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아는 분이 대학생때부터 밥을 주던 아파트 단지에 고양이들이 있었어요.
그런데 그 일대에 무자비한 재건축 붐이 일어서 고양이들이 갈데가 없었어요. 주변이 다 팔차선 도로 이랬거든요.
그래서 대학생 신분으로 여기저기 도움을 청했고, 처음에는 동물단체에서 도움을 받았고요.
다음엔 캣맘들이 자신이 구조한 고양이들 데리고 와서 같이 쉼터를 운영하게 되었답니다.
길에서 생활하던 아이들이라 병원을 끝없이 다녀도 끝이 없는데요.
운영자 캣맘 분들이 사정이 생겨서 본인의 고양이들 모두 남겨두고 보증금까지 빼고 이제 쉼터 운영을 그만둔다고 합니다.
이제 대학생은 취준생이 되었고요. 고양이들의 병원비와 쉼터 운영비를 벌기 위해 일을 하다가, 계약이 만료 되어서 또다시 취준생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고양이 25마리와 이제 곧 방을 빼야하는 처지만 남게 되었어요. ㅠㅠ
다들 주변에서 고양이를 방사하라고 하는데요.
이미 오랜시간 동안 실내에서 생활해서 바깥 생활은 무리인데다가, 한쪽눈이 없는 고양이, 교통사고로 다리를 절단한 고양이, 췌장염, 만성 고양이 감기,
중증 구내염을 가지고 있는 아픈 고양이들을 내칠 수가 없어서 지금 여기저기 도움을 청하러 다니고 있습니다. 그런데 쉽지가 않은가 봅니다. ㅠㅠ
매달 몇백씩 나가는 운영비는 고사하고, 보증금도 없이 고양이 25마리와 남게된 취준생을 돕고자 여기 글을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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