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rame width="300" height="170" src="http://www.youtube.com/embed/yTBqydNcsiw?autoplay=1&loop=1" frameborder="0" allowfullscreen></iframe><br /><br />BGM정보:
http://heartbrea.kr/index.php?document_srl=2805936 <br> <br> <br>3년 전, 저는 길에서 그와 만났습니다. <br>그는 그렇게 잘생기지도 혹은 무언가 대단한 사람도 아닌 평범한 사람이었습니다. <br>하지만 그는 심성이 착했고, 저에게 유일하게 사랑을 주는 사람이었죠. <br>그에게 반해 저 또한 그를 사랑해주었습니다. <br>그는 작은 회사의 직원이였는데, 살림이 넉넉했지 못하지만 저와 함께 살기 시작했습니다. <br>그는 저에게 먹을 것, 입을 것, 잠자리등 모든것들을 제공해주었죠. <br>저는 그에게 아무 것도 준 적이 없었습니다. <br> <br>아침일때면 그는 저와 함께 일어났습니다. <br>혹시라도 다시 자려고 한다면 제가 다시 깨워주고... <br>그가 회사에 갈 때 저는 문앞에서 그를 배웅해주었죠. <br>점심에는 그가 없어 심심했지만, 그가 사준 장난감으로 놀았습니다. <br>그가 돌아올때면 전 그와 함께 저녁을 먹고, 같이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br> <br>제가 크게 아팠을 때의 일입니다. <br>그가 회사에서 돌아왔을 때 저는 이미 아프고, 목말라서 축 늘어져있었습니다. <br>그는 잠깐 내 이름을 부르더니 울면서 저를 안고 병원으로 뛰어가더군요. <br>의사가 말하기를 심장병이 있다고, 수술을 해야하는데 확률도 낮고 돈이 많이든다더군요. <br>솔직히 그 때 저는 제가 죽을거라고 생각했습니다. <br>하지만 그는 가진 돈이 없어도, 확률이 낮아도 의사에게 꼭 살려달라며 제가 평생동안 보지 못한 거금을 냈습니다. <br>저는 크게 긴장했지만 끝내 살아남았죠. <br> <br>그 이후로 우리의 사이는 더욱 돈독해졌습니다. <br>그가 슬프다면 저 또한 슬펐습니다. <br>그가 기쁘다면 저 또한 기뻤습니다. <br>그가 힘들 때 저 또한 힘들었습니다. <br>그렇게 웃고 울며 3년이란 시간을 그와 보냈습니다. <br> <br>1주일 전, 그에게 한 통의 전화가 왔습니다. <br>저는 옆에서 듣고 있었지만 자세히 들을 수는 없었습니다. <br>그가 전화기에 대고 그럴 수는 없다고, 도대체 왜냐고... 한번만 기회를 달라고... <br>그의 얼굴에는 당혹감과 슬픔이 있었습니다. <br>그가 10분가량을 전화했을까... 결국 전화가 끊겼습니다. <br> <br>한동안 그는 멍하게 저를 바라보더군요. <br>그의 얼굴에는 눈물이 있었지만 그는 모르는 듯 하더군요. <br>그가 저에게 말하기를, 회사에서 짤렸다고 합니다. <br>그 한마디조차 힘이 없었죠. <br>저는 그를 안았습니다. <br>그 또한 저를 안았습니다. <br>머리에 차가운게 닿았습니다. 아마 그의 눈물이겠죠. <br>한시간정도를 그 상태로 있었습니다. <br>먼저 침묵을 깬 것은 그의 목소리였습니다. <br>"이제 더이상 돈이 없어... 곧..." <br>말할수록 목소리가 작아져서 더이상 들을 수 없었습니다. <br>그러더니 그는 저와 함께 어딘가로 나갔습니다. <br>항상 같이 놀던 공원을 지나, 가끔씩 왔던 병원, 처음보는 빌딩들을 지나쳤습니다. <br>그렇게 1시간을 걸었을까, 그가 저에게 말하더군요. <br>"잘 살아야한다, 내가 부자가 되면 꼭 찾아와." <br> <br>이제 제 이름은 해피가 아닌 유기동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