ㅋㅋ사실 별거 없어요 처음 가봐서 신기해서 써봅니당
카페 들어가니까 무슨 냄새가 나는데 개냄새랑은 또 다르더라구요
손님이 저 뿐이라 아무데나 앉아 자리를 잡으니 아무도 신경을 안썼어요 심지어 사장님 조차 제 존재를 잊은듯 했죠
시간이 흐르고 음료가 나오고 저는 계속 혼자였어요 그 많은 고양이 중 그 누구도 제 곁으로 오지 않았어요...
혼자 찐따처럼 음료를 다 마시고 나갈 준비를 하고 화장실을 가려는데
샴고양이 한마리가 따라 들어오더라구요
마치 삥 뜯으려는 듯이 유유히 다가왔어요 소리지르면 뒤져 이런표정으로...
사실 저 그런거 되게 무서워 하거든요 중학교때 고등학생 언니들한테 주차장가서 삥뜯거 본적이 있어서 그런거 굉장히 두려워합니다
조심스레 화장실 칸막이 문을닫고 변기에 앉아서 바지를 내렸는데 발 밑에서 고양이가 물흐르듯 제가 있는 곳으로 들어왔어요
너무 놀랬어요...하지만 다 큰 숙녀가 화장실에서 이런 일로 소리를 지르기엔 민망하니까 제 할일이나 했죠
그런데 이놈의 고양이가 제 하반신으로 올라오는게 아니겠어요?
그때도 정말 무서웠지만 티안내고 고양이 비위를 최대한 맞춰주려고 쓰담쓰담 해줬어요
제 눈을 바라보면서 그르릉거리는 건지 으르렁 거리는 건지 맹수의 소리를 내더라구요
너무 무서워서 눈물날것 같았어요 눈 계속 마주치고 있으면 싸우자고 생각할 것 같아서 눈을 감고 계속 만져줬어요 한 10분정도를 눈감고 만져주니 엉덩이가 저리더라구요
용기를 내서 고양이를 내려놓고 나왔어요
사장님은 똥 싼줄 아셨겠죠 그렇지 않아요 그냥 앉아만있던거에요
화장실에서 나오니 샴고양이는 더이상 저를 아는 척 하지 않았어요 눈길 한번 안주더라구요
저도 삐져서 카페 나온후에 집에 왔어요 이용당한 느낌을 떨쳐버릴 수가 없었어요
느낀점은 고양이는 신비롭고 고독한 존재네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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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014/11/08 17:05:09 218.54.***.155 무뇌벌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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