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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에 그린 장미꽃은 명랑이를 위한 작업이었다.
녀석은 이름값을 제대로 한다.
어찌나 명랑명랑한지..
다른 녀석들은 그렇다쳐도,
명랑이가 엄마랑 나만 보면, 어디선가 달려나와서는 가는 곳마다 쫓아다니기에...
사람들 눈에 너무 띄는 것 같아서,
특별한 일이나, 사정이 없는 이상은 요즘은 되도록 해가 진 후에 챙겨준다.
ㅜ.ㅜ 물론 명랑이 녀석이 요즘 영역을 하필이면, 관리실과 노인정이 있는 쪽으로 옮겼는지,
그쪽에서 자주 나오고, 돌아다니고, 앉아 있어서..
관리실 쪽 사람들하고, 할머니들이 명랑이를 모르는 사람이 없는 듯 싶지만..
제발.. 그냥 우리 아파트 안에 성격좋은 고양이 한 마리, 마스코트 같은 고양이 한 마리로만 이쁘게 봐주길 바라고,
마음속으로 기도할 뿐이다...
흠.. 어쨋든..
낮에는, 대신 창문을 열어 밖을 내다보며,
녀석들의 동태를 파악한다.
안보일때가 더 많긴 하지만...
녀석이 주로 있는 곳은 화단.
화단에는 잘 모르는 나무와 회양목이 주로 있는데,
회양목은 생명력이 긴지,
겨울인 지금도 다른 나무와 달리 잎은 그대로 있다.
물론 잎 색깔이 갈색빛으로 바래 있지만..
회양목의 잎 냄새를 자주 맡던 명랑이.
회양목 뿐만 아니라,
요즘엔 우리를 따라 다니면서,
나무가지만 앙상히 남은 화단의 이름모를 나무가지에,
이도 쑤시고, 턱도 긁고, 냄새도 자주 맡는다.
특히 이 쑤시는 모습을 처음 보았을땐, 내 눈을 의심했었다.
"엥? 명랑이 너 지금 뭐해? 설마 이 쑤셔???" 하고 말이다.
요즘은 자주 보는 모습이라,
'음.. 또 이가 근질근질 한가보군..' 하고 익숙하게 쳐다보며, 다 쑤시길 서서 기다려주고 있지만..
그렇게 어느날..
나뭇가지에 코를 대고, 눈을 감고, 한참을 느끼면서 냄새를 맡는,
여유롭기도 하고, 낭만적인 녀석의 모습을 카메라에 놓치지 않고 담아 보았다.
자세히 보니 ㅋ 녀석의 감은 눈에 찝히듯 눌린 속눈썹이 얼마나 귀여운지...
녀석을 처음 본건 여름이었지만,
그 땐 앞집 마당에 앉아 있고, 나를 봐도 눈만 껌뻑 거릴때였었고,
녀석이 밥달라며 길가는 엄마와 내게 다가와 냐옹냐옹 할때는 10월쯤 이었고,
녀석이 내 앞에서 거리낌없이 저렇게 낭만을 즐기던 때가 11월이어서..
제대로 예쁘게 핀 꽃은 없었다.
그래서, 잎이 없는 앙상한 나뭇가지 대신에,
녀석에게 개인적으로 무지 좋아하는 향이 장미향이라,
향이 좋은 빨강 장미꽃을 명랑이에게 그림으로나마 선사하였다.
그림을 그리면서..
그리고 난 후 생각해 보았다.
명랑이...
항상 엉뚱하고, 명랑 발랄한 너.
애교도 많지만 샘도 많아, 엄마와 내 옆에 있을때면 다른녀석들에게 보란듯이 으스대는 너.
자신이 내켜서, 먼저 다가와 부비적 거리는 건 괜찮지만,
그 모습이 이뻐 내가 열심히 쓰다듬어주고 장난치면 그건 귀찮다며 짜증내는 밀당의 고수인 너.
그렇게 명랑명랑하다가 무슨 이유인지 모르게 갑자기 꽁해져서는 등을 돌리고 앉아있지만,
그래도 내 옆에 앉아 있는 너.
나뭇가지로 이도 쑤시고, 꽃내음을 맡고,
가끔 하늘도 쳐다보고, 어딘가 내다보기를 좋아하는 낭만고양이인 너는,
내 muse야.
출처 | 여동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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