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유에 글을 쓸 날이 올거라곤 생각도 못했습니다..;
항상 핸드폰으로 접속해서 베오베만 구경하던 사람입니다.
며칠전 베오베에 고양이 관련 글이 올라왔더군요.
경기 시흥시에 사시는 어떤 분이 임신한 고양이가 집까지 따라와 결국 출산을 하고,
어린 고양이들을 위해 입양처를 찾으시려고 오유에 글을 올리시고 베오베까지 오고
입양문의가 쇄도하는 댓글을 보았습니다.

저도 시흥에 살고 있고, 임신한 고양이를 친히 맞아들이셔서 아깽이들을 입양까지 보내신
글쓴분이 너무 고마우면서도 멋있고 잘되었다 싶어서 저도 용기내서 올려보려구요.

저는 경기 시흥시 정왕동에 사는 이십대 중반을 이제 넘어선 여자사람입니다.
보호소에 입소되는 고양이를 임시보호하고 있습니다.
고양이 카페에 올라오는 급하게 구조된 고양이들이나 구조활동이 많은 카페 회원으로 활동하면서
많은 고양이들을 임시보호하며 지냈습니다. 지금은 대부분 보호소 애들만 중심으로 임시보호 하고,
입양글을 올리고 입양을 보내고 있지요...

고양이를 키우시는 분들이나 고양이카페에서 활동을 조금이라도 하시는 분들은 아실겁니다, 요즘 현실..
보호소에는 지금 탯줄이 달린채 구조되서 들어오는 고양이들도 있고, 젖먹이들도 많이 들어옵니다.
어미고양이가 로드킬로 죽은건지, 학대당하고 죽는 길고양이도 많고 세상이 흉흉하다보니 
어미잃은 어린고양이들이 많이 발견되는 요즘입니다. 봄여름철에는 번식때문인지 어린 고양이들이
사방팔방 구조되곤 합니다. 지금도 마찬가지구요..
보호소에 입소된 많은 어린고양이들중에 보호소의 환경이 견디기 힘든지 자꾸만 말라가는 녀석들만
골라서 데려와 임시보호하고 있습니다. 그저께 네마리 데려왔는데, 원룸에서 혼자 살다보니
방 한칸에서 고양이를 여러마리 데리고 있기란 쉽지 않은 일입니다. 

그런데 옆집 건물에서 누가 어린고양이 9마리를 버려서 바로 구조해왔다는 글도 금방 올라오고,
수원에서 약을 탄 밥을 먹여 어미고양이를 죽이고, 새끼들도 죽게 내버려두려고 박스에 넣어두고서
큰 박스쪼가리에 매직으로 마지막으로 준 우유먹고 전 떠납니다 라고 장난스런 문구를 써두는
말도 안되는 누군가의 잘못때문에 한창 수유해야할 2주가량으로 보이는 어린 고양이들이 죽을 위기라고
도움요청글이 올라오고.. 사방에서 도움의 손길이 많이 필요합니다.

서열을 중시하는 고양이라는 생명체의 아주 귀여운 장점이라고 하면, 
제가 임시보호를 했던 그 많은 고양이들중에 고양이를 싫어하는 녀석들마저도 
어린고양이들에게는 나긋나긋합니다. 똥꼬도 핥아주고 관심없는척 하다가도 같이 놀곤 합니다.
고양이를 키우고 계신분 있으시면, 혹은 고양이를 입양할 예정이신분이 계시다면 
도움의 손길을 부탁드릴게요.

지금 제가 임시보호중인 냥어린이들 사진 몇장 올릴게요 (이거슨 살아있는 천사ㅠㅠ)
제가 임보중인 애들은 보호소에 입소된 아이들이라 입양계약서 작성과 입양시 고양이와 사진한장 촬영,
신분증 사본을 보호소에 제출해야합니다.
그게 어려우신 분이 계시면 보호소가 아닌 개인구조된 고양이들 입양가능합니다.
아픈데는 없는지 확인하고, 진찰받아보고, 아프면 제가 치료하고 다 케어해서 
건강한 상태로 입양보내니까 걱정하실필요 없구요. 고양이라는 생명체는 아주 사랑스럽습니다.
사랑할줄 아는 동물입니다. 상처로 마음을 닫기도 하는 여린 생명체이기도 합니다.
살맞대고 살아봐야 그 매력을 아는 동물이라고 주변사람들에게 많이들 얘기하곤 합니다.

임시보호 혹은 입양, 많은 연락이 오길 내심 기대해보면서 글 올립니다. ㅠㅠ 
하아
정중하게 부탁하고자..너무 글이 딱딱했네요.
당당하게 핸드폰 번호 올립니다. 010 - 8005 - 3433

이 글이 베오베에 올라가기를 ㅜㅜ 많은 분들이 보시고 댓글이 폭풍으로 달리며 
많은 도움의 손길이 오기를 기대하고 자겠어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베오베에 가면 고양이와 함께 셀카를 찍어 인증샷 올리겠습니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부탁드려요 오유인의 힘을 보여주세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