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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animal_194146
    작성자 : Smilk
    추천 : 14
    조회수 : 566
    IP : 219.100.***.237
    댓글 : 4개
    등록시간 : 2018/05/08 02:38:30
    http://todayhumor.com/?animal_194146 모바일
    쮸니가 무지개 다리를 건넜습니다.
    2005년 3월초, 대학교 개강하고, 비오는 금요일 오후 수업 끝나고 집에 오는길에 있던 중학교 운동장에서 

    강아지 짓는 소리가 들려 가보니, 어린 시추 한마리가 비 혼딱 맞으면서 울고 있더군요.

    주인이 나타나겠지 싶어 그냥 집에 돌아왔는데, 저녁 내내 혹시나 하는 마음에 다시 가보니, 그 자리에서 그대로 지쳐서 누워 있더군요.

    그대로 냅다 안고 동물병원으로가서 치교하고, 주인 찾는 전단지 붙이고 했는데도 주인이 나타나지 않아서 쮸니는 우리 식구가 되었습니다.

    혼자 서울에서 자취하고 있던터에, 마친 그해 여름에 제가 큰 교통사고가 나서 더이상 혼자 돌볼수 있는 처지가 되지 못해, 

    부모님께 부탁을 드렸죠. 

    그로부터 14년이 지났네요. 제가 외국나와 살아서 자주 보지는 못했지만, 가끔 집에 갈때면 항상 반겨주던 쮸니..

    아버지 발을 베게삼아 낮잠도 자고, 아버지 건강안좋을실때, 자기가 아버지 끌고 운동하자고 산에도 매일 같이 가던..

    그녀석이 운명을 달리했다고 오늘 어머니 통해 연락을 받았습니다.

    첫 주인이 자기를 버린 기억을 가지고 있어서인지, 우리집에 와서도 처음엔 눈치만 살피던, 도통 짓지를 않아서 짓을줄 모르는게 아닐까 싶을정도로

    성격이 좋던 녀석..

    처음 연락받았을때는 무덤덤했는데, 이젠 계속 눈물만 나네요.

    쮸니야. 어떻게 맺어진 인연인데. 몇년만 더 살다 가지. 왜 혼자 그렇게 먼저 갔니. 응..응..

    내가 너 살릴려고 내 얼마 안되는 용돈 다 털어서 동물병원에서 치료 시키고 그랬는데, 왜 벌써 가버린거니..왜 왜 왜...

    보고싶다..너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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