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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animal_189013
    작성자 : Denaly
    추천 : 4
    조회수 : 561
    IP : 211.221.***.89
    댓글 : 1개
    등록시간 : 2017/10/13 12:34:13
    http://todayhumor.com/?animal_189013 모바일
    우리집 강아지들의 미스테리.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우리집엔 강아지를 세번 키웠었어요. </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가게가 딸린 집이었는데.. 강아지는 가게에서 키웠죠.</div> <div><br></div> <div>첫번째는 백구 진돗개 한마리. </div> <div>두번째는 믹스 발바리 한마리.</div> <div>세번째는 순종 퍼그   한마리.</div> <div><br></div> <div>아버지랑 저랑 강아지를 참 좋아했고 어머니는 안좋아하셨는데 </div> <div><br></div> <div>늘 밥줘야되고 뒤치닥거리는 당신이 하신다며 귀찮아 하셨죠.</div> <div><br></div> <div>그런데 강아지들은 어머니를 더 좋아했다는게 함정.</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첫번째 백구의 미스테리는... </div> <div><br></div> <div>사실 원래 치와와를 키웠는데... 동네분께서 자신의 백구가 똥도 많이 싸고 귀찮으니 바꾸자..라고 해서 바꿨대요.</div> <div><br></div> <div>전 어려서 기억이 안나요. 백구만 기억에 있어요.</div> <div><br></div> <div>백구는 참 꼬리도 잘 흔들고 사람을 좋아했어요. </div> <div><br></div> <div>가게 앞 전봇대 옆이 낮의 집. 가게 안 의자아래가 밤의 집이었죠.</div> <div><br></div> <div>그러다가 어느날 백구가 임신을! 한거에요. 그래서 가게는 시끄럽고 바로 앞이 찻길이라 새끼 낳기엔 적합하지 않으니</div> <div><br></div> <div>차로 20분 정도 거리에 있는 촌이모댁으로 출산휴가를 가기로 했어요. 한동안 백구는 거기서 지냈죠. </div> <div><br></div> <div>그러다 얼마후 백구는 귀여운 새끼 4마리를 낳았어요. 어찌나 귀엽던지 ㅋㅋ  새끼가 좀 자랄때까지는 이모댁에서 </div> <div><br></div> <div>백구를 계속 두기로 했어요.</div> <div><br></div> <div>그러던 어느날 이모댁에서 새벽에 전화가 온거에요.</div> <div><br></div> <div>백구랑 새끼 네마리가 몽땅 없어졌다고 개도둑이 들었다고.. ㅠㅜ</div> <div><br></div> <div>그 당시 시골엔 개도둑이 흔했거든요. </div> <div><br></div> <div>아버지는 헐 이런! 이러시며 이따 가보기로 하고 일어나셔서 가게 문을 열려고 셔터를 뙇 열었는데.</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세상에나 마상에나 백구가 새끼 4마리를 데리고 가게 셔터 앞에서 아버지를 기다리는게 아니겠어요.</div> <div><br></div> <div>폭풍감동!! 그 순간은 정말 잊을수가 없네요.</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정말 신기했어요. 이게 미스테리였었죠.</div> <div><br></div> <div>차로 데려다 줘서 길도 모를텐데 어떻게 찾아왔지?????</div> <div><br></div> <div>나중에 알았는데 새끼가 제대로 못 걸으니까 .. 한마리 물고 옮겨놓고 한마리 물고 옮겨 놓고...</div> <div><br></div> <div>그렇게 왔더라구요. <span style="font-size:9pt;">그러고 몇시간을 왔을거에요 사람이 걸어서도 꽤 먼거리니까요.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아이고 이놈아 그렇게 집에 오고 싶었는데 새끼들 클때까지 기다리다가 왔구나...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다시 새끼들 데려다 주고 ㅋㅋ 그 뒤로 백구만 출퇴근을 했어요.</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아침에 왔다가 해질때 이모댁으로 갔어요. 정말 신기하죠?</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그러던 어느날 해가 져서 백구가 돌아가는데 전 멀리서 쳐다보고 있었죠.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뒤에 철망으로 된 상자를 실은 오토바이 한대가 따라가더라구요. 그땐 무심히 봤는데..</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그날 이후론 백구를 볼수 없었어요... ㅠㅜ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두번째 강아지는.. 믹스 발바리였어요.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요놈은 참 똑똑했어요. 요고도 많고 사고도 많이 치고 ㅎㅎ</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하루는 쥐가 있어서 쥐잡는다고 쥐덫에 쥐포를 끼워놓고 외출한다고 이걸 어른 머리 높이 만한</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선반에 올려두고 외출을 했는데. 집에 오니 동네분들이 집앞에 모여 계신게 아니겠어요.