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br></div> <div>15년 7월 20일.</div> <div>오늘은.. 올 해 들어 최악으로 일진이 사나운 하루 였습니다.</div> <div>개한테 하루종일 시달린.. 개같은 하루였죠.</div> <div><br></div> <div>우리집은 마당에서 개를 키우지만 우리 개가 괜히 짖는 꼴은 못봅니다.</div> <div>그게 이웃에 대한 예의라고 생각하거든요.</div> <div><br></div> <div>지금 마당에는 아빠개, 엄마개, 강아지8 이렇게 였는데 두마리는 분양했고 지금은 강아지6 입니다.</div> <div><br></div> <div>1. 새벽</div> <div>새벽에 개소리가 들려서 후레쉬를 들고 나가보니</div> <div>현관문 밖의 쓰레기통을 누가 다 헤집어 놨더라구요.</div> <div><br></div> <div>도둑고양이가 이래놨나... 하고 쓰레기를 치우고 마당으로 가보니</div> <div>어둠속에서 왠 짐승이 엄청난 속도로 뛰어오더라구요.</div> <div>정말 깜짝 놀랐습니다.</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엄마개가 풀렸더라구요.</b> 쓰레기통 엎은 범인은 이놈인듯..</span></div> <div><br></div> <div>그래서 개를 잡아다가 개집 근처로 가는데</div> <div>어둠속의 거미집을 못봐서 <b>얼굴로 거미집을 박살내고</b> 어푸어푸 거리다가...아 짜증</div> <div>엄마개를 다시 묶는데 얼마나 내 품으로 앵기던지...아...이러지마</div> <div>결국 묶어놓고 샤워하고 잠들었습니다.</div> <div><br></div> <div>2. 아침</div> <div>앨리스!!!!!! 하는 소리에 깼습니다.</div> <div><b>옆집 개가 탈출하여 도주</b>한듯... 애타게 찾더라구요.</div> <div>곧 중복인데 어쩔려고.</div> <div>결국 잠을 설쳤죠.</div> <div><br></div> <div>저녁까지 찾던데... 찾았으려나</div> <div><br></div> <div>3. 점심 이후</div> <div>일기예보를 못봤는데 갑자기 <b>비가 오더군요.</b></div> <div>허겁지겁 빨레를 들여놓고</div> <div>오늘 일진은 왜이리 개판인가 고민하고 있는데</div> <div>강아지가 밖에서 낑낑대더라구요.</div> <div>어차피 밥 줄 시간도 됐으니 나가서 혼을 내야겠구나 이녀석들!! 하고 나갔더니</div> <div><br></div> <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507/1437419516QEShHrSSrV8TqeU8AAJ.jpg" width="714" height="952" alt="IMG_2052.JPG" style="border:none;"></div><br></div> <div>읭? 너 .. 대체 .. 왜? 요즘 유행하는 땅굴 탈옥? 멕시코 마약왕이니?</div> <div><br></div> <div><b>강아지가 낑김</b>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div> <div><br></div> <div>머리를 잡고 땡겨보니 요지부동.</div> <div>이걸 어쩌나 고민하다가</div> <div>호미를 가져와서 땅을 열심히 팠습니다.</div> <div><br></div> <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507/1437419709DoBfSRJSSokjtYK2oyY.jpg" width="714" height="952" alt="IMG_2053.JPG" style="border:none;"></div><br></div> <div>탈옥에 실패한 멕시코 마약왕의 아련한 눈빛..</div> <div><br></div> <div>이만큼 땅을 파고 머리를 잡고 땡기니</div> <div>안움직이더라구요.</div> <div>쌔게 땡기면 머리만 나올거 같은 그런 꽉 낑김?</div> <div><br></div> <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507/1437419877a7dqGNTJ5l8Na18Ht7EqzNU1u7M7MBSX.jpg" width="714" height="952" alt="IMG_2054.JPG" style="border:none;"></div></div> <div><br></div> <div>저걸 들 수도 없고.... </div> <div>어처구니가 없어서 멍하니 보고 있는데</div> <div><b>나 대신 구조활동을 하고 있는 강아지들</b>.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그래 땅 좀 더 파라. 너네도 탈출하려는건 아니겠지.</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결국 119에 도움을 요청하기로 했습니다.</span></div> <div><br></div> <div><span class="Apple-tab-span" style="white-space:pre;"> </span>"저기.. 위급상황은 아니구요.. 개가.. 낑겼는데요. 도와주실수 있나요?"</div> <div><br></div> <div>다행히 오신다고 하더라구요.</div> <div><br></div> <div>여기서 약간의 정보를 드리자면</div> <div><b>119는 이런 일에 출동 할 의무는 없습니다.</b> 거절 할 수 있는 권리가 있어요. 혹시나 119가 출동을 거부하더라도 욕하시면 안됩니다.</div> <div>도와주시면 고마운거죠.</div> <div><br></div> <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style="text-align: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507/1437420661wwBsiM5bbr.jpg" width="714" height="952" alt="IMG_2056.JPG" style="border:none;"></div><br></div>119님이 도착하고</div> <div>저런 기계(이름이 뭘까요)를 틈에 넣고 </div> <div>카센터가면 차 한쪽을 드는거 있잔아요. 그거 뿌까뿌까! 하듯이 뿌까뿌까! 하니까 저게 올라가더라구요.</div> <div><br></div> <div><b>근데 강아지가 더 안으로 들어감 </b>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탈출왕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div> <div>결국 끄집어 빼는데 성공했습니다.</div> <div><br></div> <div>진짜 오늘....아....개가....너네 좀있으면 중복인건 알고 이러는거니? 몸 사려야지?</div> <div><br></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