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에 동생이 울면서 전화하더라구요. 빨리 병원으로 와달라고. <div><br><div>우리집 13살 먹은 아롱이가 최근에 많이 아팠어요.</div> <div>유기견에서 2살 추정때 저희집으로 입양되고 저희와 11년을 살았죠.</div> <div>11년동안 한번도 안아파 하다가 최근에 생리를 한번하고나서 너무 아파하더라구요.</div> <div>자궁축농증이였어요. 이전부터 중성화 수술을 하고 싶었는데, </div> <div>우리 가족이 이 수술을 안하면 위험하다는 걸 알아챘을 때에는 </div> <div>이미 나이가 좀 있었던 지라 마취하고 나면 못 일어날까봐 걱정되서 못했었어요.</div> <div>다행히 자궁축농증 수술을 잘 마치고 우리 아롱이는 잘 나왔었어요.</div></div> <div>그런데도 다른곳이 더 아픈거 같길래 좀 더 큰 병원 가서 검진을 받아보니 이번엔 폐에 구멍이 있다고 하더라구요.</div> <div><br></div> <div>당장 또 수술을 했어요. 입으로 습식을 하면 안되기에 코에 관을 넣어서 영양식으로 했었구요.</div> <div>수술과 일주일의 입원이 끝나고 다시 집으로 돌아와서 일주일을 보낸 다음 다시 병원에 가기로 했어요.</div> <div><br></div> <div>검사를 하는데 아이가 지난 토요일 일요일 설사를 하길래 뭔 문제가 있는거 아니냐라고 계속 말했으나</div> <div>병원에서는 코로 영양식을 먹는거라서 설사하는거라고 아롱이 지금 건강하다고 아무문제 없다고만 말을 하더라구요.</div> <div>그래도 걱정이 되어서 일요일날 입원 후 월요일날 데려오는 거였으나 월요일날 아롱이 상태보고 수액 다 맞을 때 까지만 입원하자고 했었죠.</div> <div><br></div> <div>근데 화요일 새벽에 연락이 오더라구요. 우리 아롱이가 파보장염에 걸렸다고.</div> <div>노견이 걸리기엔 쉽지 않은 병인데, 혹시 산책 다녀왔냐며...</div> <div>아롱이가 집에서는 볼일을 잘 안보고 산책때만 볼일 보려고 해서 집에 일주일간 있을 때 근처만 간간히 산책 다녔었죠</div> <div>그때도 잘 뛰어다니고 그랬었는데...</div> <div><br></div> <div>분명 수술 후 데려왔을때는 우리가 산책해도 되나요? 물어봣을때는 산책 가능하다고. 아롱이 지금 다 낫는다고. 20살까지 살게 해주겠다고 할 땐 언제고</div> <div>아롱이가 산책때문에 파보장염걸린거 같다고 말하는데 억장이 다 무너지더라구요.</div> <div>솔직히 못믿겠어요. 산책때문에 걸린건지 병원에서 다른 아이한테 옮은건지..</div> <div><br></div> <div>어제저녁 동생에게 전화를 받고 부리나케 병원으로 갔는데</div> <div>아롱이가 이미 심정지 한번 왔다고 하더라구요.</div> <div>동생이 심장마사지해주고 의사불러서 응급실에 있고 회복했었어요.</div> <div>어머니 아버지 모시고 셋이 병원에 갔다가.. 살 확률이 10~20%밖에안될텐데 수혈을 하실거냐고 묻더라구요.</div> <div>고민고민하다가 수혈말고 다른 혈청?을 넣는 방법도 있다길래 그걸로 해봤어요. </div> <div>애가 의식도 회복하고 손,발만져보면 통각도 남아있길래 다시 괜찮아 질 줄 알았어요. 항상 건강하던 아이였기에 이번만 버티면 잘 살거라고.</div> <div>어머니 아버지는 이제 집에 가자 하시고 동생만 남기고, 9시 30분즈음 집에 도착해서.. </div> <div>기도 부탁드린다고 간단히 글을 쓰던 도중 동생한테 다시 전화가 오더라구요.</div> <div>아롱이 심정지 한번 더 왔다고.</div> <div><br></div> <div>다시한번 병원에 가니 이제는 더 손쓸수가 없다고. 길어야 한두시간이라고 하네요.</div> <div>의식도 회복못하고 동공은 풀려있어요.</div> <div><br></div> <div>결국 조금이라도 편하게 하늘나라로 가도록 안락사를 선택했어요.</div> <div><br></div> <div>왜 좀 더 산책 못가줬는지. 왜 좀 더 안아주지 못했는지. 왜 좀 더 놀아주지 못했는지</div> <div>꼭 살릴거라던 병원은 왜 이렇게 쉽게 보내게 됐는지</div> <div><br></div> <div>도저히 일이 손에 잡히지 않아서 휴가를 내고 글을 올려요.</div> <div><br></div> <div>동게에 올린 첫 글이 우리아롱이 사진이 들어간 글이었는데.</div> <div>이번글은 우리 아롱이를 하늘로 보낸 글이네요</div> <div><br></div> <div>너무 보고싶고 더 안아주고 싶어요.</div> <div>힘들어서 울면 아롱이가 와서 꼬리흔들고 애교 부리고 풀어주고</div> <div>항상 잠들때 옆에 있어줬던 우리 아롱이인데</div> <div>이렇게 하늘나라로 갔어요.</div> <div><br></div> <div>너무 힘드네요. 보고싶어요 우리 아롱이</div> <div>잘가 아롱아.</div> <div><br></div> <div><div style="text-align:center;"><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706/1496892394d42fdd718d1b4b08bb91bac658cb259a__mn177739__w1080__h1438__f180302__Ym201706.jpg' width='1080' height='1438' filesize='180302'></div> <div style="text-align:center;"><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706/1496892013924822556afd4696abf262dd827044da__mn177739__w960__h1280__f146231__Ym201706.jpg" alt="IMG_0222.JPG" class="chimg_photo" style="border:none;width:640px;height:854px;" filesize="146231"></div> <div style="text-align:center;"><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706/149689205050a085eeb4634619a6d41e00939aea97__mn177739__w1440__h961__f315702__Ym201706.jpg" alt="IMG_0579.JPG" class="chimg_photo" style="border:none;width:640px;height:427px;" filesize="315702"></div> <div style="text-align:center;"><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706/14968920671a38de6adcc64c688cbcc693596aaa11__mn177739__w1440__h961__f126007__Ym201706.jpg" alt="IMG_0583.JPG" class="chimg_photo" style="border:none;width:640px;height:427px;" filesize="126007"></div> <div style="text-align:center;"><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706/14968920687180cc5fb4f34defa94f1971ec7f3b57__mn177739__w720__h477__f72534__Ym201706.jpg" alt="IMG_1317.JPG" style="border:none;width:640px;height:424px;" filesize="72534"></div><br></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