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들 여친없다고 외로움에 사무쳐서 난리칠때 뭐..... 이대로 마법사는 되지 않을까 막연한 두려움에 있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은 했어도 여친 사귀고 싶어서 미친듯이 소개해달라 이런적은 없었는데....<br><br>저희집 멍뭉이가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너버리니까 그 이유를 알게 된거 같아요<br>아니... 두달전에 크게 아파서 시름시름할때 어렴풋 하게 알기는 했지만 이제 없어져버리니 남들보기에 시릴거 같다는 제 옆구리에 이녀석이 들어와 있어서 괜찮았던거 같아요<br><br>초등학교 5학년때부터 지금까지 13년을 같이 산 친구같은 녀석이였는데 없어져버리니 집은 왜 이렇게 넓어보이고, 또 왜 이렇게 조용하고, 외로워지는거같은지... 동생은 집이 너무 조용해서 들어오기 싫다고까지 하네요<br><br>누가 그랬잖아요? 애완동물과 사람의 관계는 상담해주는 사람과 피상담인 같은 관계라고....<br>이제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는 말들을 어떤 상대에게 말해야 할까요<br><br>새벽 한시에, 회식끝나고 3시 4시같이 모두가 자는 시간 집에 들어오면 자다가 일어나서도 좋다고 꼬리 흔들며 제 앞으로 와서 헥헥거리면서 스다듬어달라고 하던 유일한 상대였고, 가끔 무서울때 껴안고 잘 수 있는 유일한 상태였고, 가끔 여기저기 변을 싸지르기는 했지만 웃음이 크게 없는 집 안에서 유일하게 재롱 떨어주는 아이였는데.....<br><br>이제 동물은 못키울거 같아요 한번은 겪을만 해도 두번 다시 겪고싶은 감정은 아니네요 이거...<b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