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년에 러시안블루 수컷 콩이의 딱한 사정을 듣고 입양했었는데요 이런 저런 사정이 있어서 따로 연락을 못 드릴수가 없었는데 문득 이 사이트 제목이 생각나서 가입해서 바로 글 올립니다
콩이 원 주인분이 이 글을 꼭 보실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그분 아이디를 파워한 구글로 찾아보니 HQC란 닉네임이였습니다
일단 콩이는 엄청 잘 살고 있습니다
얼마전 코딱지만한 원룸도 탈출하고 넓은 집으로 이사해서 물 만난 고기마냥 우다다 뛰어 댕기고 난리도 아닙니다 
하지만 성격이 조용하고 얌전해서 대부분의 시간은 이불속에 들어가서 잡니다...
가끔 사료 급하게 먹고 토하는건 똑같구요ㅜㅜ
컴퓨터를 하면 옆에 앉아 있고 쇼파에 가면 어느샌가 또 옆에 앉아 있고 잘려고 누우면 쪼르르 따라와서 같이 잡니다 
퇴근하면 높은 확률로 입구에 마중나옵니다 
가끔 마중 안 나오면 이불 한가운데 볼록 튀어나온곳을 들추면 있습니다ㅋㅋ

이렇게 이쁜애를 저에게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
반면에 얼마나 마음이 허전하실지 저로서는 상상만으로도 힘드네요
좀더 일찍 여기에 글을 올려볼 생각을 했어야 하는데 너무 늦어서 죄송합니다 
혹시 원 주인분께서 이 글을 보시면 [email protected] 으로 연락처를 보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콩이가 생각나실때 연락하시면 사진이라도 보내드릴수 있게요

여기에도 사진 몇개 올려놓고 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