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a target="_blank" href="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001&oid=032&aid=0002811691" target="_blank">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001&oid=032&aid=0002811691</a></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어떤 사람들은 말합니다. 소싸움은 투견, 투계처럼 둘 중 하나가 죽을 때까지 싸우는 것은 아니기에 잔인함이 덜하다고. 싸움소 주인들은 소를 자식처럼 키운다고 말합니다. "</div> <div><br></div> <div><br></div> <div>저도 이렇게 생각해오던 사람들 중 하나였는데 생각을 바꿔야겠어요. </div> <div><br></div> <div>저기 글에는 여러가지 이야기가 등장하지만 그 중에 생각을 바꾸게 만든 것은 이 대목입니다. </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span style="color:#2f2f2f;font-family:'굴림', gulim, sans-serif;font-size:17px;">싸움소들은 보통 하루 전에 소싸움경기장에 도착합니다. 몸무게를 측정해 다음날부터 열릴 소싸움의 대진표를 작성하기 위해서입니다. 덜컹거리는 트럭의 소음과 진동을 버티며 장시간 트럭에서의 힘든 시간을 가까스로 버텨낸 소들은 계류장에서 하룻밤을 보냅니다. 낯선 소들의 냄새, 낯선 환경에서 소들은 불안하게 울면서 벽에 머리를 들이받는 등 이상 행동을 보이기도 합니다.'</span></div> <div><span style="color:#2f2f2f;font-family:'굴림', gulim, sans-serif;font-size:17px;"><br></span></div> <div><span style="color:#2f2f2f;font-family:'굴림', gulim, sans-serif;font-size:17px;">'</span><span style="color:#2f2f2f;font-family:'굴림', gulim, sans-serif;font-size:17px;">경기장 입장과 동시에 관중들의 환호소리와 더불어 해설자는 싸움소들의 승률과 주력 기술(뿔치기, 들치기, 옆치기 등)을 소리 높여 소개합니다. 흥을 돋우는 북소리와 징소리, 음악소리가 섞여 경기장의 흥분은 점점 높아집니다. 낯선 곳에서, 어마어마한 소음 속에서 입장하는 소들은 어떤 감정을 느낄까요? 상상할 수 없는 공포를 느낄 것이 분명합니다. 흥분한 소들은 침을 흘리며 거친 숨을 내쉬고, 어떤 소들은 입장을 거부하며 뒷다리로 끝까지 버텨 경기가 지연되는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합니다.</span><span style="color:#2f2f2f;font-family:'굴림', gulim, sans-serif;font-size:17px;"> '</span></div> <div><span style="color:#2f2f2f;font-family:'굴림', gulim, sans-serif;font-size:17px;"><br></span></div> <div><span style="color:#2f2f2f;font-family:'굴림', gulim, sans-serif;font-size:17px;">'</span><span style="color:#2f2f2f;font-family:'굴림', gulim, sans-serif;font-size:17px;"> </span><span style="color:#2f2f2f;font-family:'굴림', gulim, sans-serif;font-size:17px;">15년 전에 비해 2배 이상 커진 것이지요. 싸움소는 체구도 중요하지만 지구력을 위해 밀도 있는 적색근과 큰 폐활량이 요구됩니다. 싸움소에게 타이어 끌기, 산악 달리기, 비탈에 매달리기 등 혹독한 훈련을 시키는 이유입니다.</span><span style="color:#2f2f2f;font-family:'굴림', gulim, sans-serif;font-size:17px;"> </span></div><br style="color:#2f2f2f;font-family:'굴림', gulim, sans-serif;font-size:17px;"><span style="color:#2f2f2f;font-family:'굴림', gulim, sans-serif;font-size:17px;">대회가 다가오면 싸움소에게 온갖 보양식을 먹이는 것이 업계의 상식입니다. 강장제, 십전대보탕, 미꾸라지, 뱀탕을 먹이는데, 그중에서도 ‘개소주’가 최고로 꼽히지요. 풀을 먹고 종일 되새김질하도록 진화한 초식동물에게 개소주와 뱀탕을 먹이는 것은 ‘사람도 먹기 어려운 비싼 보양식을 싸움소에게 먹이는 소주인의 극진한 배려’로 둔갑합니다.'</span> <div><font color="#2f2f2f" face="굴림, gulim, sans-serif"><span style="font-size:17px;"><br></span></font></div> <div><font color="#2f2f2f" face="굴림, gulim, sans-serif"><span style="font-size:17px;"><br></span></font></div> <div>사실, 소는 좀 낯선 사람이 슬쩍 가까이 오기만 해도 긴장하며 똥을 뿌직뿌직 싸버리는 동물입니다. </div> <div>그런 동물이 낯선 군중들에게 둘러 싸여서 시끌시끌한 가운데 머리를 맞대고 뿔 싸움을 한다는 게, 어릴 땐 몰랐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영 좋지 않은 것 같아요. </div> <div><br></div> <div>개인적으론 저 기사에 싸움소 반대를 위해 이것저것 넣은 요소들 가운데 논리적으로 크게 관련있어 보이지 않은 것도 있는 것 같다고 생각하긴 하지만, 글의 훌륭한 완성도를 따지기 보다는 소의 삶에 대해 잘 모르는 대중을 위해 이것저것 알려준다는 취지로 읽는다면 몰랐던 것을 알게 된다는 점에선 좋은 기사일 것입니다. </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저는 가끔 동물이나 사람이나 몇 퍼센트의 행복한 소수를 빼면 삶의 비참함이 전全 지구적으론 아주 큰 차이는 없지 않을까 라는 생각도 해볼 때가 있어요. </div> <div><br></div> <div><br></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