</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헐 뭐지? 하고 가봤더니.. 저 발바리녀석이 쥐덫에 앞발이 끼어가지고... 쥐포 먹으려다가..</div> <div><br></div> <div>그러고 가게 문쪽으로 나와서 낑낑대고 있으니 동네분들이 아이고 저거 어째 이러고 보고 계셨던거죠. </div> <div><br></div> <div>문은 잠겨 있으니... 들어가서 얼른 꺼내줬더니 언제 그랬냐느느듯 멀정하게 뛰어다니더군요. </div> <div><br></div> <div>아니 그런데 그 선반에 대체 어떻게 올라간건지 아직까지 모르겠어요. 그래서 미스테리에요.</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때는 가을 즈음이었어요. 날씨가 쌀쌀해질때쯤.. </div> <div><br></div> <div>자기 자리에 늘 수건을 깔아줬는데. 아침에 가게 문을 열려고 일어나서 고녀석을 딱 봤는데...</div> <div><br></div> <div>오잉? 뭘 덮고 자고 있는게 아니겠어요??</div> <div><br></div> <div>보니까 가게 어딘가에 쳐박혀 있던 아무도 모르던 현수막을 꺼내가지고 덮고 자고 있더라구요.</div> <div><br></div> <div>깔아준 수건만으론 추웠나봐요.</div> <div><br></div> <div>진짜 웃기지 않아요???? ㅋㅋㅋㅋ 귀염터져요.</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그런데 이녀석이 가게 맞은편에 야채트럭에 계신 어머니를 보고 막 꼬리 흔들다가 차온다고 오지 말라고 손 흔드시니까</div> <div><br></div> <div>뛰어가다가 그만 차에 치었어요. ㅠㅜ </div> <div><br></div> <div>처음엔 죽은줄 알았는데 점점 멀쩡해지더라구요. 뒷다리를 못 쓰고.. 꼬리는 잘 흔들고.. 그래서 괜찮아질거라 생각했는데.</div> <div><br></div> <div>많이 아팠나봐요. 낮에 그랬는데 밤에 무지개 다리를 건넜어요. 그래서 뒷산에 묻어줬었어요. ㅠㅜ</div> <div><br></div> <div>그 당시엔 동물병원이라는 개념도 생소했을때라.. .데려가지도 못했네요.</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세번째 퍼그는 친척분께서 주신 강아지였어요.</div> <div><br></div> <div>아버지께서 워낙 강아지를 좋아하시니...</div> <div><br></div> <div>못생긴게 귀엽다고 데려왔지요. 차로 이동하실때도 조수석에 데리고 다니셨어요 ㅋ </div> <div><br></div> <div>저 학교 등교 시켜 주실때도 강아지와 함께 ㅋㅋ</div> <div><br></div> <div>그런데 제가 학교에 있는데 갑자기 담임쌤이 오시더니 빨리 가방싸서 집에 가라는거에요.</div> <div><br></div> <div>왜요?? 일단 집에 얼른 가봐.</div> <div><br></div> <div>불안해졌죠. 강아지 때문에 혹시 차사가고 났나?? </div> <div><br></div> <div>버스타고 집에 가다가 궁금해서 내려서 공중전화로 집에다 전화했는데 누가 받았는데 막 시끄럽기만 해요.</div> <div><br></div> <div>그래서 다시 집으로 갔는데.. 가다가 옆집 아주머니가 절 길에서 보시더니.. 하신 말씀이 아직도 생생해요.</div> <div><br></div> <div>아이고.....**이 우짜노....</div> <div><br></div> <div>아버지께서 저 학교 데려다 주시고 <span style="font-size:9pt;">갑자기 편찮으셔서.. </span><span style="font-size:9pt;">돌아가셨대요.</span></div> <div><br></div> <div>이젠 매우 오래된 이야기지만 아직도 실감은 안나요. 그냥 뿅 사라지신것 같아요.</div> <div><br></div> <div>그래서 상갓집에 강아지 둘수 없으니 이모댁에 데려다 놨는데..</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9pt;">울 아버지 출상하던 때 가만히 잘 있던 퍼그가 갑자기 죽었대요.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거의 동시에.. </span></div> <div><br></div> <div>그래서 울 아버지 넘 외로우실까봐 같이 갔나부다.... 아직도 전 그렇게 생각이 되요.</div> <div><br></div> <div>이게 퍼그의 미스테리에요.</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그 뒤로는 아직까지 애완동물을 키우지 못하고 있어요.</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나중에 나중에 제가 하늘나라 가면 저 강아지 부자 될것 같아요. </div> <div><br></div> <div>아버지랑 함께 다들 반갑게 맞아주겠죠 ^^</div> <div><br></div> <div><br></div> <div>끗.</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이렇게 긴글을 쓸 생각이 아니었는데;;</div> <div><br></div> <div>갑자기 생각나서 끄적여 봤어요. </div> <div><br></div> <div>끝까지 읽어주신분들께는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div> <div><br></div> <div>좋은 하루 되세요.</div> <div><br></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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