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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animal_164280
    작성자 : 한조각의추억
    추천 : 17
    조회수 : 810
    IP : 211.107.***.73
    댓글 : 23개
    등록시간 : 2016/07/30 21:09:41
    http://todayhumor.com/?animal_164280 모바일
    무더위에 생각나는 아는 형 집 고양이
    대구의 무더위에 지쳐 에어컨과 선풍기에 몸을 맡기고 쉬고 있자니
    아는 형 집에 키우는 고양이가 생각난다

    예전에 여름의 무더위를 해소 해 주기 위해 바리깡으로 털 미는것도 도왔었는데
    그 이후로 날 기피하는걸 보고 고양이가 똑똑하단 사실을 깨달았었다

    하지만 이 시커먼 고양이가 정말 똑똑하단걸 형과 이야기 하면서 알았다

    여느 날처럼 여름에 방에서 더위에 지쳐 선풍기를 틀고 놀다가 외출하고 돌아오니 어머니가 
    '방에 사람도 없는데 선풍기를 왜 안끄고 나갔냐'
    라며 혼을 내시더란다

    평소에 뭐 하나씩 깜빡하는 경우가 많아 그러려니 했었는데
    그 이후로 선풍기가 계속 켜져 있었다

    그렇게 이상함을 느끼고 확인을 하기로 한다

    선풍기를 끄고 가만히 서있기를 잠시
    고양이가 움직이기 시작한다

    가벼운 몸놀림으로 의자 위로 뛰어올라가 주변을 둘러본다
    아래를 내려다 보고는 자세를 잡더니 이내 뛰어내렸다

    뛰어내린 곳에는 선풍기가 있었고 정확한 착지로 선풍기 버튼이 눌렸다!
    그렇게 선풀기를 켜고 의자 위로 올라가 유유히 바람을 쐬더라는 것이다

    자기 몸무게로는 버튼을 직접 누를 수가 없으니까
    뛰어내리는 힘으로 버튼을 눌렀던 것이다

    고양이가 선풍기를 켠다는 이야기를 듣고 어처구니가 없었는데 그걸 직접 본 묘주는 오죽했으랴

    그렇게 난 고양이의 지능을 다시 보게 되었고, 그 이후론 고양이의 행동이 달라져 보였다


    그 이후 묘주는 방을 나설때 선풍기 코드를 뽑고 나오게 된다

    p.s
    대구의 무더위는 따뜻한걸 매우 좋아하는 고양이도 선풍기 켜는법을 익히도록 만들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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