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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animal_109186
    작성자 : 비달사쑨
    추천 : 7
    조회수 : 466
    IP : 112.144.***.105
    댓글 : 0개
    등록시간 : 2014/11/07 17:28:20
    http://todayhumor.com/?animal_109186 모바일
    살면서 목격했던 단 한 번의 기적
    <p><br></p> <p><br></p> <p>얼마전 작고한 신해철씨의 </p> <p>날아라 병아리를 듣다가 옛 생각이 나서 써보는 썰</p> <p><br></p> <p>이 이야기는 아주 오래전 내가 초등학생이었을 때의 기억이다. </p> <p>유년시절의 나는 남다른 가정사 덕분인지 유달리 내성적이고 소심했던 그런 아이였다. </p> <p>그래서인지 여느 다른 아이처럼 밖에서 친구들이랑 어울려 놀기보다는</p> <p>홀로 집에서 책을 읽거나 누워서 멍하니 천장을 보며 공상을 하는 시간이 참 많았다.</p> <p><br></p> <p>당시의 초등학교 앞에는 컵 떡볶이, 피카츄돈까스 등 불량식품을 비롯해</p> <p>이런저런 신기한 물건들도 많이 팔았었고 때로는 이벤트성으로 솜사탕 아저씨</p> <p>새끼 메츄리, 새끼 오리, 병아리를 팔았던 아줌마가 있었던 기억이 난다.</p> <p><br></p> <p>정체를 알 수 없는 노오란 분말 형태의 먹이와 똥으로 범벅이된 </p> <p>누우런 연갈색 상자속에 한날 한시에 태어난건지 </p> <p>콩나물시루마냥 빼곡하게 몸을 담고 있는 작고 어린 동물들. </p> <p>그 동물들은 마리당 100원에서 500원까지 각각의 가격이 매겨지어 판매되고 있었다. </p> <p><br></p> <p>가만히 내려다보면 작고, 어여쁘고, 아련함이 드는 그 기분을 </p> <p>좀 더 내 마음속에 품어보고자 나 역시 병아리를 여러번 사온적이 있다. </p> <p>매겨진 가격을 아줌마에게 지불하면 작은 손가락이 지목했던 노란 털뭉치는 </p> <p>연청색 투명 봉투에 담기고 웃돈을 더 지불하면 박스에 담겨진 </p> <p>병아리들이 먹고 있던 정체불명의 먹이도 한봉지 더 받아올 수 있었다.</p> <p><br></p> <p>어린 마음만큼 생각도 어려서였을까.</p> <p>그렇게 사온 병아리들은 참 병약하고 오래가지 못하였다. </p> <p>빠르면 하루, 이틀, 오래가면 1주일만에 </p> <p>그렇게 우리의 만남은 이별로 아로새겨졌다.   </p> <p><br></p> <p>첫 이별은 굉장히 슬펐었고 많이 울었다. </p> <p>두번째 이별은 그보단 덜 슬펐었고 덜 울었다.  </p> <p>세번째.. 네번째.. 그 후부턴 점점 무뎌지더라. </p> <p><br></p> <p>데려와봐야 나 말곤 좋아하는 사람도 없었고 </p> <p>병아리도 행복하지 않았을텐데 어린 이기심에 </p> <p>적지 않은 병아리가 계속해서 우리집에 왔던 어느날 </p> <p>참으로 햇살이 따사로운 어느 일요일 오후였다.</p> <p>흐드러지게 늦잠을 자고 일어나보니 또 그렇게 </p> <p>한마리의 병아리는 세상을 떠난듯 축 쳐져 굳어 있었다.  </p> <p><br></p> <p><br></p> <p>더이상 눈물도 나지 않았다. </p> <p>몽롱한 정신속에서 세수를 하고 나와 </p> <p>작별인사를 하게된 병아리를 </p> <p>평소 좋아하던 향이 나는 </p> <p>비누로 구석구석 칠하고 깨끗하게 씻겼다. </p> <p>그리고 수건으로 물기를 닦아주고 따뜻한 햇살냄새 담아가라고 </p> <p>볕이 잘 드는 내방 창문가에 잠시 두었다. </p> <p><br></p> <p>그리고, 아무렇지도 않게 그동안 tv나 보자고 </p> <p>안방으로 들어가서 좋아하는 만화프로그램을 틀었다.</p> <p>어느정도나 만화에 열중해 있었을까</p> <p>tv속에서 흘러나오는 만화소리 너머로 </p> <p>굉장히 익숙하면서도 놀라운 소리가 들려왔다. </p> <p><br></p> <p><br></p> <p><br></p> <p>"삐약 삐약" </p> <p><br></p> <p><br></p> <p><br></p> <p>내 눈은 만화를 쫓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본능적으로 </p> <p>몸을 돌려 내방으로 후다닥 달려갔다. </p> <p>그리고 난 두 눈으로 똑똑히 목격했다. </p> <p>햇살속에서 빛나는 까맣고 초롱초롱한 눈을 </p> <p>비누향기를 머금고 더욱 더 뽀송뽀송해진 노오란 털을 </p> <p>언제 그랬냐는듯 병아리는 두 다리로 우뚝 서서 </p> <p>호기심 많은 두눈으로 나를 바라보았다. </p> <p><br></p> <p>믿을 수 없는 현실에 너무나 기분이 좋았던 나는 </p> <p>그 날 저녁 슈퍼로 달려가 용돈을 몽땅 털어서 </p> <p>제일 좋아하는 과자를 사다가 병아리와 나눠먹었다. </p> <p>그리곤 저녁늦게 집에 돌아온 엄마 아빠와 저녁밥을 먹었고 </p> <p>뛰어다니는 병아리와 함께 tv를 보며 기분좋게 잠이 들 수 있었다.  </p> <p><br></p> <p><br></p> <p><br></p> <p>다음날. </p> <p><br></p> <p>전날과 마찬가지로 병아리는 추욱 쳐져 차갑게 식어있었다. </p> <p>그리고 다시는 일어나지 못했다. </p> <p><br></p> <p>그것이 우리의 마지막이었다. </p> <p><br></p> <p><br></p> <p>죽어버린 병아리를 묻어준지 20년이 넘었다.</p> <p>그리고 그 때 일어난 일이 무엇이었는지 아직도 나는 모른다.</p> <p><br></p> <p>하지만 종교도 없고, 미신도 안 믿는 내게 일어난 유일한 기적을</p> <p> 사는 동안 잊을 수 없을 것 같다.</p> <p><br></p> <p><br></p> <p>  </p> <p><br></p> <p><br></p> <p><br></p> <p>   </p> <p> </p> <p><br></p> <p><br></p> <p><br></p> <p><br></p> <p><br></p> <p><br></p> <p><br></p> <p><br></p> <p> </p> <p> </p> <p><br></p> <p>  </p> <p><br></p> <p><br></p> <p>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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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4/11/07 17:30:45  223.62.***.67  름이콩  129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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