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반려동물이 죽고나서.. 다시 동물을 키우기 싫다는 감정이 들었다는 글을 보면서...</div> <div> </div> <div>제 경험과 제 생각을 돌아봅니다.</div> <div> </div> <div>저는 동물에게 정을 주지 않습니다. 눈길도 잘 안 줍니다.</div> <div>인터넷에서 사진을 보면 참 귀엽죠. 저도 심쿵합니다.</div> <div> </div> <div>하지만 실제로 동물을 키우지도 않으려 하고, 정도 안 줍니다.</div> <div> </div> <div>제가 어렸을 때, </div> <div>새끼 때 데려와서 이름 붙이고 정들여 키웠던 동물들은 모두.. 잡아먹혔습니다.</div> <div>도축도 집에서 이뤄졌구요.</div> <div> </div> <div>수많은 복돌이들(개), 토끼, 오리, 닭(병아리부터 키운 것) 등등</div> <div> </div> <div>모두 아버지와 아버지 지인들이 오셔서 직접 도축하여 잡아드셨습니다.</div> <div> </div> <div>전 힘이 없었습니다.</div> <div>결정권도 없었습니다.</div> <div>제가 너무 귀여워하고 사랑했던 동물들은...</div> <div>결국 그렇게 죽는다는 것을 목격하고 알게 된 후,</div> <div> </div> <div>그걸 말릴 수 없는 제 무력함..</div> <div>지킬 수 있는 힘이 없는 자는 </div> <div>사랑을 할 수 없다는 결론에 이르렀습니다. </div> <div> </div> <div>국딩,중딩 때 수차례 반복된... 동물들의 도축&육식 목격 경험</div> <div> </div> <div>저는 8살 때 돼지 도축장면을 본 후로는 고기를 먹지 못 하고 있습니다.</div> <div>고기 피비린내, 누린내에 너무 예민해서 토합니다.</div> <div> </div> <div>군대 다녀와서 고기국물은 먹지만..</div> <div>채식주의자 분류에서 저는 </div> <div>페스코베지테리언과 폴로베지테리언의 중간에 해당하더군요..</div> <div> </div> <div>음... 그래요. </div> <div>저는 내가 살고 있는 곳이 지옥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div> <div> </div> <div>식물이든 동물이든 다른 생명을 </div> <div>죽여서 먹어야만 살 수 있는 슬픈 굴레,</div> <div> </div> <div>보고 있으면 좀 심기불편해지는 </div> <div>인류의 맛을 추구하며 즐기기 위해 필요 이상 먹는 행위들</div> <div> </div> <div>저는... 동물들을 보면 내가 사람이라서 미안해요. </div> <div> </div> <div>그냥 덤덤히 무던하게 냉정하게 일상적으로 지내지만</div> <div>가끔 한번씩 이런 제 슬픈 감정을 꺼내어 직면할 때면 참으로 슬프고 마음이 무겁죠.</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