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지난 제 글 보면 아시겠지만...</div> <div> </div> <div>5월 9일 아가낳고 삼룡이는 잠시 친정에서 맡아주고 있어여.</div> <div> </div> <div>동물 별로 안좋아하는 엄빠가 잠깐 보는 삼룡이 이쁜거 말고 길게 보고있으면 별로 안좋아할까 걱정되서</div> <div> </div> <div>사료도 모래도 장난감도 영양제도 다 사서 보내고 있었어요.</div> <div> </div> <div>다행히 엄빠는 삼룡이 너무 이쁘다고 매일 전화해서 안부 알려주셨구요.</div> <div> </div> <div>육아가 어느정도 적응된 후에는 나랑 남편 까먹을까봐 친정에 자주 가서 삼룡이 만났어요.</div> <div> </div> <div>엄마와 남편은 삼룡이 털과 야생성으로 공격할까봐 걱정했지만.. 아가때문에 자기가 쫓겨났다고 생각할까봐</div> <div> </div> <div>이쁜 동생왔다고 아가도 소개시켜 줬어요. 다행히 삼룡이도 냄새 좀 맡아보고 건드려보다가 머리 부비부비하고 옆에서 잘 잤구요.</div> <div> </div> <div>그렇게 시간 있을 때마다 왔다갔다 했는데 볼수록 삼룡이가 말라가는거예요.</div> <div> </div> <div>엄마한테 구박하는거 아니냐 밥은 잘 주냐 했는데 오히려 삼룡이 혼자 두고 외출하는거 미안해서 불도 티비도 켜놓고 가시고</div> <div> </div> <div>간식도 부탁한대로 매일주고 이쁘다 이쁘다만 하셧대요.</div> <div> </div> <div>그래서 그냥 우리랑 떨어져서 애가 마음고생하나보다 했어요.</div> <div> </div> <div>어느 날 엄마한테 전화가 와서 삼룡이가 토했는데 기생충이 나왔대요.</div> <div> </div> <div>남편이랑 밥먹다가 바로 친정으로 갔어요.</div> <div> </div> <div>함께 살 때 삼룡이는 토를 거의 안했어요. 해도 사료토... 매달 레볼루션도 구충제도 꼬박꼬박 먹었는데..</div> <div> </div> <div>친정가고 나서는 엄빠가 병원에 잘 못데려가시고.. 그 동네에는 괜찮은 병원도 없고..</div> <div> </div> <div>집에서만 있으니까 몇 달 정도는 괜찮겠지 하고 안일하게 있었는데 기생충이 나왔대요.</div> <div> </div> <div>그동안 토를 자주했어요. 근데 얘끼를 들어보니 색깔도 형태도 사진으로 봐도 사료토여서 딱히 걱정은 안했어요.</div> <div> </div> <div>이번에도 기생충이 나왔지만 구충제 먹으면 거의 해결되니까 많이 걱정안했어요.</div> <div> </div> <div>다행히 그 동네에 새로운 동물병원이 생겼는데 평판이 괜찮데서 데리고 가서 구충제도 먹였어요.</div> <div> </div> <div>그렇게 일단락 된 줄 알았어요.</div> <div> </div> <div>근데 우리 집에 온지 일년이 되가는데</div> <div> </div> <div>작년에 거둘 때 건강검진 받았는데 이상 없었거든요. 엑스레이 초음파 항체 다 정상..</div> <div> </div> <div>그런데 기생충 사건 이후로 뭔가 신경이 쓰이는거예요.. 남편은 괜찮을거라 했지만 우겨서 새 병원에서 건강검진 다시했어요.</div> <div> </div> <div>우리 집에서 6키로여서 다이어트 하던 애가 4.5키로가 됐어요.</div> <div> </div> <div>검사 이제 시작했는데 의사가 조용히 와서 말하더라구요.. 신부전증일 가능성이 있다고.</div> <div> </div> <div>검진 끝나는 한시간 동안 고양이 신부전증 검색했어요... 살기 어렵다고.. 고양이도 주인도 너무 힘든 병이라고..</div> <div> </div> <div>저 작년에 검사할 때는 삼룡이 병원에 맡기고 까페가서 커피마셨거든요 그때는 무슨 검진을 하는지도 몰랐어요.</div> <div> </div> <div>이번에는 왠지 쭉 보고싶어서 보는데 채혈하는 동안 삼룡이가 그렇게 우는 것도 처음봤어요</div> <div> </div> <div>사람비명 지르더라구요.. 보호자 옆에 있으면 더 스트레스 받는데서 유리문 사이로 두고 보는데 미안해서 울었어요.</div> <div> </div> <div>그렇게 한시간 동안 검색하면서 걱정만하는데 결과나왔다고 부르더라구요.</div> <div> </div> <div>만성 신부전증 2기래요.</div> <div> </div> <div>다행히 심각한건 아니래요. 정확히 1기~2기 정도 되고 처방식 먹고하면 수치 떨어질 수 있다고..</div> <div> </div> <div>근데 나을 수는 없대요. 오른쪽 신장이 작아졌어요. 길게봐서 3년이래요.</div> <div> </div> <div>토 자주 하는건 신부전증이랑 상관은 없다는데 다 제 잘못같아요.</div> <div> </div> <div>처방식이랑 영양제 같이 샀어요. 30만원 좀 넘게 나왔어요.</div> <div> </div> <div>돌아와서 엄빠한테 말했더니 무슨 고양이한테 그렇게 돈을 쓰냐던 엄빠가 어떡하냐고 걱정해요.</div> <div> </div> <div>혹시 우리가 뭐 잘못해서 그런건 아니냐고 되물어요.</div> <div> </div> <div>저는 오히려 제 잘못같아요.</div> <div> </div> <div>엄마랑 남편이 반대했어도 내가 그냥 같이 있겠다고 우길걸... 그렇게 잘 뛰놀던 애인데..</div> <div> </div> <div>병원에서 데리고 오는 내내 울었어요. 의사썜이 괜찮다고 해도 제 마음은 그게 아닌데..</div> <div> </div> <div>집에 오면서 엄빠한테 꼭 처방식이랑 영양제만 먹이라고 하고 왔는데 불안해요.</div> <div> </div> <div>아기가 걷는 날 다시 데리고 오기로 남편이랑 얘기했거든요.. 그때는 시부모님께도 밝히고..</div> <div> </div> <div>삼룡이가 제발 안아프고 그때까지 있어서 같이 살았으면 좋겠어요.</div> <div> </div> <div>다시 데리고 오려면 최대 한달반 정도 걸릴거 같은데 제가 어떻게 하는게 좋을까요?</div> <div> </div> <div>다들 니 배로 낳은 아기만 생각하라고 하는데.. 삼룡이랑 아가는 오히려 잘 지내요.</div> <div> </div> <div>삼룡이가 아기 다리에 머리 부비고 옆에서 같이 자면서 지켜주는데 남편과 엄마가 위험하다고 너무 반대해서...</div> <div> </div> <div>아 모르겠어요 삼룡이가 너무 보고싶어요.. 매일 밤마다 삼룡이 생각나서 죽겠어요</div> <div> </div> <div>저한테는 아가도 삼룡이도 똑같은 내 자식인데...</div> <div> </div> <div>혹시 신부전증 앓고있는 아가들 케어하시는 분 계시면 어떻게 간병해야하는지 알려주세요 제발요</div> <div> </div> <div> </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