찐만두 먹고 있으니 져체로

지금 퇴근하고 오다가 찐만두 발견했져
맛있어 보여서 샀져
오다가 카오스냥 치즈냥이 야옹했져
그래서 고기만두 손에서 식혀서 바쳤져
근데 카오스냥이 고급입맛이었져
치즈냥만 먹고 카오스냥은 야옹댔져
딴거 내놓으라는데 내겐 이제 김치만두밖에 없져
그래서 집에있는 울 냥 간식 갔다 바쳤져
싸다고 잔뜩 사놨던 간식인데
울 냥 간식을 잘 안먹어서 많이 남았져
유통기한이 간당간당한게 생각나 집에 달려왔져
한가득 들고 갔져
아직도 기다리고 계셨져
야옹하길래 두개를 까서 드렸져
드디어 아주 잘 드셨져
까느라 손이 아프지만 다 까서 드렸져
둘이 비교해보니까 치즈냥이 어렸져
내가 보기엔  아들이나 딸 같았져
근데 혼자만 드셨져...
 
나중에 먹다 생각났는지 치즈냥을 데려왔져
같이 잘 먹었져
분명 둘이 먹기엔 많았다고 생각했는데...
내가 입 짧은 울 냥이만 생각했져
싹싹 긁어먹고 쪼그린 내 손 냄새 맡더니 물었져
중간에 먹었던 닭가슴살 간식이라 생각했나ㅠㅠ
내 손이 졸지에 닭가슴살 됐져..
하여간 잘 주고 왔져

내가 돈이 없어 주기적으로 못 주지만
저번에 만났을때도 첨보는데 야옹댔져
주변에 누가 밥을 줬었나만 생각했져
그땐 넘 피곤해서 집에가서 잤는데
계속 마음에 걸렸져
임신해서 그랬었나
오늘 애기보니 많이 닮았져
꼭 줘야지 했는데 만나서 다행이었져
오늘은 보람찬 날이었져
또 만났음 좋겠져
 
주고 남은 쓰레기 담아갔던 봉투에 다 가져왔져
그릇은 만두 딴데다 담아두고 썼져
그래서 제목이 일석이조였져..?
앗싸..?