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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animal_198136
    작성자 : synousia
    추천 : 3
    조회수 : 1425
    IP : 61.102.***.136
    댓글 : 0개
    등록시간 : 2020/03/30 09:46:46
    http://todayhumor.com/?animal_198136 모바일
    참으로 좋구나, 야옹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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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2

    녀석은 이제 대놓고 빛이 비치는 베란다에서 누워 있기 일쑤입니다.

    따사로운 볕을 베개 삼고 누워 일광욕을 즐기는 게 이 녀석의 유일한 낙처럼 보일 지경입니다.

    그런 녀석을 보며 집사는 흐뭇한 웃음을 흘립니다.

    이 집으로 이사를 하면서 괜스레 걱정도 많았는데, 따스한 햇빛을 마주하고 앉아 녀석과 집사가 나란히 광합성을 하면서는, 일체의 번민과 기우가 홀연히 날아가는 듯합니다.

    그저 녀석과 집사 사이에, 따뜻한 햇볕의 온기로 엮인 내밀한 연대와 동감의 너울거림만 반짝일 따름입니다.

    그렇게 우리는 함께, 또 이 시공간을 알록달록 꾸미고 있습니다.

    그 순간 집사는, 인간이 표현해낼 수 있는 이 느낌의 최종적인 단어가 '행복'이란 빛깔과 무늬를 무던히도 품고 있음을 부지불식간에 깨닫습니다.

    녀석 또한, 그 게으른 눈매며 만족해하는 동정이 집사와 다르지 않아 보입니다.

    그렇게 우리는 함께, 또 이 시공간을 아름다운 순간의 영원으로 못 박아 내고 있습니다.

    그저 신께 감사드릴 따름입니다.


    집사는 요 사이 딱히 할 일이 없어졌습니다.

    얼마 전까지 하던 일도 불미스럽게 그만두고, 계속하던 공부 또한 몸이 좋지 않아 잠시 쉬어가려 합니다.

    사실 나이는 한 살 한 살 계속 먹어가는데, 되는 일은 없는 것 같아 매일이 답답할 때도 있습니다.

    그럴 때, 집사는 주인에게 묻고는 합니다.

    야옹아, 너는 왜 사냐?

    하지만 한결같이 우리 야옹이는 즉답을 피합니다.

    그런 질문이, 순전히 잘 풀리지 않는 집사의 개인적이고도 인간적인 차원에서 나온, 그래서 푸념과 불평을 잇따라 야기할 뿐 이렇다 할 답도 없이 마냥 우중충한 분위기만 퍼뜨릴 게 다분하다고 느끼기 때문일까요?

    녀석은 모르쇠로 일관합니다.

    집사의 마음 밖으로 쏟아지는 허무와 번민의 표현을 지금 당장은 녀석이 갈무리해낼 재간이 없어서일까요?

    녀석은 한 걸음 뒤로 비켜서 버립니다.

    집사는 그저 혼자서 전전긍긍할 따름입니다.

    하지만, 언젠가부터 녀석은 넌지시 집사를 향해 다가옵니다.

    몸을 부르르 떨고는, 기약 없이 괴로워하던 그 순간을 집사가 이젠 잊었냐는 듯, 아니, 그런 순간이 있었기라도 하냐는 듯, 그렇게 녀석은 신산스런 집사를 향해 생동하는 생명력 그 자체로 나아옵니다.

    이렇게 너와 함께 있는 것만으로도 나는 좋지 않으냐, 참으로 골골거리며 집사 너에게 이렇듯 나는 내 전부를 오롯이 맡기고 있지 않느냐, 그렇게 말을 걸어옵니다.

    그것이 사는 이유라는 듯 녀석은 순한 표정을 짓고 그 순간을 갈음합니다.

    그렇게 녀석은 아무것도 아니지만 정말 아무것이 되어버린 순간을 집사에게 영원으로 선물합니다.

    집사의 부질없는 질문은 온데간데없이 녹아버리고, 대자연의 섭리와 은총 안에서 우리는 하나가 되어 버립니다.


    집사는, 오늘도 지천에서 피는 꽃들이며 나무들을 순정한 눈빛으로 쳐다보고, 금빛 게으른 울음 지펴내며 창문을 타고 넘는 햇볕에다 저 자신을 맡기고 뒹구는 녀석을 보며, 다시금 깨닫습니다.

    그래 야옹아, 이게 사는 이유로구나!

    하루하루 우리에게 주어지는 순간을 아무런 조건도, 제약도 없이 받아 누리는 것, 설령 그것이 먼 미래와 과거의 일들로 발목 잡히고 흔들릴지라도, 결국엔 그 모든 것들이 수렴되고 표현되는 이 순간을 감사하며 살아야겠구나!

    녀석은 그렇게 지금 이 순간을 충실히 살면서, 또 그것을 온몸과 온 마음으로 표현해내면서 집사에게 오래된 새 답장을 주고 있습니다.

    비록 많은 것들이 넉넉지는 않지만, 그래도 함께 할 소중한 시공간이 있고, 주위에는 꽃들이며 나무며, 따스한 햇볕이 온종일 우리를 감싸고 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녀석이 함께 있습니다.

    내 영혼의 곁을 너에게 내어줄 수 있어서 참으로 고맙구나, 야옹아

    존재와 존재가 함께 엮이며 울려내는 가락을 만끽하며, 집사는 녀석에게 감사의 인사를 담아 한껏 쓰다듬어 주었습니다.

    녀석도 집사의 그런 마음을 아는지 특유의 눈웃음을 띠며 화답합니다.

    야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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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2.jpg



    #72 (3).jpg

    출처 https://blog.naver.com/ha_eun_love/221879694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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