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div><br></div> <div>아~~~~~~~주 예전에 몇번 글을 썼던 기억이 있네요.</div> <div>아주 작은 위로라도, 먼저 떠난 제 반려견을 위한 기도라도 듣고싶어 이곳에 글을 남겨봅니다.</div> <div><br></div> <div>제목 그대로 오늘 반려견, 제 20년지기 친구이자 형제인 똘이가 무지개다리를 건넜습니다.</div> <div><br></div> <div>나이가 나이인 만큼 가족들 품에서 조용히 자연사했으면 정말 좋았을것 같았는데..</div> <div><br></div> <div>어제 새벽부터 더위먹은듯 숨을 거칠게 내쉬더니, 나이에 의한 회음부 탈장부분이 심각<span style="font-size:9pt;">하게 부풀어 올랐더군요</span></div> <div><br></div> <div>분명 낮까지만해도 큰 이상이 없었는데 너무 순식간에 벌어진일이라 당황했네요</div> <div><br></div> <div>사실 이전에도 심장발작이 여러번 있어서 무지개다리를 건널뻔 하기도 했었고, 그 고통을 바라보던 가족들 모두 안타까워 안락사를 결정했을때도 있었어요.</div> <div><br></div> <div>그때는 수의사분께서 조금만 더 생각해보라 하셔서 말미를 좀 두었는데 다시금 건강해지는것 같아 보여서 오늘까지 같이 살아왔네요.</div> <div><br></div> <div>어제 저녁부터 조금씩 상태가 안좋아보이더니 새벽 내내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며 너무 안타까웠어요.</div> <div><br></div> <div>수술을 하면 위험할수도 있다는 수의사분의 말도 들었었고, 다른 병원에서는 수술은 가능하지만 비용적인 문제가 크다고 하시더군요.</div> <div><br></div> <div>사실 저희집은 그렇게 부유한 편이 아니라 검사는 고사하고 동물병원 다니는것도 힘들었었어요.</div> <div><br></div> <div>똘이도 그걸 아는지 이따금씩 아팠던 적은 있었지만 잠시뿐이지 정말 건강하게 잘 지내주었고요.</div> <div><br></div> <div>오늘 안락사 결정을 하면서 정말 하염없이 울었네요.</div> <div><br></div> <div>중3, 어머니가 돌아가실때 이후로 이렇게 펑펑 울었던적은 없었던거 같네요.</div> <div><br></div> <div>어머니보다 더 오래 같이 있었던 나의 친구이자 형제였던 귀여운 시츄, 똘이야.</div> <div><br></div> <div>형아가 정말 미안하고 정말정말 고마워.</div> <div><br></div> <div>형아가 좀더 일찍 철이 들어서 돈도 많이 벌고 했으면 우리 똘이가 그렇게 힘들지 않았을텐데, 먹고싶은것도 못사주고 더 많이 산책 못나가서 미안해.</div> <div><br></div> <div>초등학교 3학년때 이후로 20년간 줄곧 옆에서 즐거움을 주었던, 우리가족의 착은 천사 똘이야, 이제는 편히 쉬렴.</div> <div><br></div> <div>더이상 아프지도 않고, 힘들어하지 않아도 되는곳에서 어머니와 함께 신나게 산책하고 뛰어 놀고 있으렴.</div> <div><br></div> <div>그러다 언젠가 형아가 뒤따라가면,</div> <div><br></div> <div>그땐 언제나처럼 꼬리치면서 한걸음에 달려와주렴.</div> <div><br></div> <div><div>미안해.</div> <div><br></div> <div>그리고 정말 고마워.</div> <div><br></div> <div>사랑해 똘이야.</div></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