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방금 룰x이라는 옆 동네 갔다가 중국인이 새끼 고양이를 죽인 게시물을 보고 술 김에 그냥 몇 자 적고 갑니다.</div> <div> </div> <div>제목에서 처럼 전 고양이를 굉장히 좋아합니다.</div> <div> </div> <div>학창 시절 어머니가 데려 오신 새카만 고양이를 키우면서 부터 고양이에 대한 무한 애정이 솟았었습니다.</div> <div> </div> <div>군입대를 앞두고 한창 열애하던 여자와 전화통화로 크게 싸운 뒤 눈물이 주르륵 흐르는 것을 마침 키우고 있던 그 까만 고양이 새끼가 품에 안겨서</div> <div> </div> <div>발톱이 안 나오게 조심스레 제 눈물을 훔쳐 주더라구요. 고냥이 이름은 흰둥이라 짓고 맨날 놀리며 키웠었는데...</div> <div> </div> <div>고양이에 대해 감성적으로 반한 것은 그 때의 느낌이 크지만 그 전에는 더한 것도 있었습니다.</div> <div> </div> <div>초등학교 2~4학년 정도 때, 집에서 묶어 키우던 고양이가 있었습니다.(다 큰 성채)</div> <div> </div> <div>당시에는 우체부 아저씨가 고양이나 개를 사갔더랬죠.</div> <div> </div> <div>우리 집 냐옹이도 어머니의 성화에 못 이겨 팔려 갔었더랩니다. 기억하는건 비가 한창 내리는 장마철이었다는 것과,</div> <div> </div> <div>부산 해운대에서 영도까지 팔려 갔다는 것..(영도까지 갔다는건 뒤에 들은 얘기..)</div> <div> </div> <div>눈물 콧물 쏟으며 팔지 말라고 빌었는데 기어코 어머니는 몇년 동안 키운 고양이를 우체부 아저씨에게 팔아 버렸습니다.</div> <div> </div> <div>이틀 뒤, 학교를 마치고 집에 오는데 대문 앞에 팔려갔던 '나비'가 우엥 우엥 하면서 있더라구요.(그 당시 고양이 이름은 다 거기서 거기죠.)</div> <div> </div> <div>너무 기쁜 나머지 꼭 끌어 안고 하루종일 부비부비 하고 있었습니다만...</div> <div> </div> <div>다음 날 우체부 아저씨가 와서 다시 데려 갔습니다. ㅠㅠ</div> <div> </div> <div>그런데 또 이틀 뒤 비가 장대 같이 쏟아지는 오후에 냐옹이가 집 앞에서 우엥 우엥 하면서 울고 앉아 있네요.</div> <div> </div> <div>너무 기뻐서 또 하루종일 부비부비 했습니다. 당연하게도 다음 날, 같은 우체부 아저씨께 끌려 갔읍죠..</div> <div> </div> <div>이러기를 세 차례나 겪고 나서야 우리 냐옹이가 다시는 오지 않게 되더라구요.</div> <div> </div> <div>우체부 아저씨가 말씀하시길, 해운대에서 영도까지 갔는데 어떻게 이리 찾아왔는지 도저히 모르겠다고 하시더군요.</div> <div> </div> <div>그 이후로는, 한달도 채 안된 죽을 뻔한 길냥이(목을 물려서 비틀거리며 저에게 다가온..)를 데려다 키우고 분양도 하고 그랬었는데..</div> <div> </div> <div>집 주위에서 이런 사건이 있었습니다.</div> <div> </div> <div>그 날 전, 술을 거하게 한잔 하고 동틀 때 쯤 집으로 가는 길이었는데 비가 세차게 쏟아지는 날이었습니다.</div> <div> </div> <div>집 앞에 다다랐을 때 즈음, 골목에 진입하는데 길냥이들 서너마리가 누워 있는 겁니다.</div> <div> </div> <div>가까이서 보니 머리 한 쪽이 함몰되어 있고... 아직 숨은 붙어 있어서 허억 허억 거리며 다 죽어 가고 있더라구요.</div> <div> </div> <div>제가 해 줄 수 있는게 없다 싶어.. 그 자리에 앉아서 그냥 '못 도와줘서 미안해, 아프지 마 냐옹아' 하고 말았었습니다..</div> <div> </div> <div>다음 날 여기저기 수소문 해서 알아 봤더니..</div> <div> </div> <div>동네에 길냥이가 많아서 시끄럽다며 중국집 사장이 길냥이가 먹을만한 음식에 독극물을 넣은 모양이더라구요.</div> <div> </div> <div>그 음식을 먹고 죽은 길냥이도 있고, 그렇게 유인한 다음 망치 같은 것으로 때린 모양이더라구요.</div> <div> </div> <div>그런 기억이 있는 와중에 오늘 옆 동네에서 중국의 혐오스런 글을 봤더니 다시금 그 때의 기억이 떠오르네요.</div> <div> </div> <div>개인적으로는 고양이를 좋아하지만.. 유기견의 경우도 다를게 없다고 봅니다.</div> <div> </div> <div>부디.. 개나 고양이, 기타 동물들에게 위협을 가하지 않았으면 합니다.</div> <div> </div> <div>걔들이 뭔 잘 못을 했다고...</div> <div> </div> <div>술 김에 쓴 것인데다가 재미도 없어 묻힐지 모를 글이지만.. 부디 생명을 소중히 하였으면 하는 바람으로 써 봅니다.</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