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야간당직을 서는데, 한 심장질환 있는 개가 와서 응급처치를 받고 입원했다가 결국 새벽에 사망했었습니다. <div>위험증상은 어제 낮부터 있었는데, 주인이 괜찮겠지 시간을 끌다가 밤에 병원에 도착했을 당시에는 매우 심각한 상태가 되어있었죠.</div> <div>좀 안타까운 상황이었어서 혹시나 도움이 될까 해서 글을 남깁니다.</div> <div><br></div> <div>요즘 심장질환이 있는 개들이 참 많아요.</div> <div>그 원인은 우선 고령화가 가장 크겠구요. 두번째로는 품종육종의 부작용도 있다고 봅니다.</div> <div>대부분이 이첨판 폐쇄부전이구요.</div> <div><br></div> <div>심장질환 있는 애들의 응급상황인 증상을 몇가지 설명을 드릴려고 합니다.</div> <div>가장 잘 확인되는 것을 호흡에 관련된 것입니다.</div> <div>어제 제가 겪었던 경우가 폐부종으로 인한 호흡곤란입니다. </div> <div>이럴 경우에는 전형적인 호흡곤란 자세와 행동을 취합니다.</div> <div>우선 호흡이 힘들 경우에는 개들은 엎드리지 않습니다.</div> <div>힘들어서 쓰러질 지경의 얼굴로도 앞다리를 펴고 앉아서 하늘을 보는 자세를 취하고 있습니다.</div> <div>물론 호흡도 빠르고요.</div> <div>이런 자세가 30분 이상 꼼짝도 안하고 있는다라면 무조건 병원에 달려가봐야 합니다.</div> <div>이러다가 결국은 코와 입에서 혈액성 분비물이 줄줄 나오게 될 수 있는데, 이 때는 그냥 안고 뛰어가서 동물병원에서 도착하면 그냥 진료실로 뛰어들어가야합니다. </div> <div><br></div> <div>점막 상태도 봐야합니다.</div> <div>혀와 잇몸을 보시면 되겠죠.</div> <div>평소의 정상적인 상태의 색을 수시로 보고 눈에 익혀두세요.</div> <div>정상은 핑크입니다.(개체간의 톤의 차이는 좀 있겠죠..._)</div> <div>애가 호흡이 이상한데, 보랏빛이나 창백하다 싶으면 응급입니다.</div> <div><br></div> <div>그리고 기침이 있죠.</div> <div>기침은 심장질환이 있는 애들의 가장 대표적인 증상이며, 증상 정도를 가늠하는 중요한 척도 중에 하나입니다.</div> <div>기침의 빈도가 잦아졌다면, 응급이 아니라도 병원에 가서 약의 종류나 용량의 변화가 필요한 것일 수 있습니다.</div> <div>빈도라 하면 어제는 5번 했는데 오늘은 10번하니 병원에 가봐야겠다가 아닌, 이번주는 저번주보다 기침이 잦아졌다 라는 정도가 더 맞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어쨌든 약 잘 먹이세요.</div> <div>심장약은 한번 먹으면 계속 먹어야 한다는 말이 있는데, 이는 틀린 말입니다.</div> <div>엄밀히 말하면 심장에 문제가 있으니까 심장약을 먹어야 조금이라도 더 오래, 덜 힘들게 삽니다.</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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