <div>이후 햄스터에도 도전을 몇번 했지만 말처럼 쉽지 않았다.</div> <div>애들이 까칠하기도 하고 야행성인 놈들이라 내맘같지 않아 포기했었다.</div> <div> </div> <div>그 이후 중학교 시절부터 원래 좋아했던 동물이었던 강아지로 눈을 돌렸었다. </div> <div>초등학교 시절 난 강아지를 시장에서 엄마와 사온적이 있었다. 똥개 암컷이었다.</div> <div>키운지 한 2년쯤 되었을때, 복날을 얼마 앞두고 큰아버지가 왔다 가셨고, </div> <div>개가 갑자기 탈출해서 없어졌다는 소식을 들었다.</div> <div> </div> <div>중학교 때부터 어머니에게 강아지를 다시 사달라고 말씀드렸지만 </div> <div>그 이후 우리집에서 개를 키운일은 없다.</div> <div>아니 더이상 동물을 키운 기록은 없다.</div> <div> </div> <div>그래서 내가 대학생이 되고 자취를 시작했을때 </div> <div>처음으로 내 책임하에 고슴도치라는걸 길러보았다.</div> <div> </div> <div>그리고 그 이후 나는 왜 어머니가 나에게 강아지를 사주시지 않았는지 알 수 있었다.</div> <div>애완동물이라는건 좋아서 키우는게 아니라, 책임질수 있을때 키운다는말이 맞다.</div> <div>여행을 자주다니는 나에겐 항상 친구들에게 신세를 질수 밖에 없었고,</div> <div>학교에서 밤을 샐경우도 항상 고슴도치때문에 집에 와야했으며</div> <div>감기가 걸리면 위험하기때문에 항상 겨울철 난방비바 10만원이 넘게 나왔다.</div> <div> </div> <div>이렇게 신경썼기 때문인지는 몰라도 내 고슴도치는 8년간의 생을 마감하고 몇달전</div> <div>무지개 강을 건넜다. 의사 말로는 무슨 수술도 하나도 없이 8년산거면 정말 장수한거라고는 한다.</div> <div> </div> <div>고슴도치를 보내고 나니,</div> <div>사실 이제 동물을 키울 자신이 없다.</div> <div>무엇보다도 이 동물에 명이 다할때까지 내가 그 책임을 다해야 한다는것이 </div> <div>나에게는 너무나도 신경쓰이는 부분인것 같다.</div> <div>일단 나에 행동에 대해서도 제약을 많이 받는것은 물론이다.</div> <div>그래서 난 이제 더이상 동물을 키울 생각이 없다.</div> <div> </div> <div> </div> <div>그래서 가끔 동게에 올라오는 냥줍이나 무슨 줍 게시물을 보면,</div> <div>저렇게 데리고온 고양이나 동물이 한번도 동물에 대해 경험해 보지 않은 사람에게 가면</div> <div>다시 한번 버려질까봐 더 걱정이된다.</div> <div>누구나 귀여운 고양이 모습을 보면 혹하지만, 사실 그 책임을 모르는 사람도 꽤 있을수 있으니까.</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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