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오래전에 익명(?)으로 여기에 글을 올린적이 있습니다. <div>그때 글쓴 아이디를 까먹어서 기억이 나질 않아 그때의 글 링크를 할 수 가 없네요.</div> <div><br></div> <div>부모님이 기르시던 개가 있었습니다.</div> <div>뭐 살만큼은 살다가 무지개다리를 건넜습니다.</div> <div>저와는 그렇게 각별한 정은 없었지만, 가장 생각이 나는건..</div> <div>강아지일적 3개월때쯤 데려왔었는데 그때 처음보고 우쭈쭈 해줬다가 3개월만에 집에 왔는데</div> <div>짖지 않고 기억을 해줘서 저를 보자마자 낑낑되었던게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div> <div>(대학교 졸업후에 타지생활을 해서 고향에 가기 귀찮아서 3~4개월마다 집에 갔었거든요)</div> <div><br></div> <div>한 6년전인가 7년전에 개가 사고가나서 뒷다리에 철심밖고,</div> <div>그 주위에 내장들이 다쳐서, 스스로가 제어를 못하고 소변을 언제나 흘리고 다녔던 녀석입니다.</div> <div>근육강화제를 맞으면 괜찮았지만, 그 비싼걸 매번 맞출 수도 없었구요.</div> <div>그때 당시 저는 장애가 생길바엔 안락사를 시키자고 했었었네요.. </div> <div>그래도, 부모님께서 토토(개이름)가 눈동그랗게 뜨고 아픈몸 이끌고 반겨하길래 차마 그러지 못했다고 하셨습니다.</div> <div><br></div> <div>어쨌든 뭐 조금 장애가 있긴했지만 여태껏 잘 살고 있었습니다. 10살정도 되었네요.</div> <div>그러나, 두달전에 밭 근처에서 놀다가 밭근처 동내 묶어 놓은 개한테 가서 시비걸다가 물렸습니다.</div> <div>피 검사하고 물려 찢긴곳 다시 꿰매고 했는데.. 괜찮은 줄 알았습니다.</div> <div>부모님 말씀에 그때 종합검사를 안한게 너무 미안하다고 하시네요.</div> <div><br></div> <div>토토가 너무 힘이 없고, 밥도 잘 안먹고 해서 병원에 가봤더니</div> <div>그때 물린곳이 신장을 감염시켜 신장이 제기능을 못하고 있었다네요.</div> <div>그게 지난주 금요일이었는데 병원에서 안락사를 하자고 했었데요.</div> <div>하지만, 똘망똘망 눈뜨고 있는지라.. 결국 하지 못했지만, 병원에서 몇일내 발작을 할거다라고 했었다네요.</div> <div>그게 어제 새벽이었답니다. 잠도 못자고 계속해서 안절부절 못하고 집안 구석을 돌아다니다가...</div> <div>화장실에서 대소변을 한움큼 치룬다음에.. 좀 얌전해저서 잠을 자더래요. 어머니 품에서..</div> <div>그 뒤로 일어나지 않더랍니다.</div> <div><br></div> <div>밭옆에 묻어주고, 향한번 피워주고, 그동안 같이 지냈던 물건들 다 태우고 오셨다네요.</div> <div>저는 그 소식을 늦은 오후에나 들었습니다.</div> <div>눈물이 나오려 하는데 옆에서 놀고 있는 16개월된 아기 앞에선 차마 못 흘리겠더라구요.</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부모님께서는 많이 적적해 하십니다. 하지만 다시는 기르지 않을꺼라 하시네요.</span></div> <div><br></div> <div>대신에 손주들 자주 보여야겠어요. 자주 가진 못하지만 사진이나 동영상 자주 전송해드리고, 영상통화도 자주하고요..</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토토야 잠시나마 한 가족이 되어줘서 고맙다.</div> <div>얼마나 힘들었었니? 무지개 다리 건너 편한곳에서 푹 쉬렴...</div> <div>형은 이제 너를 가슴에 묻어둘께.. 형들(저하고 제 동생) 자식들도 잘 지켜주고~</div> <div>잊지 않으마.. 안녕~~ 다음 생에 다시 만나자꾸나.</div> <div><br></div> <div><br></div> <div><div style="text-align: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512/1450061495Zv7xkDEt7WMmzwbFVvKpaCv.jpg" width="800" height="1200" alt="IMAG0004.jpg" class="chimg_photo" style="border:none;"></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512/1450061495p6lLGAyPqSg2.jpg" width="800" height="475" alt="IMAG0009.jpg" class="chimg_photo" style="border:none;"></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512/14500614963fea3Fw89tF.jpg" width="800" height="475" alt="IMAG0011.jpg" class="chimg_photo" style="border:none;"></div><br></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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