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폭염이 계속 되던 어느 늦은 밤부터 동네 골목에서 큰 개의 울음소리가 들려 왔다.</div> <div> </div> <div>그 소리는 새벽까지 이어져 더운 밤 잠을 들지 못하고 있던 나를 더욱 짜증나게 했다.</div> <div> </div> <div>"그놈자식 겁나 시끄럽네."</div> <div> </div> <div>그 개의 울음소리가 점점 작아지고 이내 잠이 들었다.</div> <div> </div> <div>이런 상황이 며칠째 계속되었고 나는 익숙해졌다. </div> <div> </div> <div>"초코야 쟤 조용히좀 하라고 해."</div> <div> </div> <div>나는 옆에 누워있는 우리집 초코를 향해 말을 걸었다.</div> <div> </div> <div>평소에 집 앞으로 지나가는 강아지 방울소리에도 짖던 초코는 그 개의 울음소리에는 아무 소리도 내지 않고 있었다.</div> <div> </div> <div>5일째 계속 되던 개의 울음소리에 문득 진원지가 어디인지 알고 싶었다.</div> <div> </div> <div>이내 골목으로 들어서고 때마침 그 개의 울음소리가 들렸다.</div> <div> </div> <div>개는 건물과 담 사이의 1미터 정도 되는 공간에 묶여있었다. </div> <div> </div> <div>그 곳은 동물병원이 있는 건물과 뒷담장 사이였다.</div> <div> </div> <div>언뜻 보기에 그개는 시베리안 허스키와 비슷하지만 다른 혼혈인것 같았다.</div> <div> </div> <div>집에 돌아온 나는 엄마께 </div> <div> </div> <div>"밤마다 울던 개 동물병원 뒤에 묶여 있네?"</div> <div> </div> <div>나는 그 개가 묶여있는 것을 엄마께 말씀드렸다. </div> <div> </div> <div>엄마는 그 얘기를 들으시고 나에게 그 동물병원이 우리 동네에서 운영되고 있는 유기견 보호소 같은 곳이란걸 들었다.</div> <div> </div> <div>임시 보호를 하고 처리(?)하는 대가로 지자체에서 월 500씩 받는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div> <div> </div> <div>그 이야기를 듣고 나는 그동안 들었던 개의 울음소리에 대한 상황을 알게 되었다.</div> <div> </div> <div>왜 밤마다 그 개가 처량하게 울었는지 </div> <div> </div> <div>나는 그날 이후로 밤마다 들리는 개의 울음소리에서 처량함이 느껴졌다.</div> <div> </div> <div>왠지 모를 안쓰러움과 그 개가 어떻게 될지 문득 떠올라 고개를 저었다.</div> <div> </div> <div>어쩌면 우리 초코는 그 울음소리에 의미를 알고 있기에 아무런 대꾸도 하지 않은 것일까?</div> <div> </div> <div>이틀전부터 밤마다 비가 내린다.</div> <div> </div> <div>그로인해 개의 울음소리도 들리지 않고 있다.</div> <div> </div> <div>설마 이라는 생각이 머리속을 스쳐 지나갔다.</div> <div> </div> <div>나는 이내 생각하기를 그만두고 베게에 얼굴을 묻었다..</div> <div> </div>
지금 이글을 작성하고 있는 중 그아이의 울음소리가 들렸다.
한편으로 다행이라고 생각하는 내가 이상한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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