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토를 하길래 내용물을 보니 사료토라 이녀석 또 많이 먹었군요. 했더랬어요
워낙 식탐이 강한 녀석인데 장은 유리장이라 물똥이 일상인 아이라
'녀석 무리했구나'했고 이전에도 사료는 과식하면 토한 적이 있어 그러려니 했죠
토하고도 저러고 자고 깡총깡총 뛰어다니니 이상이 있는지 어떻게 알겠냐고요..
평상시와 다름이 없네요. 개뻗어 자는.
토하고 다음날은 잘먹고 잘 놀더니 3일째 아침부터 정말 2-3분에 한번씩 토하더라구요.
병원 문여는 시간이 10시 반인데 제가 8시에 일어나서 토하는걸 6번은 넘게 본듯.
병원 문열자마자 뛰어가서 각종 검사 등등은 이전에 달콩이 건강검진할때 간이 혈검으로 (이틀전 토하고 겸사겸사) 이상없었던걸 알기에
그때 못한 엑스레이를 요청했어요. 혈검할때 알콩이는 너무 발광을 해서 제대로 못했거든요. 힘들까봐 엑스레이는 건너뛰고 왔는데
지금 생각하면 토하면 엑스레이먼저 찍는게 맞는거 같아요.
결과는.....위장내 이물질..무려 바둑알로 추정되는..-_-
빨리 발견했으면 내시경으로 뽑는데 이미 십이지장쪽으로 걸려있다네요.
개복이 불가피..급히 전문의 한분더 모셔서 다니던 병원에서 수술했어요.
다행히 위에서 다 넘어간건 아니어서 위 쪽으로 밀어올려 위를 절개해서 빼냈어요.
장 절개보다는 예후 및 회복이 좋다고 하시네요
아이고 이노무시키야...바둑알을 못치운 내가 잘못이지..
아들놈들이 가지고 논지 오래됬는데 소파를 새로 바꾸면서 기존 소파 아래 쌓인 물건들 청소하다 하나 남았나봐요. 세상에 그걸 먹을줄은..
수술끝나고 병원에 갔더니 (수술은 30분정도 걸렸어요~) 엄마라고 꺼내달라고 에옹에옹
짝꿍이 없으니 달콩이는 세상우울합니다
건강체질인지 이틀만에 퇴원하고 와서 둘이 어찌나 좋아하는지
수술부위는 소중하니까...환묘복도 만들어주고
그렇게 옷입고 2주일정도 있다가
살아났네요...ㅋㅋㅋ
그래서 뭐 어쩌라고? 니가 잘 치웠어야지 라는...젝일
이제 다시 똥꼬발랄한 일상으로 돌아왔.............을까....
알콩이가 수술하기도 했고 아직 7개월차 자묘이기도 하고..해서 방심했던 결과일까요.
달콩이는 발정이 하필 이때 와서.
그리고 우리 냥이들은 발정이 왜 표시도 안나서..........
하아...달콩이는 울지도 않고 뭐..암컷 발정 표시 하나도 안나고..
알콩이는 스프레이 이런거도 없고 역시 울지도 않고...
일상적인 나날들이었는데. 달콩이가 임신을 한거 같으네요. ㅠㅠ
예정일은 12월초...애기는 알콩 달콩이랑 함께 키울랍니다. 너무 많으면 분양보내야 겠지만 주변에 냥이 집사님들 좋은 분들이 애기 들이시겠다고 하시네요 다 같은 동네라 정말 다행이에요. 알콩이는 수술한지 얼마 안되서 달콩이 임신 확실시 되면 바로 중성화는 못하지만 출산할때쯤엔 무리없이 땅콩 빠이빠이 할수 있겠다고 수의사쌤이 말씀하십니다. ㅎㅎ
한달 간 파란만장하게 일들이 일어나서 근황 올리는게 늦었네용
한달 후에는 꼬물이들 근황이 올라가지 않을까합니다^^
오유분들 행복하세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